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귀 막는다고,.. - 한번! 생각해 봅시다.
박창홍(15)
작성일
05-01-12 03:40 9,372회
1건
본문
눈감고 귀 막는다고, 없어지고 소리 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아주 기초적인 논리 이야기책에 나오는 내용을 내가 소개할 글에 앞서 먼저 소개할까 한다.
이책은 철학박사 김광수 선생이 지은 '어찌 이방이 사또를 치리오' 란 논리 이야기 책으로
선생님과 학생의 주고 받는 질문과 대답으로 논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옮겨 적어가며 거의 대부분 본문에 충실하였으나 편의상 살짝 - 0.2% 정도 - 수정하였다.
'입증 책임'은 논리의 모든것
선생님: 살면서 우리는 많은 주장을 하게 된단다. 그런데 어떤 주장을 하던지 주장하는 사람은 그 주장이 왜 참인가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그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해. 이것을 가리켜,주장하는 사람이 자기 주장에 대해 '입증 책임(입증의무,증명의 부담)'을 갖는다고 말하지. 그리고 늘 입증 책임을 다하는 생활을 하면, 논리는 반 이상을 익힌 셈이 되는거야.
그만큼 입증 책임은 논리의 모든것 이라 할 만큼 중요한 원칙이란다. <중략>
학생: 그렇지만, 선생님. 입증할 수 없는 말을 일삼으면서도 정신 병원에 실려 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무슨 비리를 폭로한다고 기자회견까지 하고서 ,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 '아니면
말고 ' 하면서 꽁무니 빼는 사람들 말입니다.
선생님: ' 아니면 말고?' 자네 말대로 그런 사람들이 있지. 그러나, 아무도 그들을 정신적으로 모자라거나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여기지 않아. 오히려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에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리기 까지 한단 말야. 왜 그럴까? <중략>
선생님: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진실 게임' 이 아닌 '흠집내기 게임' 을 하는 사람들이야. 그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숨겨진 사실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해 있지도 않는 일을 만들어서 진실인 것처럼 '폭로' 하는 거지.
학생: 그러니까 엄밀히 말해서 폭로도 아니군요 !
선생님: 그렇지. 바로 진실의 폭로를 가장한 흠집내기 게임이지.
학생: 선생님, 그럼 진실 게임이 아니면 입증 책임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나요?
선생님: 맞았어. 입증 책임은 진실 게임에만 적용돼. 따라서 '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내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입증 책임을 외면한다고 해서 정신 병원 신세를 질 필요는 없는 거지.
학생: 그렇지만 아주 비열한 사람들이잖아요!
선생님: 맞아. 그들은 진실성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이득을 보려고 하는 아주 비열한 사람들이지. <중략>
선생님: 뿐만 아니라 ,진실성의 원칙이 전제되지 않아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게 되면 공동 생활
자체도 성립될 수 없게 되지.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 사회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게 가능하겠니?
학생: 진실성의 원칙이란 정말 중요하군요!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 원칙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하죠?
선생님: 거짓말로 이익을 챙기는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사람들은 대부분 진실성의 원칙에 따라 의사소통을 해. 그걸 알고 일부 못된 사람들이 속임수를 쓰는 거야.
학생: 그럼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그럴 때는 진실성의 원칙을 무시해야 되나요? ....' 딜레마 ' 아닌가요?
선생님: 하하하.......어려운 문제 같지? 하지만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어.
비판적 사고를 할 줄 알면 돼. <중략>
선생님:이솝우화에 토끼에게 속은 호랑이가 나오는데, 그건 호랑이가 비판적 사고를 할 줄 몰라서야. 비판적 사고는 주장이나 논증 등 판단의 대상이 되는 것을 논리적 구조와 의미, 논거, 맥락등을 고려하여,받아들일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추론적 사고를 말해.
예를들어 , 어떤 정치인이 경쟁 상대인 다른 정치인의 비리를 폭로했다고 해. 물론 폭로의 내용을 뒷받침할 근거는 차후에 밝히겠다고 약속도 하고. 예) "증거 공개는 적절한 때가 되면,.."
이 경우 , 그가 진실성의 원칙에 따라 폭로 한다고 믿고 그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 들여서는
안 되겠지? 먼저 입증 책임의 원칙에 따라 폭로의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있는지를 살피고
, 근거가 없는 폭로라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돼.
