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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키나발루산행기...,,   FCC 동남아 최고봉을 다녀오다..

심민구(09) 작성일 05-05-31 15:37 13,117회 8건

본문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7_0?1117527419.jpg">


<font color="red" size="6"><b>Mt.키나발루산행기...,, &nbsp; FCC 동남아 최고봉을 다녀오다..</b></font><br>
 

<font color="blue" size="4">산행및여행일시: 2005년 5월21일(토)~5월26일(목)</font>
<font color="blue" size="4">산 행 &nbsp;인 &nbsp;원 : 정용환.전태우.백남기.유명진.심민구,장성대</font>

<font color="green" size="4">4년전 2001년 가을</font>
평소 가깝게 지내던 친구 정용환, 전태우,백남기,장성대(울고출신) 그리고 나 &nbsp;
이렇게 5명이 지리산종주산행을 다녀와 언양 기와집에서 해단식을 하면서
산악모임을 만들자는 서로의 제안아래 산악회 이름을
<font color="dark blue" size="4"><b>살아서 영원히 함께, 우리 다함께 산을 , 변치않을 우정을 함께, </b></font>라는 취지로<font color="dark blue" size="4"><b> forever climb club</b></font>의 약자를 따<font color="dark blue" size="4"><b> FCC산악회</b></font>로 이름짓고 매월 음력보름날 야간산행으로 모임을 시작하였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9_0?1117510461.">
<font color="blue" size="4">페리가든에서</font>

회장엔 정용환, 총무 백남기로 하고 그 이듬해 정병술동기가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요즈음 FCC산악회에서 한달에 두번(2,4주 토요일)있는 낙동정맥종주를 하면서 유명진 동기가 지난 4월에 막내로 가입하였다.
이렇게 처음 독수리5형제로 시작한 모임이 이제 독수리7형제가 되어 먼 훗날 해외원정산행을 하기 위해 모아온 회비 (월회비 5만원,결석자는 벌금5만원, 초창기 기금확충의 일환으로 벌였던 족구시합 내기 등)로 기다렸던 해외원정산행을 하기로 했다.
이번 원정산행엔 1인당 회에서 13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여행 공동경비로 1인당 30만원을 내기로 하고 서울 혜초여행사에 계약(1인당108만원,no팁,울산-서울 항공료 별도) 을 하였다.
그런데 기다렸던 디-데이 일주일전쯤 &nbsp;정병술동기가 직장(수협중앙회 부산사하 지점장)일로 이번 여행에 참여치 못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6?1117509902.">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팀폰게이트에서</font>

얼마전 은행장이 바뀐관계로 지점으로 은행장이 방문한다는 일정이 잡혔단다.
그러나 어찌하랴?
약속한 날짜에 강행키로 하고, 웃으면서 즐겁게 다녀오라던 친구 병술이에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다음 기회(일본 북알프스 편)해외여행에서 더 많은 우정을 쌓기로 마음으로 나마 위로하기로 한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9?1117509902.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칼슨폭포</font>

<font color="green" size="4">여행시작 전날</font>
저녁 무거동에서 만학회 모임( 학고출신 9명)을 하고 일찍 집으로 오는 길에 장성대친구와 아침일찍 내 차로 울산공항으로 이동하기로 전화약속을 하고 집에 와 집사람과 여행 가방을 꾸린다.
한국이나 말레이나 같은 여름 날씨지만 키나발루 정상을 오르는 날엔 새벽녁이고 하루 묵는 산장위치가 3000m 이상인 관계로 초겨울 등산 바지와 상의 그리고 오버트로이져,샌들,등산화,코펠 등 짐들이 항공가방 한개에다 베낭에 짐들이 가득이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70_0?1117670566.jpg">
<font color="blue" size="4">입산허가 목고리</font>

짐을 사면서 집사람에게 좀은 미안하다.
어디 사업이나 직장이 있어 &nbsp;해외에 출장을 가는 것도 아니고 &nbsp;그저 모임에서 작년에 두 번, 올해두 번을 해외에 가니 말이다.
하여튼 간에 어찌어찌해서 마눌아 마음을 달래 놓고서 시계를 &nbsp;5시20분쯤해서 맟추고선 잠자리에 들었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15?1117509785.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식충식물 네팬테스</font>

