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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고 이재익 동문님의 문상을 갔다와서,,,  심성구

이준호(17) 작성일 05-06-08 21:15 9,369회 0건

본문

6월 6일 점심을 늦게나마 먹고났을 무렵,,,,

한통의 전화 연락이 있었다.....

손석윤이었다....

 

그리고, 뒤늦게 한통의 문자메세지가 도착했고,,,

고 이재익 동문의 부고 소식이었다....

......

손석윤재경동기회회장님은 3학년때 우리반이었다고,,,,

얘기하는데,,,,그런 기억은 없고,,,그 이전에 같은 반을 했던 기억은 있다...

여차하고,,,여기저기 연락을 했었고,,,,

 

난 그 이튿날 가보기로 했다...

 

6월 7일 저녁 늦게 바쁜일(이핑계저핑계) 때문에,,,11시 즈음 독립문을 지날 무렵에,,,

한성환동기님이 전화를 주셨다....

아무도 없다.......는 한마디,,,

기다려라 내가 갈께,,,,,짧게 대답하고,,,,

 

보이는 곳에 차를대고,,,장례식장으로 뛰어 내려갔다....

 

성환이는 이미 먼저가신 동기에게 배상하고 나와서,,,

혼자 쓸쓸히 담배 한대 피우고 있었다...

......

11호실 입구에 들어섰다....

명패를 보고,,,안으로 들어섰을때,,,가족들이 분주히 자리잡고 일어섰고,,,

젊은친구 한명이 맞이해 주었다...

하얀 국화꽃 한송이를 제단위에 올리고,,,재익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특별히 사진이 없어서,,,마지막 모습을 영정에 모셨는 듯하다...

얼굴은,,,,하얗고,,,,병마와 기나긴 세월을 싸워서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입가에는 밝은 미소가 있었다.....

고등학교때,,,,내 동생이랑 이름이 똑같다고 놀리고 장난치던,,,

그 얼굴이 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한동안 선채로 기도를 올렸다.......

당신이 지금 이 자리를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가지만,,,

여기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을 잊지마소서,,,,

누가 그랬던가,,,,같은 시절에 피어난 꽃이라도,,,

각기 서로 떨어지는 시간은 틀리다고,,,,

좋은 세상에서,,,부디 좋은 세상에서,,,,

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시기를,,,,,

.

.

.

돌아오는 길에 혼자서 생각을 했다....

내게 6월6일은 참 특별한 날인가 보다....

할아버지도 6월6일날 돌아가셨는데,,,

 

동기여러분,,,,,,

가까이에 친구들이 한두명씩 그 유명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어제 고 이재익 동문 문상길에 행상이 걱정이 되어 동생분에게 물었더니,,,

다행히 회사동료,,대학친구들이 몇몇 나오기로 했다고 하더이다...

 

저도 지금 내 핑계로 친구가는길에 같이 못하고,,,회사에 나와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어제 저녁에는 돌아오는 길에 조금 한심하더이다....

우리 어깨에 친구를 뉘여 가면 가는 길에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하고,,,,

그래서 어깨동무(?)라고 하나...우스개소립니다.....

.

.

.

 

예전에,,,,

중학교 국어선생님 출신인 막내이모님께서,,,

저희 어머니 돌아가시고 난 뒤에,,,,

저에게 보내주신 이메일이 하나 있어,,,

여러분에게 공개합니다.....

그냥,,,친구들이 하나둘씩 떠나니까,,,,,

올려놓습니다....

읽어보십시오....

그럼,,,이만.....

 

성구에게,,,

내가 책을 읽다가

문득 좋은 귀절이 생각이 나서 너에게 보낸다...

읽어보고,,,마음에 반듯(동감이란의미)하면,,

새겨보아라...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랑 하지도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이기려 하지 마소 저 주시구료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말고
언제나 어디서나 고마워해요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잡아야 하오
옛 친구 만나거든 술 한잔 사 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 푼 줄 돈 이 있어야
늘그막에 몸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나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이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 갔으니
아무리 버틸려고 애를 써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늙은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늦었지만 바둑도 배우고
등산도 하시구려
아무쪼록 오래오래 살으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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