우리가 이렇게 비판적으로 사고하게 되면 , 그의 폭로를 무심코 받아들이는 대신, 신중한 자세로 상황을 관망할 수 있게 되지. 그 뒤에 근거가 제시되면 , 그때 또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판단하면 돼. 국민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으면 ,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는 발을 붙일 수 없을 거야.
학생: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가 엄청난 위력을 떨치고 있잖아요.
그건, 결국 우리 국민이 비판적 사고를 할 줄 모르기 때문인가요?
선생님: 맞아. 사상가이자 민권운동가이기도 했던 함석헌 선생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고 말씀하셨어. 이때의 '생각'은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 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는 말씀을 하신 거지. 단순히 일부 정치인들의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적 행보가 문제되는 게 아냐.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는 우리가 모르는 허위,비리, 부정,부패,불법이 날뛰고 있어. 이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백성이 비판적으로 사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함석헌 선생의 가르침이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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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아래 소개하는 글을 꼼꼼히 읽고 한번 생각해 본 뒤,
필히 덧글쓰기로 답해 주세요.
귀찮으면 점이라도 찍고 나가도 좋고. 느낌표,물음표도 좋고~ 하하하 -가식적인 웃음.
허무하다. 난 독수리 타법으로 2시간 썼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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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군감축 사실 '작년엔 알다 올핸 몰랐던' 조선
‘비밀리에’ 등 전형적인 왜곡보도.. 젊은층에 '반면교사'
2005-01-11 19:09 이기호 (actsky@dailyseop.com) 기자
2004년 3월의 조선일보와 2005년 1월의 조선일보는 다른 매체인가.
조선일보가 지난해 3월 자신들이 보도한 군감축을 올해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표현했다가 네티즌들에 의해 ‘제대로’ 걸렸다. 게다가 이 두 개의 기사는 한 사람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유모 기자와 장모 기자는 11일자 톱기사 ‘국군 비밀리에 병력 9천명 줄였다’는 기사의 첫 문장을 “국방부가 지난해 현재 69만 여명인 군 병력 중 9000여명을 은밀히 감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뽑았지만 지난해 3월 유 기자는 이 내용을 정확하게 보도한 바 있어 네티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게다가 유 기자는 “현재 병력 위주인 군 구조를 개선하고 군살을 빼기 위해”라는 올해와 똑같은 ‘워딩’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감축은 ‘은밀한 감축’이 아니라 이미 조선일보가 보도한 사실이며 이를 '비밀리에'라는 수식어를 사용해 다시 기사를 내는 뻔뻔스러움을 자행한 것이다.
‘감축 모르는(?)’ 2005년 조선일보
조선일보의 장모 기자와 유모 기자의 이름으로 올라온 이 기사는 마치 처음 접한 사실인양 “국방부는 올해에도 5000여명을 추가 감축할 계획이며, 오는 2008년까지 모두 4만명 이상을 감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현재 병력 위주인 군구조를 개선하고 군살을 빼기 위한 것”이라고 상세한 설명도 붙였다.
이들은 “1960년대 초 이후 군 개혁차원에서 군 병력이 실제로 감축되기는 처음”이라며 “그러나 군 당국은 사안의 중대성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비밀리에 추진 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들은 “노무현 정부 들어서도 국방부는 병력감축 문제에 대해 원론적 차원에서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규모나 추진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아왔다”고 쐐기를 박았다.
작년에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을 전혀 모르는 대다수 독자들은 이 기사에 등장하는 ‘비밀리에’와 ‘은밀히’라는 부사(副詞)에 이어 “왜 구체적인 규모나 추진일정을 밝히지 않았는지” 정부의 속셈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감축 잘 알던’ 2004년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지난해 3월 25일 ‘육군병력 4만명 줄인다’는 제목에 ‘2008년까지 한국군 총 65만으로’라는 부제까지 달아 “60년대 초 이후 군 개혁 차원에서 대규모 군 병력이 감축되기는 처음으로, 이 조치가 실현되면 현재 69만1000여명인 한국군 총병력이 65만여명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이들은 정부 고위 관계자의 입을 빌어 “우선 금년 중 1만3000여명을 감축한 뒤 내년부터 2008년까지 2만7000여명을 추가로 줄인다는 방침 아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육군에서 구체적인 안을 마련 중”이라는 내용까지 달았다.
