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온편지...9
김태현
작성일
00-11-25 19:37 13,5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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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음...요즘 좀 바쁘다...
현장에 철골세우고 배관할 일꾼들 뽑아야 되고..
작업계획 세우고 새로나오는 도면들 검토하고..
나온도면 검토해서 오너 승인 받으러 보내야 되고..
동기회 홈페이지도 읽어야 되고...무지 바쁘다...
우리스타일이 또 얄라 얄라 ~ (빨리 빨리) 이거 전세계적으로 유명하잖냐?
한국사람들하고 일하려면 빨리 빨리정도는 기본적으로 습득을 하고 있어야 된다
이거 서투른 벤더..즉 물건파는놈들 또는 협력업체 인도일꾼들 애로사항 꽃핀다...
건 그렇고 서론이 길었다...미안..
내일부터 이 아랍권 유명한 행사인 "라마단"이 시작된다..
이거 들어본애들 있냐?
안들은애 있으면 지금부터 잘 들어라...
"라마단"
이거는 옛날 마호멧이 반대파한테 쫓겨다니면서 뺑이를 친적이 있었는데..
밥도 못먹고 물도 못마시고 ..이사막에서..애로사항이 무지 많았던적이 있었단다..
해서 이기간을 기리기위해서 모든 무슬림..즉 회교도들은 이 그믐날에서 다음달 그믐날
까지 해가 있는동안은 아무것도 안먹는다...
그러니까 끼니는 물론이고 물도 안마시고 밥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고 여자도 안먹?는다..--;;
입안에 고이는 침도 안삼킨다.
이 한달간은 외국인들한텐 고역이 아닐수 없다..
얘네들 밥안먹는건 좋은데 ..자기들 보는데서 우리가 밥먹고 그러는거 절대로 안본다..
만약에 낮동안 걔네들 보는데서 담배를 핀다거나 물을 먹는다거나 군것질을 한다거나..
그러면 당장 경찰에 신고 해서 구류를 살린다...--;;
참고로 이동네 유치장 구조에대해서 잠시 설명을 해주마..
경찰서에 가보면 조그만 낙타우리 같은 마구간비슷한 건물이 몇채 있는데...
어떤건 지붕이 없다...--;;
어떤건 지붕도 있고 에어컨도 있는데... 이 에어컨이 꺼꾸로 달려있다...^^
생각해 보라...한여름 50도에서 6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위와같은
구조를 가진 유치장...헉...
거기다 아프가니스탄 ,,인도 ,,방글라데시,,파키스탄,,스리랑카,,,,등지에서 온
각국 불법체류자들로 우글거리는 무더운 방...생각만해도 어지럽지 않냐?
니네들 모르지 얘네들 몸 냄새 장난 아니다...비위약한 아저씨들 기절한적도 있다..
거 뭐냐 카레 냄새 양파냄새 섞인 노린내에 발냄새...--::
거기다 굶주리고 굶주린? 이친구들한테 예쁘장한 동양사람은 엄청난 괴롭힘을
받는다...
어떻게 유치장에대해 잘 아냐구?
.
.
.
여기서 지난 번 언급한 "살라마리꿈"사건을 공개 하지 않을수 없군...
우리의 자랑스러운 토목기사 남 모군...
부산 갈매기...토쟁이의 곤조도 강하고 고집도 세고 ..입도 험하고..일도 잘했다..
버뜨,,이곳에선 직원들 끼리도 술먹을 기회가 드물어서 ...술버릇에대해선 ..
서로 알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
지사장님 댁에서 술을 한잔 얻어먹었다...우리숙소에서 멀리 떨어진 시내쪽이었는데..
차타고 30분가량을 가야 하는 거리였다..
아뿔사..이친구 주사가 보통이 아니었다...
워낙 터프한 성격인데다...
오면서 지나가는 아랍인들만 보면 술냄새 풀풀 풍기고 가선 "살라마리꿈!"
(이건 안녕하세요..라는 아랍어...)
하는것이 아닌가...--;;
간신히 데리고 와서 차에 태우고 ..집으로 향했다...
이런...그런데...
집앞 도로에서 경찰검문이었다...
차문을 열고 부랴 부랴 환기를 시키고 검문에 응했다..
면허증 보여주고 신분증 보여주고 막 지나가려는 순간!!
이친구가 차문을 벌컥열고 내리는거 였다...경찰에게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살라마리꿈!!!" 그리고 쿠웨이트식 인사인 볼맞대고 뽀뽀까지..."쪽" "쪽"
우리 3명은 다잡혀갔다..
그리고 이친구는 파출소 난동부리던 국내실력으로 개기기 시작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쿠웨이트 경찰 왈..."경찰생활 20년에 아랍국가에서
술먹고 경찰서 난동부리는 사람은 첨 봤다" 는 증언을 해 주었다...
