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나를 한차례 태풍처럼 느닷없이 휩쓸며 기나긴 장마처럼 오래 지속된 우울증.

 건강 프로그램인 비타민 재방송을 우연히 보니 작년의 힘들어 했던 박창홍의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

 비타민에서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10명중 7명꼴로 우울한 상태인 걸로 조사됐고 우울증의
 극복법으로 4가지가 소개되었다.

          1.  가벼운 운동을 하라.                         2.   햇볕을 많이 쬐라.
      
          3.  생각을 바꾸도록 노력하라.                  4.   소속감을 가져라.

  내 경험으로 봐서 이 4가지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번째이다.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숨기는 현실이므로, 먼저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첫 단추라 하겠다.

 우울증 환자의 뇌 사진을 보면 정상 상태의 뇌 사진보다 현저히 차이나며 ,
 뇌기능도 그만큼 저하됨을 쉽게 알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우울증이 마음의 병만이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때문에 혼자 끙끙 앓는다든가 병원 가기를 두려워 하거나 부끄러워 한다든가
 하는 것은 치료시기를 더디게 만들 뿐이다.

 우울하거나 컨디션 저하가 2주이상 지속되는가 ?

 상가집이나 결혼식장의 많은 인파 속에서 나만 홀로 동떨어 졌다는 마음이 계속 드는가 ?

 밤에 잠이 오지 않거나 잠이 주체하지 못하도록 많이 오는가 ?

 길가다 아는 사람이 저 멀리서 걸어오면 일부러 옆길로 피해 가는가 ?

 TV  코미디 프로나 재미있는 유머를 들을 때 남들 다 웃는데 웃기지 않거나 평소의 웃음이 아닌
 가볍고 짧은 헛웃음  비슷하게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더 늦기전에 곧바로  무거동 옥현내과로 가서 친구인 이상구 의사께 상담받아라.
 아니면 12월 10일 금요일 송년회에 와서 나와 따뜻한 소주를 나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