대한민국에서 최고 정보력을 자랑하는 매체인 조선일보가 이런 중대사를 몰랐을 리도 만무하지만 자신들이 불과 9개월 전에 썼던 기사의 내용도 몰랐을 리 없다. 게다가 같은 기자였다. 드러난 객관적 자료와 상식적인 판단으로 볼 때 실수로 보기는 힘들다.
따지고 보면 조선일보가 2004년 ‘1만3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도한 내용은 사실 ‘9000명만 줄어들었다’는 2005년판 후속기사가 나왔어야 하는 상황이다.
조선일보는 국민의 ‘반면교사’
의도적인 왜곡보도였지만 네티즌들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다면 절묘하게 성공할 뻔했다. 하지만 요즘처럼 기사검색 잘 되는 시대의 수법(?)으로는 좀 어설펐다. 즉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중·노년층에게 조선일보식의 보도가 어필되는 만큼 이런 메카니즘을 꿰뚫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그 이상의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만약 “정부가 예상했던 1만 3000명의 병력감축이 사실상 9000명만 감소된 것으로 확인돼 ‘좌파정권’인 노무현정부의 분석체계와 현실감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썼다면 관점의 차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 흔한 ‘최소한 도덕성’을 들먹이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교사(反面敎師)’는 타산지석(他山之石)과 비슷한 뜻이지만 사실 더 직설적이다.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부정적인 것을 보고 긍정적으로 개선할 때, 그 ‘부정적인 대상’을 의미한다. 하지만 요즘은 보통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잘못된 것을 보고 가르침을 얻는 것을 말할 때 주로 사용한다.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잘못된 대상을 보며 교훈을 삼을 수 있는 대상은 누구일까.
조선일보는 젊은이들, 특히 인터넷을 즐겨하는 네티즌들이 왜 자신을 외면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경험은 많지만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어르신들보다 경험이 일천해도 인터넷을 휘젓고 다니는 젊은이들이 조선일보의 왜곡보도행태에 대해서 더 잘 알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는 왜 이런 일이 ‘비밀리에’ ‘은밀히’ 진행됐는지를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 정부시책에는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자신들의 명백한 ‘왜곡보도’와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항변’을 외면하는 조선일보는 분명 이 시대 최고의 ‘반면교사’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이기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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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ㅡㅡ;
아주 기초적인 논리 이야기책에 나오는 내용을 내가 소개할 글에 앞서 먼저 소개할까 한다.
이책은 철학박사 김광수 선생이 지은 '어찌 이방이 사또를 치리오' 란 논리 이야기 책으로
선생님과 학생의 주고 받는 질문과 대답으로 논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옮겨 적어가며 거의 대부분 본문에 충실하였으나 편의상 살짝 - 0.2% 정도 - 수정하였다.
'입증 책임'은 논리의 모든것
선생님: 살면서 우리는 많은 주장을 하게 된단다. 그런데 어떤 주장을 하던지 주장하는 사람은 그 주장이 왜 참인가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그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해. 이것을 가리켜,주장하는 사람이 자기 주장에 대해 '입증 책임(입증의무,증명의 부담)'을 갖는다고 말하지. 그리고 늘 입증 책임을 다하는 생활을 하면, 논리는 반 이상을 익힌 셈이 되는거야.
그만큼 입증 책임은 논리의 모든것 이라 할 만큼 중요한 원칙이란다. <중략>
학생: 그렇지만, 선생님. 입증할 수 없는 말을 일삼으면서도 정신 병원에 실려 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무슨 비리를 폭로한다고 기자회견까지 하고서 ,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 '아니면
말고 ' 하면서 꽁무니 빼는 사람들 말입니다.
선생님: ' 아니면 말고?' 자네 말대로 그런 사람들이 있지. 그러나, 아무도 그들을 정신적으로 모자라거나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여기지 않아. 오히려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에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리기 까지 한단 말야. 왜 그럴까? <중략>
선생님: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진실 게임' 이 아닌 '흠집내기 게임' 을 하는 사람들이야. 그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숨겨진 사실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해 있지도 않는 일을 만들어서 진실인 것처럼 '폭로' 하는 거지.
학생: 그러니까 엄밀히 말해서 폭로도 아니군요 !
선생님: 그렇지. 바로 진실의 폭로를 가장한 흠집내기 게임이지.
