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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에게...

최승건(15) 작성일 04-11-13 11:21 9,373회 1건

본문

창홍이는 벗들에게 수시로 홈페이지에 글도 올리고 관심을 기울이라고 한다.비단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동기나 동창에 관한 일, 나아가서는 모든 사는 일에 열심인 친구라고 나는 인정한다.요즘은 나에게도 그 불똥이 튀어서 늘 우리 동기 홈페이지를 얌체같이 구경만하고 훔쳐보기만 하다가 급기야는 이렇게 남의 글이나마 우선 올리게 만든다.재봉이도 방금 전에 전화를 해서 관심 좀 가져달라고 종용을 한다. 이렇게 벗에게 무언가을 권하고, 또 하도록 만드는 이런 친구들이 있어 우리 사는 게 좀 광이 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흐뭇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고마운 친구들이다.앞으로 세상사는 이야기 가끔씩 올려서 나도 벗들에게 아주 조그마한 보탬과 기여가 되는 그런 친구로 남고자 한다.아무쪼록 벗들아 늘 건강하고 사는 일이 즐겁길 바란다. 우선 남의 글 하나 올리마...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 위해 내 놓을게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 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 수 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일이 무에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떠돌다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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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홍(15)님의 댓글

박창홍(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