아...자랑스런 대한국민...
무지 한 벌금을 내고 ,,뇌물 바쳐서 징역형 면하고...
그래도 유치장생활 1주일은 면할수 없었다...
물론 난 술을 안먹었기? 때문에 훈방되었다...흐흐
일주일간을 사식을 넣어주었다...
불쌍한 남기사...갈수록 피골이 상접해 갔다...그가 가있던 감방은
불법체류자들하고 같이있는 방이었다...
에어컨이 꺼꾸로 달려있는...
약 5평남짓한 방에 약 20명이 우글거렸다...
석방후 남 기사는 극심한 우울증과 폐소 공포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밤만되면 헛소리를 하는등...
이렇게 엽기적인 유치장 안갈려면 알아서 기어야 한다...
라마단기간에 먹는거땜에 걸려들어가면 더욱더 괘씸죄에 해당하기 땜에..
무지 힘든기간이 된다..
시내 음식점은 물론 백화점 쇼핑센터등도 개점 휴업이다 시피 하다...
현장일? ...잘 안된다 .
밥안먹는 핑계대고 무슬림 이 대부분인 인도애들 하루종일 비실거린다...
쿠웨이트 애들도 마찬가지 ...도통 일을 안할뿐더러 미팅좀 하고 그럴려면..
피곤하다는둥..핑계대고 오후 2시면 일마치고 퇴근해버린다...
일이 될리가 만무하다...
한달 내내 라마단 ...라마단끝나면 "이드 할리데이" 라고 한 10일 휴일이다..
우리도 최소한 4일은 휴무다..그리고 며칠있으면 "하지 순례기간" 이라고
또 한 10일 논다...
주 5일제 근무에 연차휴가 찾아먹고 그러면...쿠웨이트 사람들 1년에 100일정도
밖엔 일을 안한다고 봐야 된다...
배가 아프다...요렇게 일해도 월급은 우리보다 평균 2배 많다..
우린 새빠지게 일한다..맨날 야근에 ..일찍 출근하지..
어쩌랴...
이런꼴 안보려면 빨리 귀국해야 하는데...^^
아마 이 라마단을 끝으로 난 귀국할거 같다...
무사히 잘 넘겨서 사랑하는 고국으로 돌아갈날만 기다린다...
친구들아 건투를 빌어다오...^^
쿠웨이트에서 방카....
현장에 철골세우고 배관할 일꾼들 뽑아야 되고..
작업계획 세우고 새로나오는 도면들 검토하고..
나온도면 검토해서 오너 승인 받으러 보내야 되고..
동기회 홈페이지도 읽어야 되고...무지 바쁘다...
우리스타일이 또 얄라 얄라 ~ (빨리 빨리) 이거 전세계적으로 유명하잖냐?
한국사람들하고 일하려면 빨리 빨리정도는 기본적으로 습득을 하고 있어야 된다
이거 서투른 벤더..즉 물건파는놈들 또는 협력업체 인도일꾼들 애로사항 꽃핀다...
건 그렇고 서론이 길었다...미안..
내일부터 이 아랍권 유명한 행사인 "라마단"이 시작된다..
이거 들어본애들 있냐?
안들은애 있으면 지금부터 잘 들어라...
"라마단"
이거는 옛날 마호멧이 반대파한테 쫓겨다니면서 뺑이를 친적이 있었는데..
밥도 못먹고 물도 못마시고 ..이사막에서..애로사항이 무지 많았던적이 있었단다..
해서 이기간을 기리기위해서 모든 무슬림..즉 회교도들은 이 그믐날에서 다음달 그믐날
까지 해가 있는동안은 아무것도 안먹는다...
그러니까 끼니는 물론이고 물도 안마시고 밥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고 여자도 안먹?는다..--;;
입안에 고이는 침도 안삼킨다.
이 한달간은 외국인들한텐 고역이 아닐수 없다..
얘네들 밥안먹는건 좋은데 ..자기들 보는데서 우리가 밥먹고 그러는거 절대로 안본다..
만약에 낮동안 걔네들 보는데서 담배를 핀다거나 물을 먹는다거나 군것질을 한다거나..
그러면 당장 경찰에 신고 해서 구류를 살린다...--;;
참고로 이동네 유치장 구조에대해서 잠시 설명을 해주마..
경찰서에 가보면 조그만 낙타우리 같은 마구간비슷한 건물이 몇채 있는데...
어떤건 지붕이 없다...--;;
어떤건 지붕도 있고 에어컨도 있는데... 이 에어컨이 꺼꾸로 달려있다...^^
생각해 보라...한여름 50도에서 6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위와같은
구조를 가진 유치장...헉...
