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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세요

김종렬(09) 작성일 05-08-03 09:21 10,625회 2건

본문

새벽에 한바탕 빗줄기가 퍼분 탓에 제법 시원합니다.
공기도 한층 맑고 초목들의 몸빛도 마냥 싱그럽습니다.
오랜 가뭄 때문인지 도랑물 소리가 그저 정겹습니다.
모처럼 어디론가 향해 길을 나서는 강물도 퍽 여유롭습니다.
들판 여기저기 벼들이 꽃을 다투어 피우기 시작합니다.
밭머리 호박들도 몰라보게 살이 올랐습니다.
오이며 가지며 고추들도 신이 나 보입니다.
출근하자마자 사리곰탕으로 간밤의 숙취를 달래보지만
과음 때문에 별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마트 아줌마들이 개 달라든다며 날씬한(?) 다리를 꼬집습니다.
자꾸 설사가 납니다.
생맥주를 많이 마시면 이튿날 설사한다는 걸 얼마 전에야 알았습니다.
무식한 건지, 무심한 건지 제 자신도 분간이 안 갑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요즘처럼 무더운 날엔 생맥주만한 게 없잖아요.
여름에는 음식을 잘 먹어야 된다는데 건강은 잘 챙기고 있나요.
저야 뭐 늘 째려 살지만(요즘은 술도 에전같지 않음 점점) 술은 가급적 피하거나 줄이세요.
담배는 끊으면 좋구요. 저도 얼마 전에 끊었는데, 아직 별 피우고 싶은 맘이 없네요.
진작 끊을 걸 그랬습니다. 마음 함 먹으니까 이렇게 쉽고 간단한 걸 가지고
아내와 아이들과 그렇게 투쟁했는지 모르겠네요.
쉽게 말해 시도도 안해보고 못 끊는다고 스스로 인정했으니 말이죠.
그런데 술은 잘 안 되네요. 아니 끊거나 줄일 생각조차 없기도 하구요.ㅎㅎ
아무튼 올 여름엔 다들 건강이 업그레이드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여 두고두고 오랫동안 정과 마음을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즐거운 휴가 되십시오.
또 설사가 도져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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