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과거는...
서호성(15)
작성일
05-02-16 11:11 9,373회
9건
본문
나는 다 이자뿌린 줄만 알았다. 30살 이전의 철이 없던 시절, 가물한 기억은 되돌이켜볼
필요도 이유도 없으니 새 인생을 열심히 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나에겐 밝고 희망찬 미래만 있을 것이라 여기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늦은 밤 존경하는 벗 우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나의 과거가 홈에 폭로되었노라고. 우찌 된 일이냐고.
나는 순간 다른 생각은 나지 않고. 오로지 올 것이 왔을까 하는 두려움만 머리 속을 정리되지
않은 채 맴돌고 있슴을 알았다.
그리곤 다른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을 정도로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내 인식을 벗어나 현기증처럼 머리 속을 누비고 있었다.
잠깐 후에 든 생각은 한가지. 그 때 그 놈들을 내 인생에서 완전히 정리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청산하지 않은 과거가 이런 엄청난 파국의 불씨가 됨을 나는 왜 깨닫지 못했던고.
나만 정리한다고 내 인생이 정리가 될 일이 아니질 않는가! 특히, 재훈이는 정리했어야 했다.
그 놈은 한 잔의 술에 언제나 예외없이 무너지는 그런 놈이 아니었던가.
지존을 꿈꾸면서도 언제나 씹은 쐬주에 빠지기 일수고 우리 세계에선 금기였던 "친구 아이가"를
되씹어대서 늘 판을 어지럽혔던 그런 놈이 아니었던가.
이제 이 일을 우찌할꼬?
오늘 아침. 나는 내 몸 여기 저기서 꿈틀대기 시작한 지존의 피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일찍 눈을
뜨고야 말았다. 어제 자시의 말미쯤에 잠이 든 것 같은데 평소의 피곤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다!
과거사 청산 위원회를 만들어서 공개적으로 그 때의 일들을 모두 밝히자고 할까?
아니다. 이런 일에는 밝히기를 꺼려하는 인사들이 다수 있게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일이 아주
복잡하게 꼬일테지. 그렇다면 새로운 한 판을 열어 아주 놈들을 복구불능 상태로 만들어서 그
충격으로 인해 다시는 과거사에 대해 언급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다. 안 그래도 꿈틀대기 시작하는 지존의 피를 다스리기가 벅찼는데 그 피를 달래려면
한 번의 레이스는 약이 될 수도 있단 말이지. 충격과 함께 적절한 갱핀 요법을 쓰면...ㅎㅎㅎ
내가 셈방의 세계에서 새로이 알게 된 인사들이 도움이 될 것도 같네. 그들에게 반드시 도움을
청해야겠다.그들이 누구인가? 구라파 일대에서 한 때를 풍미했던 지존들이 아닌가?
그 유명한 x판과 y판에서 최대지존의 타이틀을 놓지 않았던 "데가르드", 그리고 판을 정리하는
데는 따를 자가 없었다는 "삐딱골았서". 내가 그들의 과거를 다 알고 있는 이상. 꼭 한 번만 도와달라고 하면 거절할 수는 없을 터. 특히, "삐딱골았서"가 즐겨 했던 이 판, 저 판의 판돈을 곱으로
해서 똘똘말이를 해서는 그걸 말 그대로 정리해버리는 그 초식은 가히 지존 세계의 백미가 아니던가. 그들의 도움으로 그 모든 초식을...ㅎㅎㅎ
...
...
앗! 셈방 문 열 시간이다.
이제 정신 차려야지. 재훈아 시간 내서 함 보자! 친구 아이가!
오늘은 중학생들에게는 "함수", 고등학생들에게는 "복소수"를 가르쳐야 하는구나.
그리고, 초등부 선생님들과 이야기도 좀 해야겠다. 끝!
필요도 이유도 없으니 새 인생을 열심히 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나에겐 밝고 희망찬 미래만 있을 것이라 여기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늦은 밤 존경하는 벗 우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나의 과거가 홈에 폭로되었노라고. 우찌 된 일이냐고.
나는 순간 다른 생각은 나지 않고. 오로지 올 것이 왔을까 하는 두려움만 머리 속을 정리되지
않은 채 맴돌고 있슴을 알았다.
그리곤 다른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을 정도로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내 인식을 벗어나 현기증처럼 머리 속을 누비고 있었다.
잠깐 후에 든 생각은 한가지. 그 때 그 놈들을 내 인생에서 완전히 정리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청산하지 않은 과거가 이런 엄청난 파국의 불씨가 됨을 나는 왜 깨닫지 못했던고.
나만 정리한다고 내 인생이 정리가 될 일이 아니질 않는가! 특히, 재훈이는 정리했어야 했다.
그 놈은 한 잔의 술에 언제나 예외없이 무너지는 그런 놈이 아니었던가.
지존을 꿈꾸면서도 언제나 씹은 쐬주에 빠지기 일수고 우리 세계에선 금기였던 "친구 아이가"를
되씹어대서 늘 판을 어지럽혔던 그런 놈이 아니었던가.
이제 이 일을 우찌할꼬?
오늘 아침. 나는 내 몸 여기 저기서 꿈틀대기 시작한 지존의 피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일찍 눈을
뜨고야 말았다. 어제 자시의 말미쯤에 잠이 든 것 같은데 평소의 피곤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다!
과거사 청산 위원회를 만들어서 공개적으로 그 때의 일들을 모두 밝히자고 할까?
아니다. 이런 일에는 밝히기를 꺼려하는 인사들이 다수 있게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일이 아주
복잡하게 꼬일테지. 그렇다면 새로운 한 판을 열어 아주 놈들을 복구불능 상태로 만들어서 그
충격으로 인해 다시는 과거사에 대해 언급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다. 안 그래도 꿈틀대기 시작하는 지존의 피를 다스리기가 벅찼는데 그 피를 달래려면
한 번의 레이스는 약이 될 수도 있단 말이지. 충격과 함께 적절한 갱핀 요법을 쓰면...ㅎㅎㅎ
내가 셈방의 세계에서 새로이 알게 된 인사들이 도움이 될 것도 같네. 그들에게 반드시 도움을
청해야겠다.그들이 누구인가? 구라파 일대에서 한 때를 풍미했던 지존들이 아닌가?
그 유명한 x판과 y판에서 최대지존의 타이틀을 놓지 않았던 "데가르드", 그리고 판을 정리하는
데는 따를 자가 없었다는 "삐딱골았서". 내가 그들의 과거를 다 알고 있는 이상. 꼭 한 번만 도와달라고 하면 거절할 수는 없을 터. 특히, "삐딱골았서"가 즐겨 했던 이 판, 저 판의 판돈을 곱으로
해서 똘똘말이를 해서는 그걸 말 그대로 정리해버리는 그 초식은 가히 지존 세계의 백미가 아니던가. 그들의 도움으로 그 모든 초식을...ㅎㅎㅎ
...
...
앗! 셈방 문 열 시간이다.
이제 정신 차려야지. 재훈아 시간 내서 함 보자! 친구 아이가!
오늘은 중학생들에게는 "함수", 고등학생들에게는 "복소수"를 가르쳐야 하는구나.
그리고, 초등부 선생님들과 이야기도 좀 해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