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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7구간(경주)-만불산,관산,어림산

전태우(09) 작성일 05-04-13 10:12 9,300회 2건

본문

낙동정맥 7구간(경주)
만불산, 관산, 어림산, 호국봉 구간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 만불사 - 경주시 안강읍 청정리 시티재)


낙동정맥 분수령 동쪽의 주요 고을인 경주와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은 길이 62km, 유역면적 1,167km2로 동해로 흐르는 강 가운데 남한에서는 가장 길고 유역에 형성된 충적평야도 가장 넓다. 낙동정맥 백운산(901m) 기슭에서 발원해 복안천이란 이름으로 북류하면서 경주 부근에서 건천, 남천 등을 합류하여 신라 천년의 사직을 지켜준 경주평야를 형성한다. 형산강을 끼고 뻗은 너른 벌판이 시원하다. 이후 계속 북으로 흘러 경주시 안강읍 부근에서 기계천과 합류하며 안강평야를 만든다. 여기서 방향을 동북동으로 바꾸어 형산제산지협을 지나는데, 형산과 제산은 형산강의 중. 상류의 물줄기를 한 곳으로 모으는 일을 한다. 이후 형산강은 영일만 안쪽에 포항평야를 형성하고 동해로 흘러든다. 한편 울산 태화강의 지류인 동천강과 형산강의 지류인 남천 그리고 경주시 이하의 형산강 본류를 따라 형성된 저지대를 형산강지구대라고 부른다. 7번 국도와 동해남부선 철도가 지나고 있다.



1. 산행일지

(1) 산행일시 : 2005. 04. 09. 07:15 토요일(흐림)

(2) 참 석 자 : 전태우, 안수성, 심민구, 유명진, 백남기(이상5명)

(3) 산 위 치 : 영천시 북안면, 경주시 고경면, 안강읍

(4) 소요시간 : 15시간 30분
04:20(집 출발) - 05:00(문수구장) - 07:15(농축산가공영농조합건물) - 07:16(산행 시작) - 15:38(산행 끝) - 18:02(해단식) - 19:50(집 도착)

(5) 산행코스 : 8시간 22분
- 07:16 4번국도 굴다리(옥종합식품-농축산가공영농조합 건물 쪽으로)
- 07:35 만불산(279m)
- 08:00 294봉에 있는 닭농장(농장을 가로질러 가야함. 리본확인)
- 08:53 관산(393.9m)
- 10:33 청석재
- 11:28 471봉(남사봉, 점심시간 30분)
- 12:30 마치재
- 13:12 어림산(510.4m)
- 15:18 호국봉(384m)
- 15:38 시티재(안강휴게소)

(6) 산행거리 : 28.1km
4번국도(굴다리) - 5.5km - 관산 - 5.6km - 316.4봉 - 1km - 청석재 - 5km - 마치재 - 2km - 어림산 - 1.8km - 십자로안부 - 5.5km - 382.9봉 - 1.7km - 시티재

(7) 교통수단 : 승합차 2대(백남기, 유명진)

(8) 산행비용 : 129,000원
- 차량지원비 : 40,000원(승합차 2대)
- 통행료 : 5,400원(고속도로)
- 음료 : 8,600원(안강휴게소)
- 해단식 :75,000원(굴화장수식당)


2. 산행후기

이번 구간은 아화 굴다리(옥종합식품)에서 시티재(안강휴게소)까지 약 28km인데 산행시간은 8시간 20분정도 걸렸다. 유독 이 구간에 많이 보였던 것은 무덤과 저수지이다. 무명봉과 관산, 어림산 등 경주지역이라 그런지 정상과 능선에 상당한 무덤군이 보였던 것이 특징이다. 산행은 그리 힘들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 갈 수가 있다.

이번 7구간부터는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울산의 문수구장에서 5시에 집결을 하기로 하였으나 명진이가 늦게 도착하여 15분 후에 출발을 하였다. 남기는 별도로 출발을 하여서인지 전화를 하니 늦잠을 잔 모양이다. 07:10분에 만불사 입구에서 남기와 만나 안강휴게소로 차를 이동시켰다. 명진이의 차를 휴게소에 주차하고 다시 만불사 쪽으로 이동하였으나 남기의 잘못된 길안내로 영천을 거쳐 아화 4번국도 굴다리에 있는 옥종합식품의 간판을 지나 농축산가공영농조합 건물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07:20분 왼쪽 능선을 오르니 만불사의 큰불상이 눈앞에 나타났다. 불상을 뒤로 하고 농장을 가로질러 능선 쪽에서 정맥 리본을 찾아 만불산으로 향하였다. 이때부터 나타나는 무덤은 산행이 끝날 때까지 엄청나게 보인다. 산이 나지막하고 지역이 좋아서인 것 같다. 산행모임인 산사랑회에서 fMtM인 낙동정맥팀의 완주를 위해 스폰셔한 첫 리본을 수성이가 걸었다. “우리팀들도 이제는 정맥을 하는 나중의 팀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나서인지 이곳이 만불산 인지를 모르고 지나가서 신촌리로 가는 임도를 가로질러 뒤를 돌아보면서 지도를 보니 만불산을 지나왔다.

