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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

김종렬(09) 작성일 05-08-30 09:46 9,472회 4건

본문

오늘 오후부터,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었던 이빨 대수리공사에 들어간다.
원래 심한 풍치가 잇몸이 부실해 마음 고생이 많았겄다. 그래도 사진을 찍어보니
다행히 임블란트가 가능하다고 한다. 견적이 만만찮지만, 어쨌든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다.
몇 달만 고생하면 인물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내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목소리를 정말 제대로 맘껏 내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니 흥분마저 인다.
하여 올해가 지나면 아마 울산 변두리에선 내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라스베가스나 헐리우드로 가거나, 최소한 서울 압구정동으로 갈 것이다.
구체적으론 추풍령 이남에서는 보기 힘들 것이다.
그동안 치아의 부실함으로 인해 이 경주땅에 유배된 채, 얼마나 많은 세월과 싸웠던가.
이제 갈고 닦는 내공을 만찬하에 펼칠 날이 왔다. 늦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이른법,
곧 천하를 호령할 것인즉,
특히 우선적으로 전국의 빨래터와 냄비를 접수할 것이다. 더 나아가 점차적으로 세상의 이름있는 냄비들은 모두 내가 수집할 것이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 반드시 진품만 선물하겠다.
이너 전국의 먹거리는 내가 다 해치운다.
치아의 원만하지 못함으로 인해 가슴앓으면 대충 우물거리며 삼킨 먹거리들이 그 얼마더냐. 하여 별 씹을 게 없던 술로 배 채우지 않았던가. 이제 이 땅의 뼈있는 고깃덩어리는 모두 내 앞에서 무릎을 꿇을 것이다. 조선팔도의 소문난 음식들이여! 길이 찬양할지어다. 각설하고...
점점 칫과에 갈 시간이 다가온다. 지나 주에 가서 이미 입을 벌린터라 쪽팔림이 덜하지만
주사 맞기를 죽어도 싫어하는지라, 수술까지 한다는데 슬슬 걱정이다.
당분간은 그 맛있는 술도 못 먹을 것 같다.
하지만 라스베가스와 헐리우드와 압구정동을 접수하기 위해서는 감내할 수밖에...
서울동기들은 물 좋은 데 좀 알아봐주고, 울산동기들은 어디 갈비 잘 하는 데 좀 알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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