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최승건(15)
작성일
04-12-01 14:15 9,6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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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장작림(1930년대 중국 만주 지역에서 활동한 군벌)은 한 연회에 초청을 받았다.
연회에서 일본 정계의 한 요인이 필묵을 들고 찾아와서 장작림에게 글을 부탁했다.
그는 장작림이 글을 모르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려고 했다.
그런데 장작림은 자신만만하게 붓을 놀려서 호랑이 호虎자를 썼다. 그러고는 그 아래에
'장작림 수흑手黑' 이라고 낙관을 적었다.
이를 보자 어떤 사람은 박수를 쳤고 어딴 사람들은 크게 웃었다.
이때 장작림의 비서가 장작림 곁에 다가가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원수님, 당신의 낙관이 잘못되었습니다. '수흑手黑' 이 아니라 '수묵手墨(친필이라는 뜻)' 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수묵手墨에 흙토土자를 빠뜨려서 '수흑(手黑, 손이 검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장작림은 이 말을 듣자 두 눈을 부릅떴다.
"빌어먹을! 네 놈이 알긴 뭘 안다는 거냐. 누군들 묵墨자가 흑黑자 아래에 토土자가 있는 줄
모른단 말이냐? 이건 일본 사람에게 쓰는 것이니 흙 토土를 넣을 수 없단 말이야.
이게 바로 '한 치의 땅도 양보하지 않는다' 는 것이야!"
연회에서 일본 정계의 한 요인이 필묵을 들고 찾아와서 장작림에게 글을 부탁했다.
그는 장작림이 글을 모르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려고 했다.
그런데 장작림은 자신만만하게 붓을 놀려서 호랑이 호虎자를 썼다. 그러고는 그 아래에
'장작림 수흑手黑' 이라고 낙관을 적었다.
이를 보자 어떤 사람은 박수를 쳤고 어딴 사람들은 크게 웃었다.
이때 장작림의 비서가 장작림 곁에 다가가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원수님, 당신의 낙관이 잘못되었습니다. '수흑手黑' 이 아니라 '수묵手墨(친필이라는 뜻)' 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수묵手墨에 흙토土자를 빠뜨려서 '수흑(手黑, 손이 검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장작림은 이 말을 듣자 두 눈을 부릅떴다.
"빌어먹을! 네 놈이 알긴 뭘 안다는 거냐. 누군들 묵墨자가 흑黑자 아래에 토土자가 있는 줄
모른단 말이냐? 이건 일본 사람에게 쓰는 것이니 흙 토土를 넣을 수 없단 말이야.
이게 바로 '한 치의 땅도 양보하지 않는다' 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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