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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술버릇...

김종렬(09) 작성일 05-06-02 14:25 9,851회 5건

본문

사람마다 한 두가지씩 오랜 버릇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나는 술과 관계되는 버릇이 더러 있다.

우선 비가 오는 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작던 많던 한잔은 걸쳐야 한다.
아마도 술을 알고부터 이것을 비켜 간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20대 때는 술안주로 먹었던 오징어 다리를 꼭 집으로 들고 왔다.
그것도 와이스쳐 호주머니에 폼나게 꽂아서 말이다.
이유는 모른다.

30대 때는 일단 시작하면,
'안 취하면 집에 안 간다.'
"안 취하면 무슨 술인가."가 신조였다.
아마도 세상이 매우 힘들었나보다.

40대 와서는 먹다 남은 술을 꼭 집으로 안고 들어온다.
하여 울 집에 곳곳에는 삼분의 일쯤 찬 술병이 많다.
어제 역시 전통중국집에 가서 과분한 대접을 받았는데
반주로 나온 술이 어찌나 향이 짙고 맛이 좋던지...
53도짜리였는데 하도 좋아서 호텔 아가씨에게 은근히 물어보니
꽤 비싸다더군.
헌데 먕이 많아선지, 아니면 어려운 자리라 다들 체면(나만 빼고...)차려선지
그것이 남더이다. 하여 집으로 안고 왔지라.
그러니 집사람 왈,
'어지간하면 다 비우고 오지. 동네사람 보면 무슨 창피고...???'하데.
그러나 아내는 모른다.
술을 끌어안고 걸어갈 때의 그 충만한 행복감을!
술만 보면 세상 근심 싹 달아나는 그 황홀함을!
진짜 좋은 술 앞에선 보기만 해도 감동의 눈물이 난다는 것을
내 아내는 정말 모른다.
어제 그술이 그렇다.
(출근 때 가져와 히야시해놨으니 슬슬 열어볼까나. 헌데 벌씨러 눈시울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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