08:00 임도를 따라 294봉 정상에는 도착하니 농장이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임도를 따라 걸어가면 다시 돌아와야 한다. 농장을 가로질러 가야하기 때문이다. 이곳 농장은 닭을 사육하고 있으며 사람의 인기척은 느끼지 못한고 개들의 짓는 소리만 우리들을 반겨주는 것 같다.  농장도 반 이상이 폐허이다. 농장을 뒤로 하고 저 멀리 보이는 관산을 향하여 움직였다. 며칠 전 날씨가 더워서인지 산에 있는 진달래가 많이 개화를 하였다. 새로 나오는 나무의 새순을 보니 봄의 시작이 완연하였다. 심곡저수지를 오른쪽에 끼고 관산까지는 2-300고지의 나지막한 봉이 여러 개가 나타났으며 동네 뒷동산을 걸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조그마한 봉의 정상에는 무덤이 꼭 있었다.

08:58분 관산 정상에 도착하니 또 무덤 한기가 우리를 또 반겨주었다. 정상석은 없고, “대구의 산이 좋아 모임”에서 나무에 인쇄물을 부착하여 이곳이 정상인 줄 알 수가 있었다. 수성이가 배낭에서 산사랑회 현수막을 꺼내 놓고, “리본도 스폰셔한 산사랑회를 위해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서 기념이라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청석재까지는 별로 힘든 구간이 없다.

10:33분 아침에 지나간 시멘트 포장도로인 지방도로(909)와 만나는 지점이 청석재이다.
이 명칭은 청석골 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 하여 붙이는 이름이다. 계단을 오르니 전주 버팀용 쇠줄이 가로 막는다. 옆의 나무를 보니 쇠줄 때문에 나무가 많이 상하여 있었다. 진달래가 만개한 능선을 따라 걸어가면 옛날에 이곳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던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길이 넓은 곳이 나오고, 능선을 가로 질어가는 넘어가는 옛 길이 많이 나온다. 봄기운의 겨울잠에서 깬 독사가 보였다. 민구는 저 멀리 도망을 간다. 뱀을 정말 싫은 모양이다. 310봉에 도착하니 왼쪽으로 온천지역인 황수탕이 보였다. 노인네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넓은 산길을 오르니 왼쪽으로 넓게 개발하여 누군가 잔디를 많이 심어 놓았다. 즐거워서 반기는 소리인지 무서워서  짖는 소리인지 개소리만 요란하였다.

11:28분 임도를 지나 능선을 오르니 이곳이 일명 남사봉인 471봉이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조금 있으니깐 반대편에서 인기척이 들였다. 얼마나 반가운 소리인가. 6구간부터 등산객을 볼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의 등산객이 나타났다. 자기들도 정맥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7구간을 지나면서 두 번째 만나는 정맥팀이다.  8:20분에 시티재에서 만불사까지 간다고 한다. 우리와 반대인 셈이다. 30분의 점심시간이 지나고 마치재로 향하였다.

12:30분 고경면에서 경주로 넘어가는 927번 지방도와 만나는 마치재에 도착하였다. 도로를 건너 절개지 위로 보이는 진달래와 싸리나무, 명감덩굴, 노간주나무 등으로 얽힌 잡목숲이다. 점점 급해지는 참나무숲길을 따라 오르니 490봉이다.

그리고  13:08분 ‘조선효궐설김공지묘’라는 묘가 나오는데 이곳이 어림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잠시 목을 축였다. 저 멀리 삼성산, 자옥산, 도덕산이 호국봉 뒤로 보인다. 고압송전탑을 지나 답곡리로 넘어가는 임도가 나온다. 철조망을 왼쪽으로 끼고 걷다보면 문이 나오는데 안쪽으로 잘 정돈이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군부대인 것 같다.

15:18분 급경사를 올라가면 왼쪽으로 고경저수지가  내려 보이고 키를 넘는 진달래와 명감덩굴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 돌무더기 가운데 삼각점인 383봉이 나타나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430m(호국봉)이라 쓴 표지판이 나타난다. 그리고 016 통신중계소를 지나내려가면 안강휴게소가 나타난다. 오늘 하루의 힘든 여정을 여기에서 마무리한다. 휴게소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한잔하고 차에 올라탔다. 처음 산행 초입지역으로 차를 몰고 와서 울산의 굴화지역에 있는 굴화장수식당에서 해단식을 하였다.

