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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읍성 유구발견(한삼건교수 기고문)

송석태(06) 작성일 04-09-09 20:57 10,354회 0건

본문

다음은 울산매일신문에 게재된(9/8~9) 울산대 한삼건교수의 기사와 기고문입니다.

한삼건 울산대교수 ‘울산읍성 유구’ 최초확인

성남동등 5곳 학술조사·보존책 시급
 ◇ 성남동 149번지(현 중구유료주차장) 인근에서 확인된 유구는 옹성일 가능설이 무척 높다. 사진은 옹성의 흔적.성벽 길이 3,639자·높이 15자 규모 조선성종 1476년재축성 임란때 파괴
흔적이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던 울산읍성의 유구가 최초로 확인돼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그에 따른 보존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한삼건 교수(사진)는 최근 울산읍성의 지표조사를 실시, 5곳의 유구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 교수가 찾아낸 유구는 성남동 140번지 현 중구유료주차장 부근, 북정동 34번지와 65번지 부근, 교동 249번지 부근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옛 울산읍성의 서문에 해당하는 성남동에서는 가로 세로 50∼60㎝가 넘는 돌이 담벼락처럼 쌓여 성을 막아주는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곳은 옹수골로 불리는 곳으로 1912년 사정 지적도면과 현상을 근거로 판단할 때 서문 방어를 위해 내어 쌓은 옹성일 가능성이 무척 높다.
현재 밭으로 변한 교동 249번지 부근은 추정 북문지에 가까운 곳으로 성벽의 기단석으로 보이는 가로, 세로 각 60㎝ 정도의 넓적한 석재와 인두석, 뒷채움석으로 추정되는 석재가 제법 많이 드러나 있다.
한 교수는 “현재도 일부 유구가 확인되는 울산읍성이 지금까지 일반 시민은 물론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은 의문”이라며 임진왜란 때 크게 파괴된 다음 다시 쌓지 않은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식민지 지배와 광복 이후 급격한 산업화를 겪음으로써 읍성 유구가 남아있을 가능성에 대해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처럼 유구가 확인된 이상 보다 근본적인 연구와 보존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확인된 유구를 포함한 성벽 추정지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를 당장 시행하는 한편 예산 확보를 서둘러 이들 유구가 확인된 장소에 대한 시굴 및 발굴조사를 통해 근본적인 학술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구의 상태와 중요성에 따라 토지 매입,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한 근본적인 보존대책 수립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번에 확인된 유구는 중구 신간선도로와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소방도로 개설 및 각종 개발행위로 훼손되고 있는 것은 물론 중구 재개발 계획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울산읍성은 고려 우왕 10년(1384년)부터 쌓기 시작해 이듬해 봄 완성했으며 조선 태종 16년(1416년) 다시 쌓았다는 축성기록이 남아있다. 이번에 유구가 확인된 울산읍성은 조선 성종 7년(1476년)에 시작해 이듬해 10월 완공된 것으로 성벽 길이 3,639자, 높이 15자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성종대에 완성된 울산읍성은 120년 후에 파괴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데 임진왜란에 이은 정유재란에 왜병이 울산읍성의 석재로 도산성(울산왜성ㆍ현 학성공원)을 쌓은 때문이다.
이연옥 기자
2004-09-08


[특·별·기·고]실존하는 울산읍성 유구

 ◇ 한 삼 건 /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최근 울산읍성 유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울산읍성은 고려 우왕 11년(1385년)에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처음 축성된 다음, 조선 태종과 성종대의 중축을 거쳐 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왜병이 도산성(현재의 학성공원)을 만들면서 파괴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처럼 1597년 10월부터 축성된 왜성의 축성재로 반출돼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울산읍성 유구가 필자의 세밀한 지표조사 끝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초의 울산읍성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울산군 고적조에 실린 이첨의 고읍성 기문에 따르면 성균관 사예 이문화, 도순문사 박위, 지울주사 김급 등이 고려 우왕 10년부터 쌓기 시작해 이듬해 봄에 완성했다. 그 다음의 축성 기록은 조선 태종 16년(1416년)에 나타난다. 그 내용은, 울산군성을 쌓았는데, 수개월이 지나지 않아 무너져서 사헌부가 공사 감독을 한 수령들을 벌주기를 주장해 임명장을 거둬들였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성종 7년(1476년)에 시작해 이듬해 10월에 완공된 것으로 성벽 길이가 3,639자, 높이가 15자로 돼 있다. 바로 이성이 현재 유구가 확인된 울산읍성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성종대에 완성된 울산읍성은 불과 120년 후에는 파괴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즉, 임진년에 이은 정유년에 다시 침공해 온 왜병은 울산읍성을 헐어서 그 석재로 당시 그들이 도산성이라 부른 울산왜성(현 학성공원)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왜란과 뒤이은 호란 등으로 국력이 쇠퇴해진 가운데 가까운 거리에 있던 경상좌병영성의 복구가 우선되면서 울산읍성은 이후 다시 축성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확인된 유구는 성남동 140번지 부근, 북정동 34번지와 65번지 부근, 교동 249번지 부근 등이다. 특히 교동 249번지는 추정 북문지에 가까운 곳으로 성벽의 기단석으로 보이는 가로 세로 각 60㎝ 정도의 넓적한 석재와 인두석, 뒷 채움석으로 추정되는 석재가 다수 노출돼 있다. 또 성남동 140번지 부근에는 한변 50∼60㎝ 이상인 대형 석재가 축대모양으로 노출돼 있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곳은 이 지역에서 ‘옹수골’로 불리고 있는 곳으로 일찍이 향토사학자 이유수씨도 이 ‘옹수골’을 ‘옹성골’로 지적한 바 있다. 이 지점은 1912년의 사정 지적도면과 현상을 근거로 판단할 때 서문방어를 위해 내어 쌓은 옹성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현재도 일부 유구가 확인되는 울산읍성이 지금까지 일반 시민은 물론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은 의문이다. 그것은 아마도 울산읍성이 임진왜란 때 크게 파괴된 다음 재축되지 않았으며, 식민지 지배와 광복 이후의 급격한 산업화를 겪음으로써 읍성 유구의 잔존 가능성을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읍성유구가 확인된 이상 다음과 같이 보다 근본적인 연구와 보존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먼저, 울산시와 중구는 이들 확인된 유구를 포함한 성벽 추정지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를 당장 시행하고, 예산확보를 서둘러서 이들 유구가 확인된 장소에 대한 시굴 및 발굴조사를 통한 근본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유구의 상태와 중요성에 따라 토지매입,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한 근본적인 보존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들 유구는 지금 건설 중인 중구 신 간선도로와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소방도로 개설 및 각종 개발행위로 훼손되고 있으며, 특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구 재개발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과 고구려사 문제에서 드러난 것처럼 역사와 역사적 유물은 선반 위의 골동품이 아닌 우리의 삶과 정체성을 표상하는 생명 못지 않은 대단히 소중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울산읍성이 비록 하찮은 돌 몇 덩어리로 발견됐지만, 지적도면과 기록으로만 알려져 있던 것이 실존하는 유구로 확인됐다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제 우리 시민과 울산시는 이 소중한 읍성 유구에 대한 상세한 조사와 연구를 거쳐 그 보존에 만전을 기해 울산의 역사에 소중한 한 페이지를 추가해야 할 것이다.
2004-09-09 10: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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