<font color="green" size="4">여행첫날 21일 토요일</font>
집사람이 차를 몰아 성대친구와 함께 공항으로 출발한다.
가는 길에 북구청 주차장에 들러 백남기를 태우고 공항입구에 들어서니 앞차엔 태우가 집사람을 태우고 가고 있다.
약속시간 06시30분이 조금지나 공항로비에 들어서니 집이 멀리 진하인 명진이가 제일 먼저 도착했고 전날 사업차 접대로 대낮부터 새벽까지 과음을 하여 고주망태가 된 상태로 정회장이 도착해 있었다.
후에 알고보니 용환이는 새벽에 일어나 마누라도 모르게 짐을 꾸려 이번 여행에 참석했단다. &nbsp;
용환이 마누라 말 &nbsp;"술먹고 새벽에 집에 들어온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없어졌고 사라진 후 3일만에 말레이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했다.
참! 기가 찰 노릇이다.(재수씨! 지금이라도 안 늦었심더..하루라도 빨리 갈라서소..)
그리고 아까 태우 집사람에게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영 마음에 걸린다.
낙동정맥종주를 하면서 내 점심도시락을 태우 집사람이 항상 챙겨 주었는데 늘 고맙다고 인사치 못한 것이다.
"재수씨! 정말 고맙심더..재수씨 덕분에 사랑이 넘치는 재수의 손길을 &nbsp;느끼며 늘 산에서 고마운 재수씨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탁이 있는데 다음 산행에는 저번에 싸 주었던 파김치 많이 많이 넣어 주소..파김치가 맛있데요..그리고 늘 술에 취해 파김치 되어 들어오는 태우도 많이 많이 사랑해주소.."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14?1117509785.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짐을 운반하는 셀파들</font>

백총무가 티켓팅을 하고 있는데 &nbsp;막 공항로비로 이치윤동기가 들어온다.
회사일로 아침 일찍 다시 서울로 올라간다나.....
늘 회사일로 바쁜 자기보다 이렇게 친구들과 해외여행가는 동기들이 부럽단다.
그렇지만 부친이 세운 회사를 챙기며 늘 열심히 사는 이치윤동기의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였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3?1117509785.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등산로주변 주목들</font>

08시쯤 &nbsp;김포공항에 도착하여 공항 리무진버스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하여 도착한 시간이 8시45분쯤이다.근 9시가 넘어 섰는데도 혜초여행사 관계자는 안보인다.
백총무가 연신 전화기에다 되고 짜증을 부린다.
용환이는 의자에 누워서 골골하고 있고 장성대친구는 매점에서 구입한 책(퍼즐풀기)으로 혼자서 문제풀기에 바쁘다.
태우와 나는 태우가 가져온 노트북에 저장된 풋살경기장 사진들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9시20분이 넘어서야 &nbsp;여행사 직원이 나왔는데 입에서 초냄새가 진동을 한다.
모르긴 몰라도 어젯밤에 코가 삐뚤어 지게 마셨나 보다.... 곧 바로 &nbsp;항공사로 이동하여 &nbsp;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7?1117509785.jpg">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기압때문에 부풀러 오른 라면과 쵸코파이</font>

11시30분 말레이항공 MH064편 티켓팅과 그리고 탑승수속을 하고 &nbsp;식당에 들러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nbsp;11시10분까지 탑승게이트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져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기로 했다.나는 명진이와 함께 면세점에서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사고 명진이도 큰딸과 작은아들에게 줄 선물을 사는데 마누라에게 줄 선물도 하나 사라고하니 "울 마누라가 아무것도 필요없다더라" &nbsp;"그래도 안 걸타..은근히 기다릴지도 모른데이..." &nbsp;
신문 두어종류 챙기고 기내에 탑승을 하고 보니 어찌 자리가 이상하게 배정되었다. 명진이 혼자
떨어져 앉아 있었다.
옆사람이 한가족 일행이라 자리도 바꾸지 못하고 5시간 내내 떨어져 갔다.
명진이는 이번 해외여행이 처음이다.
처음 해외여행이라 집사람에게 참 미안하다고 했다.
마누라도 해외여행 한번도 갔다오지 못했는데 가게 맡겨 놓고 혼자 갔다올려니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반갑게 다녀오라던 마누라가 그렇게 고맙다고 했다.
그런 명진이가 참으로 착하게 보였다.
평소에도 명진이는 자기 마누라와 전화통화 하는 것을 들어보면 무슨 친한 친구나 애인과 &nbsp;통화하는 것같다.
어찌나 다정다감하게 얘기를 하는지 " 야! 니 평소에도 그렇게 대화하나.." "그래 그럼 어떻게 하노" &nbsp; 언제나 마누라 자랑이고 그렇게도 마누라가 좋단다..
용환이는 비행기내에서도 계속 취침 내지는 화장실 들락날락이다.
나와 장성대친구는 도착할 때까지 계속 퍼즐풀기에 바쁘다.
다른 친구들은 가져간 책이랑 기내 신문이나 영화로 시간을 보내고 태우는 또 무엇을 사는지 승무원에게 기내면세품을 주문한다. &nbsp;
아이 셋에 마누라 그리고 양친에다가 누님까지 같이 한집에 있으니 선물만 챙길려고 해도 바쁠기다. 그리고 지껏까지 하면 .....태우는 참 한량이다..
타고간 항공편이 말레이항공이라 말레이 여승무원중에 한 여승무원은 키도 커고 늘씬하고 얼굴도 예쁘고 엉덩이도 둥실(명진이 말)했다. 그렇게 5시간이상 비행을하고 ....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2?1117509785.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산행1박 할 라반야타산장 식당</font>