학생: 선생님, 그럼 진실 게임이 아니면 입증 책임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나요?
선생님: 맞았어. 입증 책임은 진실 게임에만 적용돼. 따라서 '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내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입증 책임을 외면한다고 해서 정신 병원 신세를 질 필요는 없는 거지.
학생: 그렇지만 아주 비열한 사람들이잖아요!
선생님: 맞아. 그들은 진실성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이득을 보려고 하는 아주 비열한 사람들이지. <중략>
선생님: 뿐만 아니라 ,진실성의 원칙이 전제되지 않아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게 되면 공동 생활
자체도 성립될 수 없게 되지.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 사회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게 가능하겠니?
학생: 진실성의 원칙이란 정말 중요하군요!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 원칙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하죠?
선생님: 거짓말로 이익을 챙기는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사람들은 대부분 진실성의 원칙에 따라 의사소통을 해. 그걸 알고 일부 못된 사람들이 속임수를 쓰는 거야.
학생: 그럼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그럴 때는 진실성의 원칙을 무시해야 되나요? ....' 딜레마 ' 아닌가요?
선생님: 하하하.......어려운 문제 같지? 하지만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어.
비판적 사고를 할 줄 알면 돼. <중략>
선생님:이솝우화에 토끼에게 속은 호랑이가 나오는데, 그건 호랑이가 비판적 사고를 할 줄 몰라서야. 비판적 사고는 주장이나 논증 등 판단의 대상이 되는 것을 논리적 구조와 의미, 논거, 맥락등을 고려하여,받아들일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추론적 사고를 말해.
예를들어 , 어떤 정치인이 경쟁 상대인 다른 정치인의 비리를 폭로했다고 해. 물론 폭로의 내용을 뒷받침할 근거는 차후에 밝히겠다고 약속도 하고. 예) "증거 공개는 적절한 때가 되면,.."
이 경우 , 그가 진실성의 원칙에 따라 폭로 한다고 믿고 그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 들여서는
안 되겠지? 먼저 입증 책임의 원칙에 따라 폭로의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있는지를 살피고
, 근거가 없는 폭로라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돼.
우리가 이렇게 비판적으로 사고하게 되면 , 그의 폭로를 무심코 받아들이는 대신, 신중한 자세로 상황을 관망할 수 있게 되지. 그 뒤에 근거가 제시되면 , 그때 또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판단하면 돼. 국민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으면 ,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는 발을 붙일 수 없을 거야.
학생: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가 엄청난 위력을 떨치고 있잖아요.
그건, 결국 우리 국민이 비판적 사고를 할 줄 모르기 때문인가요?
선생님: 맞아. 사상가이자 민권운동가이기도 했던 함석헌 선생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고 말씀하셨어. 이때의 '생각'은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 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는 말씀을 하신 거지. 단순히 일부 정치인들의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적 행보가 문제되는 게 아냐.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는 우리가 모르는 허위,비리, 부정,부패,불법이 날뛰고 있어. 이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백성이 비판적으로 사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함석헌 선생의 가르침이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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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아래 소개하는 글을 꼼꼼히 읽고 한번 생각해 본 뒤,
필히 덧글쓰기로 답해 주세요.
귀찮으면 점이라도 찍고 나가도 좋고. 느낌표,물음표도 좋고~ 하하하 -가식적인 웃음.
허무하다. 난 독수리 타법으로 2시간 썼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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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군감축 사실 '작년엔 알다 올핸 몰랐던' 조선
‘비밀리에’ 등 전형적인 왜곡보도.. 젊은층에 '반면교사'
2005-01-11 19:09 이기호 (actsky@dailyseop.com) 기자
2004년 3월의 조선일보와 2005년 1월의 조선일보는 다른 매체인가.
조선일보가 지난해 3월 자신들이 보도한 군감축을 올해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표현했다가 네티즌들에 의해 ‘제대로’ 걸렸다. 게다가 이 두 개의 기사는 한 사람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유모 기자와 장모 기자는 11일자 톱기사 ‘국군 비밀리에 병력 9천명 줄였다’는 기사의 첫 문장을 “국방부가 지난해 현재 69만 여명인 군 병력 중 9000여명을 은밀히 감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뽑았지만 지난해 3월 유 기자는 이 내용을 정확하게 보도한 바 있어 네티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게다가 유 기자는 “현재 병력 위주인 군 구조를 개선하고 군살을 빼기 위해”라는 올해와 똑같은 ‘워딩’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감축은 ‘은밀한 감축’이 아니라 이미 조선일보가 보도한 사실이며 이를 '비밀리에'라는 수식어를 사용해 다시 기사를 내는 뻔뻔스러움을 자행한 것이다.