불행히도 허리를 다친 정병술이가 참석을 하지 못하여 정말 아쉽고 섭섭하지만 빠른 쾌유를 빌면서 모두들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3. 관광코스

(1) 용담정 : 경주시 현곡면 가정리
최제우선생님이 포교를 하고 용담유사를 쓴 곳인 구미산 기슭의 40만평 넓은 땅에 들어서 수도원 시설이 용담정이다. 입구의 포덕문을 들어가 최제우선생님의 동상을 왼쪽에 끼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가장 높은 곳에 용담정이 있다. 이 건물은 1975년 시멘트 건물에 기와를 올린 것으로 용담유사에 나오는 옛 용담정은 아니라 한다. 용담정 안에는 천도교의 기도의 식인 청수봉존(淸水奉尊, 최제우선생님이 참형을 받을 때 청수를 받들고 순교함에 따라 일체 의식을 갖는다는 의미로 맑은 물을 떠놓고 기도함)을 할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돼 있고 영정이 하나 있을 뿐 장식이 하나도 없다. 정갈함이 지나쳐서 초라함마저 느껴진다. 용담정 왼쪽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천도교 수도원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맑은 물 한 잔을 마시고 수운 최제우선생님의 '사람이 곧 하늘(人乃天)'이라는 인간 절대 존엄 선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되새기며 삼가 묵념에 잠긴다.

(2) 돌할매 : 영천시 북안면 관리 서당골
"돌할매"라 불리는 무게 l0Kg, 직경 25cm의 화강암으로 자신의 운세를 점치는 것이다. "두 손으로 돌을 들어 올리면 자신의 염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고, 들리지 않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주민들에 따르면 염원하는 바에 대해 가부결정을 해준다는 것이다. 이 돌이 화제를 모으는 것은 예언능력에 대한 신통력 여부보다는 사람에 따라 혹은 원하는 내용에 따라 들리기도 하고 안 들리기도 하는 것 때문이다. 점복요령은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들어 보라는 것이다. 정성이 없으면 쉽게 들리는 것을 직접 확인하는 절차이다. 다음에는 생년월일과 주소, 나이, 성명 등을 알린 다음 소원이나 애로사항을 말하면 돌이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를 통해 그 가부를 알려준다고 한다. 이 돌의 역사는 350년이나 되며 마을 주민들이 길흉화복이 있을 때마다 돌을 찾아 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예부터 주민들은 마을에 전염병이 들거나 흉사가 생기면 "돌할매 다지러 간다"며 참배를 했고 매월 음력 보름이 되면 동민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3) 도계서원 : 영천시 북안면 도계리
도계서원은 조선조 선조시대 가사문학(歌辭文學)의 선구자이며 임진왜란 때는 수군으로 종군하여 많은 공적을 남기고, 해안지방의 만호(萬戶)까지 역임한 노계(蘆溪) 박인로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선생의 학덕과 충효사상을 경모(敬慕)하여 사림(士林)이 도계서원을 세워 해마다 춘추로 향사를 받들어 오늘날에도 이어오고 있다. 조선 명종 16년(1561년)에 영천시 북안면 도계리에서 태어나신 노계 선생은 나면서부터 총명하였는데, 그 글재주는 임진왜란 때 태평사(太平詞)를 지어 사졸들을 위로한 것을 비롯하여 선상탄(船上嘆), 사제곡(莎堤曲), 누항사(陋巷詞), 독락당(獨樂堂), 영남가(嶺南歌), 노계가(蘆溪歌)등 여러 가사에 잘 나타나 있다. 게다가 부모상에 다같이 3년씩 여묘(廬墓)를 살아 그 효심도 매우 깊었다 전하고 있다.  노계 선생의 문집을 인쇄한 목판각인 '노계선생문집판목(蘆溪先生文集板木, 유형문화재 68호)에 선생의 효심이 얼마나 깊었는지 나타나고 있다.

(4) 만불사 :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
만불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대중을 교화하여 정신적, 물질적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사부대중 상호 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불
사는 이를 위해 대구와 부산, 서울에 포교원을 개원했으며 국내외 성지순례와 초청법회   등을 통해 전국의 불자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파하고 불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불자들의
신행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만옥불을 모신 만불보전과 33m 높이의 아미타대불, 관음전 등 참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황동으로 와불열반상, 만불대범종을 봉안했다. 만불사는 이와 함께 큰스님들의 사리를 봉안하던 부도를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부도탑묘와 왕생단을 조성, 불교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만불사는 석가모니 사상의 대평등성과 교화를 목적으로 가람불사, 포교불사에 앞장서는 불교도량으로 서울, 부산, 대구의 도심 한가운데 포교원을 개원하여 도심 불교의 새로운 장을 펼쳐 불법을 전수하여 왔다. 만불사는 위로는 깨달음을 얻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한다는 상구보리 하화중생 ( 上求菩提 下化衆生) 의 실천을 구현하고 있다.