15시30분을 &nbsp; 지나(현지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이 늦음) &nbsp; 말레이 반도 동쪽 보루네오 섬 사바주 코타키나바루에 도착하였다.
현지 온도는 32~36도를 오르내리고 &nbsp;습도가 많이 높은듯 했다. &nbsp;
간단한 입국심사를 하고 짐을 찾아 나오니 현지가이드 허미라(여행기간 별명:송윤아)씨와 버스운전기사 MR,김(여행기간 별명:장소팔)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가이드는 33세 미혼여성인데 이제 가이드 생활한지가 6개월째 접어든다고 했다.
말레이어는 물론이고 영어도 못했는데 왜 이런 아가씨가 가이드에 채용된는지 모를일이었다.
그러나 그런만큼 늘 웃어주었고 순진한 모습이었으며 산행가이드도 아니었는데 키나발루정상까지 동행하는 모습이 진지하기만 했었다.(본래 일반가이드는 등산엔 동행하지 않은다 함)
그리고 &nbsp;별명을 장성대친구가 왜 그녀를 송윤아라고 지었는지는 여행내내 모르겠지만 아마도 듣고 기분이 좋아라 해서 지워준 듯했다.
그리고 버스기사 김씨는 성격이 급하고 좀은 불친절한 메너에 키가 작고 꼭 이홍렬을 닮았으며 말레이에 온지 6~7년쯤 된다고 &nbsp;했으며 음성이 옛날 라디오방송 "고춘자와 장소팔"이라고 만담잘하는 커플의 장소팔 목소리를 닮았다해서 별명을 그렇게 붙였다.
그렇게 해서 통역도 못하는 가이드...보이지 않으면 우리 일행이 늘 앂기만(?)했던 버스기사 장소팔을 한 가족 삼아 4박6일의 코타키나발루 해외원정여행이 시작되었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13?1117509785.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카드가없어 윷판을 ...</font>

성능이 좋아 보이지 않은 한국산 프레지오 12인승 승합차에 짐을 싣고 앞 유리창에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내일의 산행을 걱정을 하면서 동아건설이 시공했다는 산악도로를 따라 계속 달렸다.
기사가 깊은 산속의 2차선 도로에 얼마나 위험스레 운전을 하는지 뻐뜩하면 추월에다 오르막에서 기아변속이 영 시원치않아서 뒤로 미끄러 질까봐 여간 불안하지가 않았다.
그렇게 수많은 산을 가르고 고개를 넘어 지금 우리는 설악산 대청봉(1702M)높이를 버스로 올라가고 있다니 참으로 신기하기도 했다. &nbsp;
어느듯 이름모를 산사이로 무지개가 떠 우리일행을 반기고 이국의 첫 밤을 알리는 해가 기웃 넘어가는 시각......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1_6?1117512786.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세팍타크로하는 현지인 가이드</font>

18시30쯤에 첫 숙박지인 페리가든(1700M정도 위치)에 도착하였는데 주변은 조용하기만 하고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방은 2인1실로 3층에 모두들 배정받았으며 룸메이트는 회장인 용환이가 배정을 했다.
용환이가 코를 심하게 고는 태우를 맡아 룸이트로 하기로 했고, 항상 불 커고 텔레비젼을 틀어나야 잠을 잔다는 자는 백남기는 명진이가 만만했는지 자기가 데리고 잔다고 했고 ,나는 작년 쓰나미가 덮친 한달전에 태국에서 같이 룸메이트한 성대와 이곳 회교도의 나라 말레이에서 첫 밤을 밝히기로했다.
산장의 룸내에는 전화도 없었고 그 흔한 냉장고도 &nbsp;하나 없었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8_4?1117510102.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21사단 동기들</font>

19시 15분경 저녁식사를 위해 1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염려되는 것이 식사문제인데, 특히 동남아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동남아 음식의 대부분은 열대 향료들을 많이 쓰기에 우리의 입맛에는 쉽게 맞질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용환,전태우,백남기친구는 그다지 염려스럽지가 않았다.
문제는 나,장성대,그리고 명진이가 문제였다.
한국에서 준비해간 고추장이랑 김치 그리고 명진이가 다진소고기에다 고추장으로 뽁아온 반찬에다 기다리, 성대친구가 가져온 멸치로 저녁테이블에 먼저 차리고 이어 들어온 메뉴는 양고기, 두부, 닭,소고기 등을 재료로 한 중국식으로 제공되어 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이들을 안주 삼아 동남아시아에서 꽤나 인기가 있는 태국산 타이거맥주에다 가져간 소주로 소맥을 해 정용환회장의 건배제의로 &nbsp;그렇게 첫 일정은 시작되었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8?1117509785.jpg">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로우피크정상(4,095.2m)</font>

산행 내내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무사히 사고 없이 보내길 빌며 건배잔을 기울이며 &nbsp;말레이 여행 코타키나발루의 밤은 익어만 갔다.
식사를 끝내고 가이드로부터 내일 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모두들 내방으로 집결하기로 하였다. 가져간 라면에다 통조림으로 용환이가 찌게를 끓려 소주를 기울이며 내일 산행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었고 산행시 가져갈 음식(쵸코릿,양갱이,사탕)들을 나누어 가지고 각자의 방으로 가 베낭을 꾸렸다.
잠자리에 누웠으나 성대친구는 술에 취하여 바로 잠에 들었는데 나는 도무지 잠이 오질 않는다. 새벽녘에는 웬 비가 그렇게도 뿌려 되던지 오늘 산행이 걱정되었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16?1117509785.jpg">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FCC산악회 파이팅</font>

