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입니다
김종렬(09)
작성일
05-08-23 10:46 10,313회
1건
본문
아침에 올려다 본 하늘엔 온통 가을로 가득합니다.
대추며 감이며 석류의 볼도 조금이 붉어져 갑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도 여느 때와는 썩 다르게 들립니다.
토함산자락이 눈부십니다.
벼들의 고개도 점점 무거워집니다.
농협과 마트를 오르내리는 촌로의 이마도 한층 편안해 보입니다.
문득 사람이 그립습니다.
별 쓰잘데없는 밑도끝도 없는 이런저런 이바구하며
이 눈부신 가을하늘에 빠지고 싶습니다.
가끔은 일상을 접고 사유를 즐기는 것도 퍽 괜찮지 않을까요.
근래 와서 자꾸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나가는 꼬맹이들이 이쁘다고 하니, 나이 탓이라는군요.
생각해보니 진짜 나이를 많이 먹긴 먹었습니다 그려.
또 아무 준비도 없이 이 가을을 맞습니다.
내어줄 게 하나 없는데,
하여 이 가을을 견디기엔 다소 힘이 부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세월은 가고 오는 것,
스스로 겸허하게 인정할 수밖에요.
아무쪼록 화창한 가을 아침입니다.
지난 여름으로 인해 다소 풀어진 마음 다잡으며,
이 가을 속으로 함께 걸어가봅시다.
대추며 감이며 석류의 볼도 조금이 붉어져 갑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도 여느 때와는 썩 다르게 들립니다.
토함산자락이 눈부십니다.
벼들의 고개도 점점 무거워집니다.
농협과 마트를 오르내리는 촌로의 이마도 한층 편안해 보입니다.
문득 사람이 그립습니다.
별 쓰잘데없는 밑도끝도 없는 이런저런 이바구하며
이 눈부신 가을하늘에 빠지고 싶습니다.
가끔은 일상을 접고 사유를 즐기는 것도 퍽 괜찮지 않을까요.
근래 와서 자꾸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나가는 꼬맹이들이 이쁘다고 하니, 나이 탓이라는군요.
생각해보니 진짜 나이를 많이 먹긴 먹었습니다 그려.
또 아무 준비도 없이 이 가을을 맞습니다.
내어줄 게 하나 없는데,
하여 이 가을을 견디기엔 다소 힘이 부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세월은 가고 오는 것,
스스로 겸허하게 인정할 수밖에요.
아무쪼록 화창한 가을 아침입니다.
지난 여름으로 인해 다소 풀어진 마음 다잡으며,
이 가을 속으로 함께 걸어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