(5) 임고서원 : 경주시 임고면 고천리
임고서원은 고려 말의 충신인 포은 정몽주(鄭夢周)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조선 명종 8년(1553) 부래산(浮來山)에 창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선조 36년(1603)에 중건되었다. 인조 21년(1643) 여헌 장현광(張顯光) 선생을 배향하고 영조 3년(1727)에는 지봉 황보 인(皇甫 仁) 선생을 추향하였으나 고종 8년(1871)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1965년 복원하고 1980년 보수·정화되었다. 또한, 1990년부터 성역화사업을 추진하여 기존의 서원 옆에 새로이 서원을 세워 웅장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포은 정몽주선생은 고려 충숙왕 복위 6년(1337) 현 임고면 우항리에서 일성부원군 운관의 아들로 태어나 공민왕 9년(1360) 문과에 장원, 예문검열 등을 거쳐 성균대사성, 전법, 판도판서 등을 역임하였고 조전원수(助戰元帥)가 되어 왜구토벌에 공을 세웠으며 대명국교(對明國交)에도 큰 공을 세웠다. 고려 삼은의 한 사람으로 기울어져 가는 고려의 국운을 바로 잡고자 노력하였으나 공양4년 (1392) 이방원의 문객 조영규 등에게 선죽교에서 피살되었다. 이후 조선태종 원년(1401) 영의정에 추증되었고 익양부원군(益陽府阮君)에 추봉(追封)되었으며, 시호를 문충공(文忠公)이라 했다.

(6) 경주 남산
남산은 경주시의 남쪽에 솟은 산으로 신라인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다.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들로 이루어진 남산은 남북 8km 동서 4km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내린 타원형이면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정상을 이룬 직삼각형 모습을 취하고 있다.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의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는 남산은 노천박물관이다. 남산에는 40여개의 골짜기가 있으며, 신라 태동의 성지 서남산, 미륵골, 탑골, 부처골 등의 수많은 돌 속에 묻힌 부처가 있는 동남산으로 구분된다. 남산 서쪽 기슭에 있는 나정은 신라의 첫 임금인 박혁거세의 탄생신화가 깃든 곳이며, 양산재는 신라 건국 이전 서라벌에 있었던 6촌의 시조를 모신 사당이다. 포석정은 신라 천년의 막을 내린 비극이 서린 곳이다. 동남산에는 한국적 아름다움과 자비가 가득한 보리사 석불좌상, 9m 높이의 사면 바위에 탑과 불상 등을 새긴 불무사 부처바위, 바위에 아치형 감실을 파고 앉은 부처골 감실석불좌상이 있다. 남산에는 미륵골(보리사) 석불좌상, 용장사터 삼층석탑, 칠불암 마애석불을 비롯한 12개의 보물, 포석정터, 나정과 삼릉을 비롯한 12개의 사적, 삼릉골 마애관음보살상, 입골석불, 약수골 마애입상을 비롯한 9개의 지방 유형문화재, 1개의 중요 민속자료가 있다. 유적뿐만 아니라 남산은 자연경관도 뛰어나다. 변화무쌍한 많은 계곡이 있고 기암괴석들이 만물상을 이루며, 등산객의 발길만큼이나 수많은 등산로가 있다.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워 남산을 일등으로 꼽는 사람들은 "남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곧, 자연의 아름다움에다 신라의 오랜 역사, 신라인의 미의식과 종교의식이 예술로서 승화된 곳이 바로 남산인 것이다.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유산이 산재해 있는 종합역사지구로서 유적의 성격에 따라 모두 5개 지구로 나누어진다.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천년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 신라왕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로 구분되어 있으며 52개의 지정문화재가 세계유산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7) 영천의 잉어찜과 닭개장
- 잉어찜
강한 번식력과 폭포를 헤엄쳐 오르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 건강식으로 인기가 좋은 잉어찜은 영천댐 제방 인근의 식당이 유명하다. 18가지의 양념이 첨가되어 잡냄새가 없고 고기가 토실토실하여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나는 영천의 잉어찜은 매콤하고 기가 막힌 그 맛으로 인해 외지 사람들도 많이 찾는 별미이다.
- 닭개장
영천의 특미인 닭개장을 전통적인 옛날 맛 그대로 이어 손님을 맞이 하는 곳이 있다. 집에서 직접 키운 닭을 깨끗하게 손질한 후 삶아 기름기를 걷어내어 육질이 연하다. 영천에서 생산되는 각종 채소류와 조미료 등을 넣고 끓여 그 맛이 독특하며 영천의 별미라 자랑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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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렬(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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