<font color="green" size="4">여행 둘째날 22일 일요일 </font>
아침 6시쯤에 일어나 어제 내린 비가 걱정이 되어 산장 창문을 연다.
밤사이에 내린비는 온데 간데 없이 날이 게여있고 산능성이 여기저기 안개구름이 피어 올랐다.
문을 열고 나가니 벌써 태우는 일찍 기상하여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조금 있으니 너나 할 것없이 산장 밖으로 나와 도로건너 또다른 산장에 올라 멀리 보이는 키나발루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산장 화단에 피어난 수선화 그리고 무궁화를 보니 잠깐이나마 한국이 다시 온 것 같았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8_0?1117543680.jpg .">
<font color="blue" size="4">저멀리 사얏사얏대피소가 보이고...내려 갈길도 멀고</font>

룸에 들러 다시 한번 더 베낭을 챙기고 1층 홀로 내려간다.
오늘 아침메뉴는 아메리칸스타일이다.
식빵,소세지,계란후라이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을 하며 먹을 점심도시락을 받았다.
키나발루 공원으로 08시30분에 출발한다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우리 일행은 베낭을 짊어지고 산장앞에 나와 출정식의 기념단체 사진을 찍었다.
다들 마음이 바쁜 탓인지 가이드도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차에 타서 출발하기를 기다린다.
예정시간보다 일찍 출발하여 08시05분쯤 키나발루공원관리소에 도착하였다.
벌써 다른 팀들이 타고 온 듯 &nbsp;대형버스와 차량들이 붐비고 유럽에서 온 서영인들도 눈에 많이 뛴다.우린 관리소 앞에서 영국에서 온 여자 두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하며 산행할 코스에 대해 다시 한번 더 키나발루산에 대해 숙지한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1_9?1117512786.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하산하면서</font>

키나발루는 키나발루산 일대의 비옥한 땅을 터전으로 사는 카다잔두순족의 아키나발루에서 유래된 말로 아키는 조상이란 뜻이고 나발루란 산이란 뜻이니 조상의 산이라는 뜻이 된다.
그래서 카다잔두순족이 조상의 땅을 오르면 조상이 편히 지내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산에 오르는 일이 금지되었다고 했다.
1851년이 되었어야 Hugh low 경이 최초로 탐험대를 이끌고 산에 올랐는데 이들 탐험대는 카다잔두순족에게 "선조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서 산 중턱에서 제물을 바치는 의식을 치른다"는 조건으로 등반을 허가했다는 것이다 .
관리소 앞에는 짐이나 베낭을 정상아래 산장까지 날라주는 셀파들이 등산객의 짐을 저울에 재고 있다.
용환이 보고 가서 알아보고 오랬더니 짐 1KG 당 6.6링깃(약2,000원정도)를 받고 3800M이상의 고지까지 날라 준단다.
현지인은 물론 말레이 본국에서 아르바이트겸 학생도 많이 종사하고 있다고 했다.
용환이는 영문과 출신이라 영어회화를 &nbsp;잘한다.
이번 여행에 용환이가 없었다면 참으로 불편했을 것이다.
가이드가 멍하니 용환이가 가이드 역할을 대신했다.
같이 하는 모임에나 평소에도 느낀 점이지만 용환이는 참으로 쾐찮은 놈인 것 같다.
친구간에 늘 많은 것을 이해시키고 항상 친구의 우정을 중시하면서 늘 우리의 모임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맏형답기만 하다.
4년 동안 회장으로 우리의 모임을 이끌면서 이만큼 친구간의 우애를 결속시킨 것에 대해 늘 고맙게 생각한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17?1117509902.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민구는 입술이 시퍼렇고</font>

입산신고와 가이드가 받아온 입산허가 개인목고리(허가번호:A022)를 받고 현지 산행가이드 1명을 배정받았다.
이곳은 말레이 우선정책에 따라 산행에도 현지 말레이 가이드 동행이 필수(6명당 1명)이며 1∼2명도 1명의 가이드가 배정된단다.
차량으로 20분 이동해 08시48분 TIMPOHON GATE(팀폰 게이트 1,890m)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이국의 첫 산행이 시작되었다.
게이트를 지나 내리막으로 들어서니 carson 폭포가 시원함을 더하고, 원시림의 밀림을 감상하며 등산로 양쪽으로 펼쳐진 정글을 바라보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한10여분 올랐을까 장성대친구가 어제 저녁 좀 과음을 하다니 얼굴색이 좀 안 좋다. 앉아서 성대와 같이 휴식을 하고 다시 오른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7_0?1117509785.jpg">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라반야타산장</font>

