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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리는 human들 제법 될 끼라~~

최승건(15) 작성일 04-12-16 11:05 9,353회 1건

본문

서방을 팝니다.
헌 서방을 팝니다.
30여년 함께 살아
단물은 빠져 덤덤하겠지만
허우대는 아직 멀쩡합니다.
키는 6척에 조금 미달이고
똥배라고는 할수없으나
허리는 솔찬히 굵은편.
대학은 나왔으나
머리는 깡통입니다.
직장은 있으나 수입은 모릅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밤늦게 찾아와 잠들면 그뿐
잔잔한 미소 한 번
은근한 눈길 한 번없이
가면 가는거고 오면 오는거고,
포옹이니 사랑놀이니
달착지근한 눈맞힘도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민들레 씨앗된 지 오랩니다.
음악,미술,연극,영화
두눈 감고 두귀 막고
방안의 벙어리된 지 오랩니다.
연애시절의 은근함이
신혼초야의 뜨거움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이
이제는 모두 덤덤할 뿐
세월밖으로 잊혀진
전설따라 삼천리같은 얘기
밥 먹을때도 차 마실때도
포근한 눈길 한번 주지않고
신문이나 보고 텔레비나 보지
매너도 없고 분위기도 모르니
그 흔한 맥주한잔 둘이서
나눌 기미도 없고...
씀씀이는 헤프고 말도 잘해서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있지만
집에서는 반 벙어리,
자린고비에다 술 주정꾼.

서방도 헌 서방이니
헐값에 드립니다.
사실은 빈 가슴에 바람불고
눈 비 내리어 서방팝니다.
헐값에 팝니다.
주정대듯 비틀거리며
말은 하지만 가슴에는 싸한 아픔
눈물 번지고 허무감이
온 몸을 휘감고 돌아
빈 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서방팝니다!
헌 서방팝니다며 울먹입니다.
흩어진 마음구멍이 송송 뚫린듯한
빈 가슴을 두드리며
안으로만 빗질하며 울먹입니다.

댓글목록

박창홍(15)님의 댓글

박창홍(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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