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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하십니까

김종렬(09) 작성일 05-08-04 12:18 9,381회 6건

본문

어제는 서둘러 문을 내리고 포항으로 날랐습니다.
북부해수욕장 북쪽 해안을 따라 전망좋은 횟집 하나 정하고
고향 선배랑 대낮부터 술을 마셨습니다.
평소 즐기는 소맥으로 돌렸습니다. 이미 전주가 좀 있었던터라
술기가 금방 오르데요. 횟집 아주머니가 참 이쁩디다.
정중하게 술을 권했더니 즐겁게 잘 마시더이다.
나중엔 술 먹는 분위기 멋지고 매너 좋다며 일하는 아줌마들까지 다 모여들더군요.
그저께는 호프집에서 선배랑 단둘이 술을 마시는데
뒤테이블의 두 중년 여인이 합석하자며 다짜고짜 자기네술을 들고 오더니...
어찌 요즘은 제가 주가가 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좀 어수룩해보여서 그랬겠지만...)
사실 제가 봐도 술은 참 즐겁게 맛있게 먹는 것 같습니다.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멀리 포철공단에 불이 하나 둘 켜지고
술병도 왠만큼 쓰러지자 다시 백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네뇨.
신발 다 벗어던지고 테이블 하나 차지하니 세상이 다 내것이던걸요.
이어 불꽃놀이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저것 양껏 사서 정말 원없이 쏘아올렸습니다.
몸속에 남은 지꺼기가 깡그리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어 닭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외다리로 서 있기도 힘든 몸이었지만
반칙도 슬쩍 눈감아주고 신나게 싸웠습니다. 지쳐 더 이상 일어서지도 못할때까지
싸운 것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구경꾼이 막 몰려오더군요.
더 신이 났습니다. 하여 즉석에서 구경꾼들과 섞여 편을 가른 다음 단체전에 들어갔습니다.
이 나이에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이미 집으로 가기엔 틀렸다고 판단하고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내는 언제나 그랬듯이 덤덤합니다.
마치 휴가 온 기분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휴가 안 가느냐며 안부를 물어오지만 내겐 별 의미가 없습니다.
어제 밤 그 시간, 큰아이로부터 메시지가 왔습니다.
'아빠, 우리집 골목이랑 길거리가 조~용하다' 라고요.
우리도 어디 좀 가자는 은유거나
아님, 우리는 집에 놔두고 아빠만 그렇게 즐길 수 있느냐는 항거지요.
아마도 잠시 어디 바람이라도 쐬고 와야겠네요.
어디 좋은 추천할만한 곳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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