두 사람이 비켜 갈 수 있도록 등산로는 대단히 정비가 잘되어 있었으며 많은 곳이 나무 계단, 나무 손잡이로 되어있었다.
굳은 흙길과 돌을 깎아 계단을 만든 곳도 자주 나타난다. &nbsp;
앞에는 현지산행가이드가 선두에서 일행을 이끌더니 한참을 가다 가이드가 가리키는 대로 오른 쪽으로 조금 내려가 보니 생전 처음 보는 식충식물인 주머니처럼 생긴 낭상엽식물의 꽃처럼 생긴 잎(?)을 볼 수 있었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8_2?1117543680.jpg ">
<font color="blue" size="4">뒤에 삼각형모형은 산이 아니고 로우피크정상의 그림자....</font>

벌레가 들어 오면 녹여 먹는다던가? 참으로 신기한 자연의 오묘함이다.
키나바루 공원에는 9종의 벌레잡이 통풀인 낭상엽 식물 (Nepenthes pitcher plant)이 있으며 그 중 제일 큰 것은 물 3.5 리터를 담을 수 있다고 한다.
키나바루에는 열대우림 부터 침엽수림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고 세계 동식물종의 30%가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강우량이 많아 습기가 많고 숲이 우거져 나무에는 많은 이끼가 붙어 있고,난도 많다고 하니 나 같은 문외한은 몰라도 식물,특히 화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시간의 여유를 두고 찾으면 좋을 것 같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1_0?1117512786.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태우</font>

20여분 올라가니 제1휴게소 Kandis shelter (1,951m)가 나타났다.
휴게소는 육각형 지붕으로 되어있고 지붕아래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비를 피하고 쉬어가기에 좋았다.
그리고 모든 휴게소에는 3,000m고지에서 내려오는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물탱크가 설치되어 식수걱정을 해결해 주었다.
등산하면서 만나는 외국인들과의 만남은 참으로 정겹다.
그러고 보면 우리 한국사람이나 동북아시아쪽 사람들처럼 재미없는 민족도 없는 것 같다.
무표정하고 지나치면서 인사하는 것이 그렇게 정겹지 못하다. 동남아인들은 물론 서양인들은 항상 미소로 대답하고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8_1?1117543680.jpg "> &nbsp;
<font color="blue" size="4">Donkey Ears Peak 의 배경으로 백남기</font>

제2휴게소(Ubah shelter 2,134m)
제3휴게소(Lowii shelter 2,225m) &nbsp;
제4휴게소(Menpening shelter 2,385m) 를 지나
제5휴게소(Layang-Layang shelter 2,621m)에 11:08 도착하여 30분간 가량 휴식과 점심식사를 했다. 말레이시아 코만도 현역병사와 만나서 사진도 찍는다.
제6휴게소(Villosa shelter 2,896m)를 12시11분쯤 통과 한다.
제7휴게소(Paka shelter 3,190m) &nbsp;12:48분 도착, 여태의 비슷한 등산로에서 어느덧 정글과 키큰 나무들이 사라지고 주목처럼보이는 짧은 나무와 다른 수종을 보며 다시 출발, 쉬엄쉬엄 오르는데 앞에는 어떤 &nbsp;가이드가 한 등산객을 엎고 내려온다.발목을 심하게 다쳤다고 한다.
저렇게 다친 사람도 kg당 몸무게를 재서 계산하고 가이드들이 100m정도의 거리로 나눠어서 엎고 릴레이 식으로 운반한다고 한다.
그렇게 7개의 휴게소를 지나 13:30분쯤 Laban Rata Hut(라반라타 산장 3,270m)에 도착했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1_3?1117512786.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명진</font>

