쓰레기 보다 못한 대한민국 공무원들.
정강욱
작성일
00-07-29 13:19 13,3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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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저녁까지 정부의 성실한 답변과 대화 자세를 기다렸건만
역시 대한민국에서는 무얼 바라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나도 의료인의 한명으로서, 지금의 진료 거부사태
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 뿐이다. 그러나 지금의 이런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 그냥 옛날 처럼 타협하고,넘어간다면, 우리 국민 모두는 당장의 희생 이상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현 사회내에서 제도 하나에 의해 얼마나 많은 불합리와 그에 따른 다수의 희생이 생길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단적인 예로, 개 값보다 못한 인간(?)분만비는 의사들로 하여금 제왕절개 수술로 내몰고 언론에서는 제왕절개수술이 세계에서 몇위 라는둥 떠들어 댄다. 잘못된 수가정책이 우리 의사와 국민에게 어떤영향을 주는 지 알수 있는 아주 작은 하나의 예이다.
외과의 중요한 수술들은 그 병의 위중성과 술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항상 최저의 수가로 유지되어 왔다.
그 결과가 어떤가. 이제 괜찮은 대학병원에서는 외과를
지원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고, 모두 편한 마이너과를
선호한다. 이런식으로 가다간 십수년 후 우리는 누구에게서 맹장 수술 받고, 위암수술 받겠는가? 약사한테?
어려운 걸 피하는 의사가 의사냐고 묻는 순진한 사람이 있겠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냉엄해서, 힘들게 고생하고선, 누가 빚지고, 병원문 닫고 싶겠는가? 의사도 완전히
경제의 주체이고, 경제 논리로 살아 가는 것이 현실임을 인정해야한다.
작금의 진료 거부를 전적으로 의사의 잘못으로 호도하는 언론에 우리는 너무나도 속고 있다.
우리 의사는 환자를 진정 교과서대로 보고 싶고, 누구보다 환자의 건강을 생각한다고 감히 자부한다.
응급실, 중환자실, 병실의 환자를 생각하면 누구 보다 가슴아픈 사람이 의사다. 왜냐면 그들의 고통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약사가 아니라 의사이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교육받아왔다. 어제 수술한 환자 수술 부위가 어떤지 자다가도 생각나는 것이 우리 보통의 의사다.그러나 현재는 그 이상 중요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의대교수가 뭐가 답답해서 사표던지고 나오겠는가? 언론에서 떠드는 돈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단연코 진료거부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은 눈 앞의 고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고 전적으로 의료계의 파업에 동감한다. 이러한 사실을 학고 동기들이라도 조금 이해 해 주었으면 더 바랄게 없겠다.
역시 대한민국에서는 무얼 바라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나도 의료인의 한명으로서, 지금의 진료 거부사태
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 뿐이다. 그러나 지금의 이런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 그냥 옛날 처럼 타협하고,넘어간다면, 우리 국민 모두는 당장의 희생 이상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현 사회내에서 제도 하나에 의해 얼마나 많은 불합리와 그에 따른 다수의 희생이 생길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단적인 예로, 개 값보다 못한 인간(?)분만비는 의사들로 하여금 제왕절개 수술로 내몰고 언론에서는 제왕절개수술이 세계에서 몇위 라는둥 떠들어 댄다. 잘못된 수가정책이 우리 의사와 국민에게 어떤영향을 주는 지 알수 있는 아주 작은 하나의 예이다.
외과의 중요한 수술들은 그 병의 위중성과 술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항상 최저의 수가로 유지되어 왔다.
그 결과가 어떤가. 이제 괜찮은 대학병원에서는 외과를
지원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고, 모두 편한 마이너과를
선호한다. 이런식으로 가다간 십수년 후 우리는 누구에게서 맹장 수술 받고, 위암수술 받겠는가? 약사한테?
어려운 걸 피하는 의사가 의사냐고 묻는 순진한 사람이 있겠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냉엄해서, 힘들게 고생하고선, 누가 빚지고, 병원문 닫고 싶겠는가? 의사도 완전히
경제의 주체이고, 경제 논리로 살아 가는 것이 현실임을 인정해야한다.
작금의 진료 거부를 전적으로 의사의 잘못으로 호도하는 언론에 우리는 너무나도 속고 있다.
우리 의사는 환자를 진정 교과서대로 보고 싶고, 누구보다 환자의 건강을 생각한다고 감히 자부한다.
응급실, 중환자실, 병실의 환자를 생각하면 누구 보다 가슴아픈 사람이 의사다. 왜냐면 그들의 고통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약사가 아니라 의사이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교육받아왔다. 어제 수술한 환자 수술 부위가 어떤지 자다가도 생각나는 것이 우리 보통의 의사다.그러나 현재는 그 이상 중요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의대교수가 뭐가 답답해서 사표던지고 나오겠는가? 언론에서 떠드는 돈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단연코 진료거부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은 눈 앞의 고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고 전적으로 의료계의 파업에 동감한다. 이러한 사실을 학고 동기들이라도 조금 이해 해 주었으면 더 바랄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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