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양식장어 맛있게 먹는 간단한 방법을 알려줄테니,
건강도 챙기도 우정도 나누길 바라오.

먼저, 황토 반 포대와 큰 단지를 준비한다. 단지가 없으면 고무다라이도 아쉬운대로 괜찮다.
        먼저 단지에 황토를 4/1쯤 넣고 물을 가득채운 다음 휘젖은 후 떠오르는 불순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채워 황토를 갈아앉힌다.
다음, 태화호텔에서 남산사 지나 우측에 민물장어를 산다.
       (1키로 1만8천원인데 가능한 굵은 걸로 사고)
이어, 집에 가져온 다음  황토가 든 단지에 넣는다. 단지의 크기에 따라 나누어 넣는다.
        (보통 5~10마리)
다음, 단지 아가리에 철망이나 방충망 등 튼튼한 걸로 덮고 무거운 것을 얹는다.
        얕보았다간 흔적없이 사라진다. 생각 외로 힘이 무진장 세고 영리하다.
         자칫 고양이 배만 채워줄지도 모른다.
이어, 수도물을 아주 작게 열어 늘 새로운 물이 단지 속에 흘러들고 나오게 한다.
다음, 한 사흘 이상 정도 그렇게 둔다.
이어, 도마, 잘 드는 칼, 구이용 양념소스, 초고추장, 깻잎과 상추, 고추와 마늘, 쇠주 1박스,
         젖가락, 컵, 접시, 돗자리 또는 신문지, 석쇠, 숯 등을 준비하여, 주위 친구들을 불러모은 후
        어디 깨끗한 강가나 골짜기에 자리잡는다.
다음, 그냥 닥치는대로 들이붓는다. 끝이다.

유의사항 - 장만하기가 어렵다. 아나고 정도 생각하고 목만 따면 되겠거니했다가
                큰코 다친다. 전기쇼크가 가장 효과적이나,
                아는 횟집에 가서 미리 장만해가는게 가장 좋다.
먹는 법 - 구이가 좋지만 회로도 그만이다.  원래 회로는 많이 안 땡기지만, 황토장어는 다르다.
              구이는 상추보다 깻잎이 제격이다. 아나고구이처럼 하면 된다.

효과 - 먹어보면 안다. 황토로 인해 항생제 등 불필요한 장어체내 성분들이 말끔히 빠져나간다.
         자연산 뺨친다. 진짜다. 좀 귀찮아도 함 해보라. 영 엄두가 안나면 날 불러라.

작은단점 - 장어준비가 좀 번거롭다.
결정적인 단점 - 술이 안 취한다. 배속에는 쇠주가 출렁거리는데 정신은 말똥말똥하다.  
비밀 - 여기에 내가 주야장천 퍼마시고도 아직 안 꽥꽥거리는 비결이 숨어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