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커뮤니티 열린게시판

커뮤니티

열린게시판
한줄TALK
포토갤러리
동문회 페이스북
집행부 동정
VOD 자료실
한줄광고 등록하기
졸업앨범 보기
열린게시판
이 게시판은 학고인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상업적 광고, 개인·단체의홍보, 특정인에 대한 음해·비방 등 본 사이트 운영취지와 무관한 내용은 사전 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무탈하십니까

김종렬(09) 작성일 05-08-04 12:18 9,872회 6건

본문

어제는 서둘러 문을 내리고 포항으로 날랐습니다.
북부해수욕장 북쪽 해안을 따라 전망좋은 횟집 하나 정하고
고향 선배랑 대낮부터 술을 마셨습니다.
평소 즐기는 소맥으로 돌렸습니다. 이미 전주가 좀 있었던터라
술기가 금방 오르데요. 횟집 아주머니가 참 이쁩디다.
정중하게 술을 권했더니 즐겁게 잘 마시더이다.
나중엔 술 먹는 분위기 멋지고 매너 좋다며 일하는 아줌마들까지 다 모여들더군요.
그저께는 호프집에서 선배랑 단둘이 술을 마시는데
뒤테이블의 두 중년 여인이 합석하자며 다짜고짜 자기네술을 들고 오더니...
어찌 요즘은 제가 주가가 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좀 어수룩해보여서 그랬겠지만...)
사실 제가 봐도 술은 참 즐겁게 맛있게 먹는 것 같습니다.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멀리 포철공단에 불이 하나 둘 켜지고
술병도 왠만큼 쓰러지자 다시 백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네뇨.
신발 다 벗어던지고 테이블 하나 차지하니 세상이 다 내것이던걸요.
이어 불꽃놀이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저것 양껏 사서 정말 원없이 쏘아올렸습니다.
몸속에 남은 지꺼기가 깡그리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어 닭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외다리로 서 있기도 힘든 몸이었지만
반칙도 슬쩍 눈감아주고 신나게 싸웠습니다. 지쳐 더 이상 일어서지도 못할때까지
싸운 것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구경꾼이 막 몰려오더군요.
더 신이 났습니다. 하여 즉석에서 구경꾼들과 섞여 편을 가른 다음 단체전에 들어갔습니다.
이 나이에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이미 집으로 가기엔 틀렸다고 판단하고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내는 언제나 그랬듯이 덤덤합니다.
마치 휴가 온 기분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휴가 안 가느냐며 안부를 물어오지만 내겐 별 의미가 없습니다.
어제 밤 그 시간, 큰아이로부터 메시지가 왔습니다.
'아빠, 우리집 골목이랑 길거리가 조~용하다' 라고요.
우리도 어디 좀 가자는 은유거나
아님, 우리는 집에 놔두고 아빠만 그렇게 즐길 수 있느냐는 항거지요.
아마도 잠시 어디 바람이라도 쐬고 와야겠네요.
어디 좋은 추천할만한 곳 없나요?

댓글목록

정도영(09)님의 댓글

정도영(09)

김종렬(09)님의 댓글

김종렬(09)

정도영(09)님의 댓글

정도영(09)

김성률(09)님의 댓글

김성률(09)

정진한(09)님의 댓글

정진한(09)

이근우(09)님의 댓글

이근우(09)

 
 

Total 9,659건 721 페이지
열린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59 보고싶다,친구야 댓글1 김성철(15) 08-05 9880
2458 "10불의 벌금형" 댓글2 정재훈(15) 08-05 9954
2457 이것보면 시원 짜릿...... 댓글1 엄주홍(06) 08-05 9964
2456 동기회비 납입에 대한 감사 이수철(08) 08-04 10407
2455 2005. 8. 18.(목) 현판식관련 장경남(19) 08-04 9800
무탈하십니까 댓글6 김종렬(09) 08-04 9873
2453 건강 챙기세요 댓글2 김종렬(09) 08-03 10626
2452 배봉관, 이승태, 성정문,김상흠,황기호 동기의 회원가입을 축하합니다. 임현성(16) 08-02 9810
2451 휴가 반납하고 다시... 댓글3 김종렬(09) 08-02 10495
2450 조기회 모임에 관한 김종태(08) 08-01 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