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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정배야!

이정배 작성일 00-07-31 10:54 14,413회 0건

본문

>너의 이름을 몇번 이곳에서 봤지만, 내가 아는 그 정배가 맞는지 자신이 없어서 연락할까 말까 주저했었다.
>내 기억으로는 키는 쪼끔 작은 듯했고, 까무짭짭하고,
>머리는 짱구형이고--- 맞나. 아니면 다음에 만날때 때려줘. 양껏 맞으께. 어쨌든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다.
>들었는지 몰라도, 나는 아직도(제대로 갈길 갔는데도)
>군복무 중이다. 내년 4월 제대하고 다시 민간인이 될거라고 생각된다. '군' 짜 말만 들어도 지겹다. 더 지겨운 사람도 많겠지만. 지금은 외박기간이라서 홀로 PC 방서 시간 보내고 있다.(집사람은 일하러 갔고,남편 벌어 먹이려고.) 더운 여름 잘 지내고 자주 연락하자. 참 각자 근래 찍은 사진이라도 올리면 어떨까? 너의 근황도 궁금하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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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마 날 그렇게도 기억할 만할꺼야.

2~5반때 아마 너하고 정봉가 짝이고 내캉 지현이(부산

대?)하고 짝지하고 앞뒤로 앉았을꺼야.

기억 몬하는 것또 이상할 꺼 엄따.

순진한 촌놈으로 진짜로 순진한 보통 학생이었으니까.

아주 조용한,정말로 조용한 뇨석이었지.


얼굴은 자그마하고 여성스럽게 생겨가지고서는 웃음소리는 와하하~~(마치 남자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하던 니 모습이 불협화음처럼 뭔가 어색하게  여겨지던 걸 기억한다.

마이도 기억하제.

공부 몬하던 아덜은 그저 공부 잘하던 뇨석들을 잘도 기억한단다.
참 불공평하다. 그쟈.헐~~

허나. 어쩌랴

그것이 세상이치인것을.....


각설하고,

원했던 원치않았던- 길이 쪼매 다르기는 해도- 의업에 종사하는 것은 매한가지이니, 언젠가 만나 나라의 의료문제를 함께 걱정할 수 있기를 기대해보마.

자네도 돈버는 제주가 없음을 익히 들어서(멋쟁이 너의 아부지. 헐~) 알고 있으니, 돈과 담을 쌓았다면 머신는 의사가 될 끼 틀림엄따.

군복무 무사히 마시길 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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