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박관동
작성일
01-01-04 13:28 18,9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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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게시판에 두영이가 올린 소식보고 따뜻한 격려의 글을 보내준 친구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답장을 보내지 못해 참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이번일로 대학때 친구가 보내준 글을 덧붙여 본다. 곰곰이 되새겨 볼만한것 같다.
==================================================
얼마만큼 컸다고 생각하고
결혼도 하고난 지금
나의 삶의 중심이 점점 내가 꾸린 가정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느낄 때쯤
그렇게 내 가족의 행복을 부드러운 시선으로
항상 보아주실 것만 같던 아버지,어머니는
어느새
남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집니다.
늘 그 팔뚝에 솟은 힘줄은 이세상에서
내가 아무 걱정없이 쉴수 있는
안식처라고 느껴왔는데
어느 명절날 아버지의 주무시는 팔뚝에
내 팔뚝을 가져다 대보곤
너무나 왜소해지신
그 팔뚝에 아버지가 잠이 깨시지 않도록 가볍게
팔베게를 해봅니다.
그러나
한줄기 눈물이 기어이 아버지의 잠을 깨우고 맙니다.
괜시리 하품을 하며 눈물을 훔칩니다.
늘 그렇게 시간은 가고 온다지만
어느새 다가온 이별의 시간은 서럽습니다.
저는 당신의 아들이며 당신의 자리가 얼룩지지 않도록
당신이 지어주신 이름을 훈장처럼 지니며 살아가겠습니다.
이번일로 대학때 친구가 보내준 글을 덧붙여 본다. 곰곰이 되새겨 볼만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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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 컸다고 생각하고
결혼도 하고난 지금
나의 삶의 중심이 점점 내가 꾸린 가정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느낄 때쯤
그렇게 내 가족의 행복을 부드러운 시선으로
항상 보아주실 것만 같던 아버지,어머니는
어느새
남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집니다.
늘 그 팔뚝에 솟은 힘줄은 이세상에서
내가 아무 걱정없이 쉴수 있는
안식처라고 느껴왔는데
어느 명절날 아버지의 주무시는 팔뚝에
내 팔뚝을 가져다 대보곤
너무나 왜소해지신
그 팔뚝에 아버지가 잠이 깨시지 않도록 가볍게
팔베게를 해봅니다.
그러나
한줄기 눈물이 기어이 아버지의 잠을 깨우고 맙니다.
괜시리 하품을 하며 눈물을 훔칩니다.
늘 그렇게 시간은 가고 온다지만
어느새 다가온 이별의 시간은 서럽습니다.
저는 당신의 아들이며 당신의 자리가 얼룩지지 않도록
당신이 지어주신 이름을 훈장처럼 지니며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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