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어 맛보고 싶으세요
김종렬(09)
작성일
05-03-25 11:12 9,562회
15건
본문
안강 가는 길에 매화며 산수유가 한창 봄을 피워올리고 있더이다.
화원 입구마다 주인을 기다리는 어린 묘목들의 눈매가 얼마나 곱던지요.
또 그놈의 열병이 도지려고 하대요.
근데 안강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눈발이 쏟아지는 게 아니겠어요.
조금 전만해도 햇살이 눈부셨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덮치더니
글쎄 얼마나 쏟아붓는지 20미터 전방이 안 보이더군요.
순간 신바람이 나 이리 저리 전화 몇 통 넣고, 자동차 게기판을 봤습죠?
기름 상태를 체크할려구요. 혹, 눈 속에 갇히면 어쩌나해서요.
어쨌거나 정말 장관입디다. 도대체 이 땅에 봄은 있는 건가요.
아무래도 경주땅에 오래 머물다간 눈 속에 파묻혀 오도가도 못할 것 같아
서둘러 퇴근을 하기로 하여습죠.
사실은 낮에 고향 후배가 황어 잡았다고 넉넉하게 준비해놨으니
맛좀 보라는 전갈이 왔기에 더욱 서둘렀죠.
그러고보니 예전 같으면 한참 황어철인데, 이번 겨울이 길어 깜빡 잊고 있었네뇨.
이어 차를 몰아 범서로 날랐는데, 눈앞엔 그놈의 황어가 어른거려서 원...
수족관을 보니 살이 오를대로 오른 불그스름한 황어가 눈인사를 건네는데,
다마가 아주 좋더이다.
이어 썰어나오는데 봄철 중 별미 중 별미라, 어찌 제가 혼자 묵겠습니까.
가까이 있는 병제랑 성훈이도 불렀죠.거기까지 가서 바로 강 건너 있는 백남기 회장님 안 챙기면
화가 될까봐 전화 넣고, 이어 나의 영원한 짝지 심민구 고문께 고문당할까봐 전화 넣었지요.
그런데 뒤의 두 양반은 마침 계모임이라 아쉽지만 좀 어렵다더군요. ㅎㅎ
어쨌던 이리 저리 짜마추니 대여섯은 됩디다.
맛이 어떻더냐구요? 한마디로 환장하죠.
초고추장 듬뿍 찍어 깻잎에 올린다음 마늘과 땡초 얹고 쇠주 한 잔 완샷으로 들이키고
한 입 가득 씹어보지라.(워매~ 숨 막혀!)
아무튼 오래 전에 홈피에 황어 프로모션 많이 한 적 있는데,
우쨌든 약속은 지켰네요. ㅎㅎㅎㅎ
오늘 저녁에, 범서에 일이 있어 가는데,
혹 어디 황어 잡아놓은 거 있으면 즉시 연락할테니
다들 휴대폰 잘 점검하시길...
화원 입구마다 주인을 기다리는 어린 묘목들의 눈매가 얼마나 곱던지요.
또 그놈의 열병이 도지려고 하대요.
근데 안강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눈발이 쏟아지는 게 아니겠어요.
조금 전만해도 햇살이 눈부셨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덮치더니
글쎄 얼마나 쏟아붓는지 20미터 전방이 안 보이더군요.
순간 신바람이 나 이리 저리 전화 몇 통 넣고, 자동차 게기판을 봤습죠?
기름 상태를 체크할려구요. 혹, 눈 속에 갇히면 어쩌나해서요.
어쨌거나 정말 장관입디다. 도대체 이 땅에 봄은 있는 건가요.
아무래도 경주땅에 오래 머물다간 눈 속에 파묻혀 오도가도 못할 것 같아
서둘러 퇴근을 하기로 하여습죠.
사실은 낮에 고향 후배가 황어 잡았다고 넉넉하게 준비해놨으니
맛좀 보라는 전갈이 왔기에 더욱 서둘렀죠.
그러고보니 예전 같으면 한참 황어철인데, 이번 겨울이 길어 깜빡 잊고 있었네뇨.
이어 차를 몰아 범서로 날랐는데, 눈앞엔 그놈의 황어가 어른거려서 원...
수족관을 보니 살이 오를대로 오른 불그스름한 황어가 눈인사를 건네는데,
다마가 아주 좋더이다.
이어 썰어나오는데 봄철 중 별미 중 별미라, 어찌 제가 혼자 묵겠습니까.
가까이 있는 병제랑 성훈이도 불렀죠.거기까지 가서 바로 강 건너 있는 백남기 회장님 안 챙기면
화가 될까봐 전화 넣고, 이어 나의 영원한 짝지 심민구 고문께 고문당할까봐 전화 넣었지요.
그런데 뒤의 두 양반은 마침 계모임이라 아쉽지만 좀 어렵다더군요. ㅎㅎ
어쨌던 이리 저리 짜마추니 대여섯은 됩디다.
맛이 어떻더냐구요? 한마디로 환장하죠.
초고추장 듬뿍 찍어 깻잎에 올린다음 마늘과 땡초 얹고 쇠주 한 잔 완샷으로 들이키고
한 입 가득 씹어보지라.(워매~ 숨 막혀!)
아무튼 오래 전에 홈피에 황어 프로모션 많이 한 적 있는데,
우쨌든 약속은 지켰네요. ㅎㅎㅎㅎ
오늘 저녁에, 범서에 일이 있어 가는데,
혹 어디 황어 잡아놓은 거 있으면 즉시 연락할테니
다들 휴대폰 잘 점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