도착하자마자 일행 모두는 산장에 올라 내일은 또 어떻게 날씨가 변할지 몰라 &nbsp;멀리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부터 찍는다.
명진이는 베낭안에서 봉지가 부풀러 오른 라면과 쵸쿄파이를 내어 들고 한 장 찍어 놓으란다.
이렇게 키나발루산행의 하루째 산행은 무사히 끝을 내고 일행은 산장식당에서 무사산행의 고마움을 위해 켄맥주를 시켜 목을 축였다.
흑켄맥주 6병에 비스켓 하나가 근 5만원 가까이 했다.
그런데 가이드에게 첫날 언급을 받아 &nbsp;예상은 했지만 정말 라반야타산장에 예약은 되어있지 않았고 산장 사무실에선 19시까지 기다려 다른 일행의 예약이 취소되 방이 비면 대실해 주겠다고 한다.그때가서도 방이 없으면 우리일행은 식당바닥에다 메트리스를 깔고 침낭으로 하룻밤을 세워야 한단다. 이거야 원 정말 한국에 돌아가면 혜초여행사를 그냥 두지 않겠다고 &nbsp;벼루고 난리다.
사실 여행사에서 사전에 라반야타산장예약은 된다고 해서 계약을 했는데 말이다.
식사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나뭇가지로 윷가락을 만들어 윷판을 벌인다.
얼마나 떠들석하게 놀았는지 외국인들이 힐끗 쳐다본다.
산장아래 공터에는 가아드들이 모여 말레이시아 국기인 스팍타그로를 한다.
우리 가이드가 제일 잘하는 것 같다.저녁식사는 현지식겸 양식의 뷔페식이다.
고추장에 김치,멸치를 곁들어 식사를 마치고 다들 피곤한지 머리가 많이들 아프다고 했다.
머리가 띵하고 아파오는 것이 이것이 고산병증세 인지 식탁에 엎드려 있는 이, 의자에 앉아 잠을 청하는 이, 나도 한참이나 자세를 고쳐 앉다가 에라 모르겠다 바닥에다 침낭을 깔고 명진이와 염치를 불구하고 식당귀퉁이에 누워 버렸다.
외국인들이 힐긋 쳐다보며 웃기도 했단다.
그렇게 몇분이 지나니 방이 낫다고 해서 7~8분 산장위로 걸어 올라가니 2층짜리 침대 3개의 방이다. 침낭 두 개에다 모포 깔고 다들 눕는다.
씯을 필요도 없다.새벽 2시쯤에 일어나 정상산행이니 간단히 양치질 만하고 취침에 들어간다.
침낭 두 개를 포개어 들어가 몸을 누위니 계속 머리는 아파오고 잠은 오지않고 속에서는 소화가 되지 않는지 방귀만 자꾸 나온다.
침낭 안에서 방귀를 뀌니 냄새가 바로 코를 찌른다.
난 몸이 안좋아 가이드의 날진물병을 받아 물을 끓어 넣고 안고 잤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명진이가 친구들에게 "너거들은 일주일에 마누라들에게 몇번 봉사하노" 의 질문에 한마디씩 건네고 이후부터 아무말없이 모두들 안오는 잠을 청한다. &nbsp;
밖에는 비가 세차게 내린다. 양철지붕이라 꽤 시끄럽다. 난 속이 안좋아 밤사이 화장실을 두 번 들락거린다. 명진이도 화장실을 찾았다. 남기는 어디에 가도 잘잔다. 지리산종주때도 .....
그 추웠던 덕유산종주때 향적봉 산장에서도...
남기와 나는 무려 계중이 다섯 개나 같이 들어있다.
남기는 참 나에게는 잘한다.
 IMF때 내가 어려울 때 집에 쌀한말을 들고 온적이 있다..
두서에 있던 자기네 논에서 마지막으로 거두어드린 쌀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그런 남기에겐 난 변변히 무엇하나 잘해주지 못했다. 2~3년전인가 &nbsp;FCC모임때 어느 일식집에서 남기는 술이 많이 취해 &nbsp;민구가 자기를 미워한다며 나에게 그리고 같이 술마시는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 집사람에게도 얼마나 잘하는지 정말 나에겐 둘도 없는 친구다.
남기야 그 은혜 절대 안 잊으마..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1_5?1117512786.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정회장,백총무</font>

<font color="green" size="4">여행셋째날 23일 월요일</font>
02시30분 누가 먼저 깨우지도 안 했는데도 알아서 모두들 일어난다.
난 어제 먹은 것이 소화가 되지 않아서 인지 온 얼굴이 부었다.
머리도 밤새 계속 띵하다. 한숨도 자지 못했다.
용환이는 새벽1시를 넘어 좀 자는 것 같았다.
용환이는 방이 &nbsp;감기기운이 있다고 한다.
군대서 완전군장하여 출동하는 병사들처럼 등산화 조이고 오바트로이져 입고 베낭 둘러 메고 산장앞으로 집합한다.
가이드 송윤아도 잠을 설쳤다며 투덜대며 나왔는데 현지인 산악 가이드가 안보인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1_7?1117512786.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키나발루산을 다 내려와서.....영원한 우정을....</font>

좀 기다리다 우리끼리 먼저 출발하기로 하고 바로 위에 산장 뒤편 정상가는 문으로 향해간다.
정상 들머리는 철문으로 되어 있는데 폭우가 쏟아 질 때나 저녁 늦게는 철문을 닫아 입산금지를 한단다.
키나발루 정상은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비가 오며 정상 전체가 갑자기 폭포로 변해 버려 위험해 출입을 금지 시킨단다.
하기야 &nbsp;산행입구에서 본 carson 폭포의 물줄기가 200M가 넘는다니....
키나바루 산행은 보통 1박2일 일정으로 둘째날 새벽 2~3시경에 정상으로 출발하기때문에 전날 산장에 머무른 등산객은 한꺼번에 &nbsp;이 시간대에 몰려들기 때문에 길이 비좁아 처음 출발 20~30분가량은 밀려서 제대로 산행이 진행 되지 않는다.
설악산 오색매표소쪽에서 대청봉으로 무박일정으로 정상을 올라본 사람이면 대충 상상이 될 것이다. &nbsp;
난 일행 후미에 송윤아 가이드와 쳐져서 올라간다.
한시간쯤 걸었나 등산객들이 처질사람은 처지고 앞서 올라가는 사람은 올라가고 해서 산행에 여유가 있다.
어느듯 보이지 않던 현지인 산행 가이드가 뒤따라와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nbsp;
얼마동안 올랐을까.. .. 앞엔 사얏사얏 대피소가 보인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8_11?1117510102.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호텔뒤 선착장에서.....</font>

