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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박관동 작성일 00-07-29 13:43 12,980회 0건

본문

글쎄 너무나도 오래된 세월이 지난후라서 그런가 여기에서 보는 이름들이 너무나도 생소하다. 내이름을 보는 많은 동기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하니 좀 아쉽기도 하고. 그렇게 지난 세월들을 다 보상받을순 없겠지만 조그만 위안이라도 이곳에서 찾을수 있을것 같아서 가끔 들려볼까 싶다.

난 3학년 4반에 있었다. 1학년땐 몇반이었는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영어선생님이었던 이재열 선생님반. 2학년은 4반 지구과학선생님으로 기억되는 우?? 선생님반 이었던걸로 기억이 된다. 야 정말 해도 너무하네, 어째 선생님이름도 생각이 안나냐? 그래도 교가는 아직 우렁차게 부를 자신이 있구만.

난 지금 미국에 있다. 텍사스에 있는 오스틴이란 텍사스 주도가 되는 도시에 있는 텍사스 주립대 우주항공공학과에 소속된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 들어보았는지 모르겠지만 GPS라고, 흔히 자동차에다가 지도같은것을 넣어가지고 현재위치파악을 할수있는 장비정도로 생각하면 이해가 될거다. 자동차에 응용할때는 그냥 몇미터 오차는 용서할수있지만 내가 하는 응용분야는 몇밀리미터정도의 정확도가 요구된다. 주로 대륙의 움직임과 지구자전축의 회전속도, 혹은 땅이 일년에 몇밀리미터씩 올라가나 내려오나 등등을 공부 (아니 연구)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global warming)와 북극의 얼음들이 녹음으로 인해서 해수면높이가 올라간다고 다들 걱정하고 있는데, 이를 예측하고 평가하는데 내가 하는연구가 중요한(?) 역할을 할것같다. 이건 논문제목이고 실제 전공은 주로 우리어렸을때 꿈꾸던 우주탐험같은 것들과 관련이 있다. 얼마전 많이 기사화되었던 화성탐사선 같은것들이 지구를 떠나면서 그리고 화성까지 가는도중에, 그리고 화성근처에 가서는 어떤 우주의 중력의 영향을 받는가 등등 그런공부를 했다. 다른 예를 들자면 얼마후에는 혜성이 하나 지구 근처로 오는데, 나사(NASA) 에서 그 근처로 우주탐사체를 뛰운다고 한다. 그런 목적에는 어떻게 그 궤도를 설계해야하는가 뭐 그런식이지. 이렇게 쓰다보니 꼭 무슨 이력서 쓰는것 같으네.

각설하고.. 너무 반갑다.

이사이트를 만드느라고 고생한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싶고, 이곳이 우리의 추억을 되새기는 좋은장소가 되길 기대하며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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