거기다 아프가니스탄 ,,인도 ,,방글라데시,,파키스탄,,스리랑카,,,,등지에서 온
각국 불법체류자들로 우글거리는 무더운 방...생각만해도 어지럽지 않냐?
니네들 모르지 얘네들 몸 냄새 장난 아니다...비위약한 아저씨들 기절한적도 있다..
거 뭐냐 카레 냄새 양파냄새 섞인 노린내에 발냄새...--::
거기다 굶주리고 굶주린? 이친구들한테 예쁘장한 동양사람은 엄청난 괴롭힘을
받는다...
어떻게 유치장에대해 잘 아냐구?
.
.
.
여기서 지난 번 언급한 "살라마리꿈"사건을 공개 하지 않을수 없군...
우리의 자랑스러운 토목기사 남 모군...
부산 갈매기...토쟁이의 곤조도 강하고 고집도 세고 ..입도 험하고..일도 잘했다..
버뜨,,이곳에선 직원들 끼리도 술먹을 기회가 드물어서 ...술버릇에대해선 ..
서로 알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
지사장님 댁에서 술을 한잔 얻어먹었다...우리숙소에서 멀리 떨어진 시내쪽이었는데..
차타고 30분가량을 가야 하는 거리였다..
아뿔사..이친구 주사가 보통이 아니었다...
워낙 터프한 성격인데다...
오면서 지나가는 아랍인들만 보면 술냄새 풀풀 풍기고 가선 "살라마리꿈!"
(이건 안녕하세요..라는 아랍어...)
하는것이 아닌가...--;;
간신히 데리고 와서 차에 태우고 ..집으로 향했다...
이런...그런데...
집앞 도로에서 경찰검문이었다...
차문을 열고 부랴 부랴 환기를 시키고 검문에 응했다..
면허증 보여주고 신분증 보여주고 막 지나가려는 순간!!
이친구가 차문을 벌컥열고 내리는거 였다...경찰에게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살라마리꿈!!!" 그리고 쿠웨이트식 인사인 볼맞대고 뽀뽀까지..."쪽" "쪽"
우리 3명은 다잡혀갔다..
그리고 이친구는 파출소 난동부리던 국내실력으로 개기기 시작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쿠웨이트 경찰 왈..."경찰생활 20년에 아랍국가에서
술먹고 경찰서 난동부리는 사람은 첨 봤다" 는 증언을 해 주었다...
아...자랑스런 대한국민...
무지 한 벌금을 내고 ,,뇌물 바쳐서 징역형 면하고...
그래도 유치장생활 1주일은 면할수 없었다...
물론 난 술을 안먹었기? 때문에 훈방되었다...흐흐
일주일간을 사식을 넣어주었다...
불쌍한 남기사...갈수록 피골이 상접해 갔다...그가 가있던 감방은
불법체류자들하고 같이있는 방이었다...
에어컨이 꺼꾸로 달려있는...
약 5평남짓한 방에 약 20명이 우글거렸다...
석방후 남 기사는 극심한 우울증과 폐소 공포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밤만되면 헛소리를 하는등...
이렇게 엽기적인 유치장 안갈려면 알아서 기어야 한다...
라마단기간에 먹는거땜에 걸려들어가면 더욱더 괘씸죄에 해당하기 땜에..
무지 힘든기간이 된다..
시내 음식점은 물론 백화점 쇼핑센터등도 개점 휴업이다 시피 하다...
현장일? ...잘 안된다 .
밥안먹는 핑계대고 무슬림 이 대부분인 인도애들 하루종일 비실거린다...
쿠웨이트 애들도 마찬가지 ...도통 일을 안할뿐더러 미팅좀 하고 그럴려면..
피곤하다는둥..핑계대고 오후 2시면 일마치고 퇴근해버린다...
일이 될리가 만무하다...
한달 내내 라마단 ...라마단끝나면 "이드 할리데이" 라고 한 10일 휴일이다..
우리도 최소한 4일은 휴무다..그리고 며칠있으면 "하지 순례기간" 이라고
또 한 10일 논다...
주 5일제 근무에 연차휴가 찾아먹고 그러면...쿠웨이트 사람들 1년에 100일정도
밖엔 일을 안한다고 봐야 된다...
배가 아프다...요렇게 일해도 월급은 우리보다 평균 2배 많다..
우린 새빠지게 일한다..맨날 야근에 ..일찍 출근하지..
어쩌랴...
이런꼴 안보려면 빨리 귀국해야 하는데...^^
아마 이 라마단을 끝으로 난 귀국할거 같다...
무사히 잘 넘겨서 사랑하는 고국으로 돌아갈날만 기다린다...
친구들아 건투를 빌어다오...^^
쿠웨이트에서 방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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