‘감축 모르는(?)’ 2005년 조선일보
조선일보의 장모 기자와 유모 기자의 이름으로 올라온 이 기사는 마치 처음 접한 사실인양 “국방부는 올해에도 5000여명을 추가 감축할 계획이며, 오는 2008년까지 모두 4만명 이상을 감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현재 병력 위주인 군구조를 개선하고 군살을 빼기 위한 것”이라고 상세한 설명도 붙였다.
이들은 “1960년대 초 이후 군 개혁차원에서 군 병력이 실제로 감축되기는 처음”이라며 “그러나 군 당국은 사안의 중대성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비밀리에 추진 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들은 “노무현 정부 들어서도 국방부는 병력감축 문제에 대해 원론적 차원에서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규모나 추진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아왔다”고 쐐기를 박았다.
작년에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을 전혀 모르는 대다수 독자들은 이 기사에 등장하는 ‘비밀리에’와 ‘은밀히’라는 부사(副詞)에 이어 “왜 구체적인 규모나 추진일정을 밝히지 않았는지” 정부의 속셈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감축 잘 알던’ 2004년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지난해 3월 25일 ‘육군병력 4만명 줄인다’는 제목에 ‘2008년까지 한국군 총 65만으로’라는 부제까지 달아 “60년대 초 이후 군 개혁 차원에서 대규모 군 병력이 감축되기는 처음으로, 이 조치가 실현되면 현재 69만1000여명인 한국군 총병력이 65만여명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이들은 정부 고위 관계자의 입을 빌어 “우선 금년 중 1만3000여명을 감축한 뒤 내년부터 2008년까지 2만7000여명을 추가로 줄인다는 방침 아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육군에서 구체적인 안을 마련 중”이라는 내용까지 달았다.
대한민국에서 최고 정보력을 자랑하는 매체인 조선일보가 이런 중대사를 몰랐을 리도 만무하지만 자신들이 불과 9개월 전에 썼던 기사의 내용도 몰랐을 리 없다. 게다가 같은 기자였다. 드러난 객관적 자료와 상식적인 판단으로 볼 때 실수로 보기는 힘들다.
따지고 보면 조선일보가 2004년 ‘1만3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도한 내용은 사실 ‘9000명만 줄어들었다’는 2005년판 후속기사가 나왔어야 하는 상황이다.
조선일보는 국민의 ‘반면교사’
의도적인 왜곡보도였지만 네티즌들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다면 절묘하게 성공할 뻔했다. 하지만 요즘처럼 기사검색 잘 되는 시대의 수법(?)으로는 좀 어설펐다. 즉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중·노년층에게 조선일보식의 보도가 어필되는 만큼 이런 메카니즘을 꿰뚫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그 이상의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만약 “정부가 예상했던 1만 3000명의 병력감축이 사실상 9000명만 감소된 것으로 확인돼 ‘좌파정권’인 노무현정부의 분석체계와 현실감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썼다면 관점의 차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 흔한 ‘최소한 도덕성’을 들먹이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교사(反面敎師)’는 타산지석(他山之石)과 비슷한 뜻이지만 사실 더 직설적이다.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부정적인 것을 보고 긍정적으로 개선할 때, 그 ‘부정적인 대상’을 의미한다. 하지만 요즘은 보통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잘못된 것을 보고 가르침을 얻는 것을 말할 때 주로 사용한다.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잘못된 대상을 보며 교훈을 삼을 수 있는 대상은 누구일까.
조선일보는 젊은이들, 특히 인터넷을 즐겨하는 네티즌들이 왜 자신을 외면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경험은 많지만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어르신들보다 경험이 일천해도 인터넷을 휘젓고 다니는 젊은이들이 조선일보의 왜곡보도행태에 대해서 더 잘 알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는 왜 이런 일이 ‘비밀리에’ ‘은밀히’ 진행됐는지를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 정부시책에는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자신들의 명백한 ‘왜곡보도’와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항변’을 외면하는 조선일보는 분명 이 시대 최고의 ‘반면교사’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이기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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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