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교운동장에서 14회랑 15회랑 양기수 체육대회가 있었지요. 몇일전부터 전대원 사무국장님의 정성어린 문자메세지로 동기들에게 수차례 연락이 있어서 꼭 가봐야할 결혼식이 있었는데 집사람한테 축의금만 보내고 작은놈 데리고 어슬렁 어슬렁 갔더니만 아글쎄 나보구 공을 차라네 나는 정말 축구하고는 거리가 먼데.......
한 20분 뛰니까 하늘이 노랗터라고, 그런데 근원이, 재봉이, 정식이(정정식이 말고 안정식), 윤식이, 경달이... 몇몇이는 아직도 청춘이더만 날더라 날아
근데 나를 비롯하여 실명은 거명을 안하지만 몇명은 맛이 갔더라구 한놈만 딱 걸자면 창홍이는 새벽까지 술먹었다더만 하늘이 노란거는 그렇다치고 얼굴도 노랗더라고  ㅋㅋㅋ
승부는 아무래도 실력은 우리가 낫다고 생각하지만 14회의 저력은 아무래도 패거리, 때거리 작전이었지 14회는 한 40명 가까이왔고 우리는 스물명 남짓 그것도 왔다리 갔다리 그러다보니 졌뿟다.
그런데 나이묵고 모교에서 그 무시분 14회랑 공차고 밥묵고 또 공차고 끝나서 막걸리 한잔씩 하니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다음달에는 6개기수 합동 체육대회가 있으니  좀더 많은 동기들이 모여서(오늘 온사람들이 두명씩만 더잡아와서)공차고 바로 가지말고 남아서 막거리도 한잔 기울이고, 힘남으면 노래방고 함가고 해야지 그쟈....
오늘 준비하느라 고생한 박기로회장, 전대원사무국장 욕봤수.. 함께 참여한 동기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