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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회 족구대회를 갖는 의미

김종렬(09) 작성일 05-09-28 17:14 9,619회 3건

본문

전국의 동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간 여러 차례 홍보했다시피, 고대하던 동기회 소모임별 친선촉구대회가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1시에 모교인 학성고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동기회의 침목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여기저기 산재해있는 동기들의 각 소모임 동아리를 활성화하여, 보다 더 성숙한 동기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 그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백남기 회장께서 불철주야 노고가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번 추석 때 경주에서 양돈업으로 크게 성공한 김남극 동기로부터 손수 키운 돼지 한 마리를 동기회에 찬조하겠다는 고마운 배려가 있어, 이번에 접수하려합니다.
하여 우리들의 꿈과 이상과 추억이 배인 모교운동장에서 모처럼 게임도 하고 술잔도 나누며 하루를 보낼까 합니다.
여러가지로 공사 다 망한줄 알지만, 잠시 일상을 접고 서로 얼굴 함 보도록 합시다.
우리가 나눌 게 뭐 특별한 게 있겠습니까마는, 서로 얼굴 한 번 보여주고, 마음 한켠 모아주는 것보다  더 의미있는 게 또 무엇이 있겠습니까.
아무쪼록 편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오십시오.
저는 여러분들을 위해 목이라도 시원하게 축일 수 있는 전남 고흥산 진짜배기 막걸리 서너 말 준비해 놓고 기다리겠습니다. 사실이지 이 막걸리 맛은 거의 예술입니다. 맛보지 못하면 정말 일생일대에 가장 큰 후회로 남을 것입니다. 일단 오셔서 잡숴보시길 바랍니다. 빙 둘러앉아 돌아가며  옷소매가 다 젖도록 배터지게 함 마셔봅시다. 
사실 따지고보면, 우리가 사는 동안 얼굴보며 술잔 나눌 날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더러는 평생 한번도 보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날지도 모릅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더 병들기 전에, 더 늙기 전에, 더 죽기 전에 제발 함 보입시다.
 동기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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