사얏 사얏 대피소부터 정상(Low's Peak)까지는 키나발루 산행의 백미 --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완만한 바위에 끝없이 설치된 로프를 따라 오르면 키나발루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왼쪽의 South Peak, 오른쪽에 보이는 Donkey Ears Peak, 그리고 정상이 그 사이로 보이지만 역시 동남아 최고봉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듯 좀처럼 다가오지를 않는다.
그런데 난 여기서 부터가 탈이다.
계속 머리가 아프고 속이 안좋고 몸이 아래로 쫙 깔리는 것이 더러 눕고만 싶다.
호흡은 쾐찮은 것 같은데 멀미가 심하게 걸린 것 마냥 몸이 이상하다.
30~40m씩 진행하고 벌렁 눕기를 반복했다.
현지인 가이드" Are you OK ?"하며 쾐찮느냐고 묻는다.
누워면 잠이 올 듯이 몸이 나른히 까라진다.
이게 고산증세인가. 정상은 바로 눈앞에 있는데 가면 잡히지 않고 .....
이제 날도 희끄므레 밝아오고...
선두 친구들은 벌써 정상에 있는 듯하다.
난 지금까지 산에 올라가 쉬어도 누워서 쉬어본 적이 없었는데 벌써 몇 번을 덜렁 누웠는지 모르겠다. &nbsp;
먼저 정상에 오른 성대가 "민구야 조금만 힘내라" "이제 해가 뜰라고 하니 좀더 힘내라"고 외치는데.....
20~30m만 가면 정상인데 .....
아! 어떵게 올랐는지 &nbsp;그렇게 4.095.2m정상을 올랐다.
정상정복의 기쁨을 느끼기전에 난 한참이고 정상에서 누워 안정을 취했다.
친구들이랑 정상표지판을 배경으로 &nbsp;단체사진을 찍고
하산하면서 South Peak를 배경으로...
Donkey Ears Peak를 배경으로....
친구들과 ...혼자 독사진으로 .....키나발루의 웅장함을 사진에 담고..
하산하며 환하게 밝아진 키나발루의 신비한 자태와 광활한 바위를 걸으면서 고국의 낙동정맥을 생각하며 푸근함을 간직하고 하산을 한다.
어제 묵은 산장으로 내려와 아침식사하기 전에 &nbsp;20분쯤 누워있었다.
용환이가 "민구야 .일어나라 .아침을 좀 먹어야 다시 하산할 수 있다"고 채근을 한다.
식당에서 식빵 한조각에 커피 한잔을 마신다.친구 모두들 내입술이 새파랗다고 한다.
지금부터 또 2시간이상 내려가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8_13?1117510102.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사피섬으로 이동하는 배에서</font>

아침 식사 후 &nbsp; Laban lata 산장을 뒤로하고 9시를 넘어 출발하였다.
하산길은 바위들이 많이 있어 미끄러울거라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무난히 하산했다.
계속되는 하산에 나는 뒤쳐져
내려갔다. 제5휴게소 Layang-Layang 휴게소에서 일행들이 나를 &nbsp;기다리다 백남기 총무가 잠깐 FCC모임의 회의를 잠깐 하고 가자고 했다.
1, 차기 회장,총무 선출의 건 &nbsp;
2. 유명진동기 신입회원 입회의 건
3. 해외원정여행 불참자(정병술)에 대한 회비 지불의 건이다.
다들 산행하다가 &nbsp;" 뭔 &nbsp;봉창 두두리는 회의고" &nbsp;"회장,총무 뭐 한거 있나,더 해라" 하며 농담이다. 2.3호 안의 즉석에서 처리하고, 1호 안은 내려가면서 생각을 해보자며 다시 하산 시작.....
오늘 저녁식사는 한식으로 삼겹살을 먹자는 정회장의 말에 절로 힘이난다.
11시를 넘어서야 Timpohon Gate에 도착하여 관리사무소로 이동 후 등정 완료자는 정상등정 증명서를 받았다.
<font color="red" size="5"><b> [ NO,082127, sim min goo
Has Climbed To Low's Peak, The Summit Of Mount Kinabalu(4095.2m) ] </b></font>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8_8?1117510102.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사피섬선착장</font>

페리가든에 들러 점심식사후 다음 숙박지인 슈트라하버 마젤란 윙 리죠트가 있는 코타키나발루 시내로 향하였다.
떠나는 차창으로 산이 멀어짐에도 시선은 계속 키나발루 산을 떠나지 않는다.
호텔에서 도착해 짐을 풀고 저녁시간까지 고스톱을 치고..... &nbsp;
저녁식사는 맛 있었던 된장국에 삼겹살,고추, 마늘,쌈으로 ... 많은 소주가 쓰러지고..........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5_0?1117514816.jpg">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사피섬관리소</font>
<font color="green" size="4">여행 넷째날</font>
09시 &nbsp;호텔앞 선착장에서 &nbsp;배를타고 30분쯤 &nbsp;사피 섬으로 향한다.
작년 태국 푸켓에서의 피피섬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한 섬이었던 것 같았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9_0?1117544740.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스노콜링 &nbsp;"야! 이거 우짜노"</font>

