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교 체육대회 다녀와서 -
김종렬(09)
작성일
05-06-07 12:04 9,305회
2건
본문
전날 밤늦게 귀가하는 통에 아침이 매우 바빴다.
숙취도 여전하다. 왠만하면 아침에 머리 감고 샤워하고나면
머리와 뱃속이 가뿐해지는 특이한 체질이지만 어제는 좀 다르다.
장인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이술 저술 마시다보니 좀 과했던 것 같다.
체육대회장으로 들어서니 여기 저기 즐비하게 늘어선 나무들로
학교의 오랜 전통을 대신하고도 남는다.
이미 몇몇이 준비를 하고 있었고, 게임이 시작도 되기 전에
이미 술병이 오가기 시작한다. 이어 하나 둘 반가운 얼굴이들이 속속 들어오고
멀리서, 또는 오랜만에...예상 외의 동기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술병은 더욱 분주하게 쓰러진다.
이어 게임이 시작되지만, 아무래도 게임보다는 술에 마음이 더 가 있는듯하다.
하기사 슬슬 놀아가며해도 3등은 하는 우리 아닌가.
축구에서의 골기퍼 박희욱동기가 다치는 안타까움 속에
족구가 아깝게 지고, 배구는 결승에 올랐다.
어쨌던 종합점수는 3위다.
여기저기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는 듯했지만, 다들 별 개의치않는다.
무엇보다 이렇게 오랜만에 허리끈 풀어놓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경품추첨이 시작되었고, 다행이도 일들을 제외한 모든 경품들이
우리에게로 돌아왔다. 생전에 경품 한번도 타보지 못했다는 정용환동기까지
두 개나 당첨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서울에서 온 김광대동기는 자기 덩치만큼이나 되는
경품을 받아 그저 그 특유의 싱걸벙걸이다.
나 역시 조성훈의 배려로 경품 하나 챙겼고,
덤으로 마시다 남은 쇠주 한 박스를 배당받았다.
(이날, 우리조는 쇠주를 한병도 안 마신관계로...)
특히 이날의 큰 수확은 무어니해도, 손병민동기의 축국 주심자격을 당당하게 취득했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아예 주심에 맞추어 경기를 할 정도로, 그는 아주 능력 탁월한 심판이었다.
이어 운동장을 파하고, 뒷풀이의 삽겹살에 소맥 몇잔은 정말 달고 즐거웠다.
개인적론 좀 아쉬움이 남았지만서두...
아마 이날 뒷풀이에서의 화두는 전용환의 "편하게 생각하자' 였다.
암만 생각해도 여러가지 의미있는 화두인 것 같다.
그래, 다들 편하게 생각하고 편하게 살자.
세상이며 인생이 무에 그리 대순가.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이데 굳이 까닭을 달고, 까닭을 물어 무엇하는가.
아무튼 행사준비에 수고하신 집행부(나는 빼고)에 감사드리며,
바쁜와중에 자리를 함께 해준 동기들에게 백남기회장님을 대신해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또한 비록 사정상 참석은 못했지만 멀리서 음양으로 마음 써준 동기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러한 마음들이 동기회가 더 성숙되고 발전되는 기회가 되리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이에 다음 주부터, 동기회 임원진에서 미납된 이사회비 및 동기회비를 갹출하고자
순회방운 예정이오니, 여러가지로 어렵더라도 적극 협조해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숙취도 여전하다. 왠만하면 아침에 머리 감고 샤워하고나면
머리와 뱃속이 가뿐해지는 특이한 체질이지만 어제는 좀 다르다.
장인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이술 저술 마시다보니 좀 과했던 것 같다.
체육대회장으로 들어서니 여기 저기 즐비하게 늘어선 나무들로
학교의 오랜 전통을 대신하고도 남는다.
이미 몇몇이 준비를 하고 있었고, 게임이 시작도 되기 전에
이미 술병이 오가기 시작한다. 이어 하나 둘 반가운 얼굴이들이 속속 들어오고
멀리서, 또는 오랜만에...예상 외의 동기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술병은 더욱 분주하게 쓰러진다.
이어 게임이 시작되지만, 아무래도 게임보다는 술에 마음이 더 가 있는듯하다.
하기사 슬슬 놀아가며해도 3등은 하는 우리 아닌가.
축구에서의 골기퍼 박희욱동기가 다치는 안타까움 속에
족구가 아깝게 지고, 배구는 결승에 올랐다.
어쨌던 종합점수는 3위다.
여기저기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는 듯했지만, 다들 별 개의치않는다.
무엇보다 이렇게 오랜만에 허리끈 풀어놓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경품추첨이 시작되었고, 다행이도 일들을 제외한 모든 경품들이
우리에게로 돌아왔다. 생전에 경품 한번도 타보지 못했다는 정용환동기까지
두 개나 당첨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서울에서 온 김광대동기는 자기 덩치만큼이나 되는
경품을 받아 그저 그 특유의 싱걸벙걸이다.
나 역시 조성훈의 배려로 경품 하나 챙겼고,
덤으로 마시다 남은 쇠주 한 박스를 배당받았다.
(이날, 우리조는 쇠주를 한병도 안 마신관계로...)
특히 이날의 큰 수확은 무어니해도, 손병민동기의 축국 주심자격을 당당하게 취득했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아예 주심에 맞추어 경기를 할 정도로, 그는 아주 능력 탁월한 심판이었다.
이어 운동장을 파하고, 뒷풀이의 삽겹살에 소맥 몇잔은 정말 달고 즐거웠다.
개인적론 좀 아쉬움이 남았지만서두...
아마 이날 뒷풀이에서의 화두는 전용환의 "편하게 생각하자' 였다.
암만 생각해도 여러가지 의미있는 화두인 것 같다.
그래, 다들 편하게 생각하고 편하게 살자.
세상이며 인생이 무에 그리 대순가.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이데 굳이 까닭을 달고, 까닭을 물어 무엇하는가.
아무튼 행사준비에 수고하신 집행부(나는 빼고)에 감사드리며,
바쁜와중에 자리를 함께 해준 동기들에게 백남기회장님을 대신해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또한 비록 사정상 참석은 못했지만 멀리서 음양으로 마음 써준 동기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러한 마음들이 동기회가 더 성숙되고 발전되는 기회가 되리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이에 다음 주부터, 동기회 임원진에서 미납된 이사회비 및 동기회비를 갹출하고자
순회방운 예정이오니, 여러가지로 어렵더라도 적극 협조해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