도착하자마자 스노쿨링을 하면서 물을 무서워 했던 태우랑 성대친구가 많이 물과도 친한 계기가 되었다.
남기와 명진이는 쉬지 않고 물에서 논다.
용환이도 대학때 요트선수를 했던 적이 있어 물에서 나올줄을 모른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4_0?1117514604.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물 색깔 죽인다...</font>

점심식사땐 냄새를 맡고 야생 원숭이가 해변까지 내려와 음식도 뺏어가고 큰개 만한 이구아나가 산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해치지 않고 관광을 즐기는 이곳의 모습이 부러웠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8_12?1117510102.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font color="blue" size="4">배좀 채우고.....작은 게맛이 너무 맛있었다..</font>

그리고 해상스포츠도 한명도 열외없이 심해의 피쉬플라이타기.,모타싸이클을 타며 친구들과의 우정은 더 더욱 깊어만 갔다.
점심으로 먹은 스팀보트에 나온 음식은 참 맛있었다.
오늘 우리 대화의 주제는 &nbsp;주로 말끝에 "인생 뭐 별거있나" "쉽게쉽게 생각해라" 며 외치던 우리들은 키나발루산에서의 피로를 그렇게 풀어만가고......
3시를 넘겨 호텔로 돌아와서 샤피섬에서 주워온 나무가지로 룸메이트끼리 편이되어 다시 윷판을 벌였다.
그날 윷놀이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
명진이는 윷놀이를 하며 말을 쓰다가 "우리 진하에는 말이 이렇게도 간다"며 윷판 한가운데 앉아뿐다.
니네 할거 없이 떼깔은 쥑인다. 얼마나 떠들었는지 호텔에서 컴플레인이 들어올까봐 .......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8_6?1117510102.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font color="blue" size="4">모타싸이클타러.....</font>

그날 저녁은 식사후에 모두들 시내에 가서 전신안마를 받고 .....
태우는 안마를 받으면서도 코를 골고 잤다...
저녁늦게 까지 호텔룸에서 &nbsp;명진이의 군대 시절이야기로 &nbsp;배꼽을 잡고....
그날 우리는 &nbsp;명진이가 군생활한 21사단이 대한민국을 다 지키는 줄 알았다.....
신중철이가 귀순할때 &nbsp;자기 부대가 발견했다는 것까진 좋았는데 &nbsp;이웅평소령의 귀순에서야 모든 것은 뽀록이 나고 .....
이웅평소령이 자기 부대 철책쪽 으로 귀순해 왔다나....ㅎㅎ....
이웅평은 서해쪽으로 비행기타고 넘어 왔었는데....명진아! &nbsp;군대이야기 뻥 대충쳐라......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8_3?1117510102.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피쉬플라이....</font>

<font color="green" size="4">여행 다섯째날 </font>
오전엔 일정이 없는 용환,태우,성대는 새벽에 골프를 하기로했다. &nbsp;
남은 사람들은 &nbsp;수영장에서 놀다가 못다한 잠을 즐기기도 했다.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63_0?1117514382.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볼일 좀보고 하자...</font>

오후엔 &nbsp;호텔을 체크아웃하고 해상이슬람사원, 사바주 주청사건물, 주박물관을 구경하고 &nbsp;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편이 00시50분이라 시내 쇼핑몰에 들러 쇼핑을 하고 다시 맛사지를 받기로했다.
명진이는 등이 햇볕에 많이 타 아프다고 하며 발맛사지를 받는다.
그리고도 시간이 많이 남아 시내 강변에 이슬람교도들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술은 일체 팔지 않음)에서 음료수 마시며 버스기사 장소팔씨에게 말레이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명진이의 군대생활이야기를 &nbsp;들으며 다시 배꼽을 잡고...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8_0?1117510102.jpg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와 !!! &nbsp; 돌아뿌겠데이"''</font>

<font color="green" size="4">여행마지막날 </font>
오전 일곱시에 인천공항에 도착.....
김포공항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식사겸 해단식으로 마지막의 일정을 끝내고....
울산도착 11시30분
모두들 건강히,
아무 사고없이,
정말 알뜰한 비용으로,
최상의 여행을 마치고 온데 대해 거듭 감사드리며
정용환회장, 백남기총무의 수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 회사일로 참여치 못한 병술이에게 &nbsp;미안함을 남기며.....
영원한 우정 변치 말며 .......영원한 FCC 파이팅........ &nbsp;
&nbsp; &nbsp; &nbsp;
2005년5월 29일 &nbsp;심민구.....
<img src="http://kr.img.blog.yahoo.com/ybi/1/fa/c1/mksim62/folder/3/img_3_58_5?1117510102.jpg">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font color="blue" size="4">모타싸이클</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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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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