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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12, 13구간(영덕)(피나무재에서 황장재까지)

전태우(09) 작성일 05-10-28 11:40 9,214회 5건

본문

낙동정맥 12, 13구간(영덕)
(1구간을 2개구간으로 나눔)

 피나무재, 별바위, 주산저수지 12구간
황장재, 대둔산, 왕거암, 대궐령, 갓바위골, 용전리 13구간
(청송군 부동면, 영덕군 지품면 일대)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912240cb_영덕군을 배경으로 하여 갓바위 갈림길에서.jpg">
<font color=#0000cc>그림 &nbsp;영덕군을 배경으로 하여 갓바위 갈림길에서</font>

청송의 주왕산(721m)은 그 정상이 낙동정맥의 마루금에 비껴있지만, 낙동정맥을 대표하는 명산의 하나로 꼽아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빼어난 산이다. 왕거암(907.4m), 먹구등(846.2m) 같이 주왕산 국립공원 동쪽을 지탱해주는 산줄기는 모두 낙동정맥의 분수령에 위치하고 있다.
택지리에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고 샘과 폭포가 절경인 산’으로 표현된 주왕산은 중국 동진의 왕족 주도가 후주천황이라 자칭하며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주하여 이곳으로 은거한 일이 있다 하여 주왕산이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산 주변에 그가 도망 와서 쌓았다는 성, 그의 군사들이 숨어 있었다는 주왕굴, 사살된 뒤 그의 첩 달기가 몸을 던져 자살했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달기폭포 등등 그에 얽힌 전설이 수없이 전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주도가 압록강을 넘었다는 기록이 없어서 이는 단지 근거 없는 전설일 뿐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신라 왕족 김주원과 관련이 있다. 그는 왕위계승전에서 김경신에게 패한 뒤 강릉으로 피신하여 강릉김씨의 시조가 된 인물이다. 그가 강릉으로 도주할 때 이 산에 머물렀기 때문에 주왕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 그가 이 산에서 공부한 적도 있다 하여 주방산이라 했다고도 한다.
한편 주왕산과 함께 전국에서 이름 날리는 달기약수는 물빛이 맑으며 냄새가 없고 빈혈, 위장병, 관절염, 신경질환 같은데 좋다하여 늘 사람들로 붐빈다. 하탕, 중탕, 신탕, 상탕 등 많은 샘물이 있는데 가장 아래쪽에 있는 하탕의 약효가 가장 좋다고 한다.

<img src="http://www.hakgo.net/9/board/data/file/album/559a09b1_고도표.jpg">
<font color=#0000cc>그림 &nbsp;피나무재에서 황장재까지 고도표</font>

1. 산행일지

(1) 산행일시 : 2005. 09. 24. 08:30 토요일. 흐림. 12구간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2005. 10. 06 &nbsp;07:00 목요일. 맑음. 13구간 &nbsp;

(2) 참 석 자 : 전태우, 심민구, 백남기, 유명진(이상4명) 12구간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전태우, 심민구, 유명진(이상3명) 13구간

(3) 산 위 치 :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일대 12구간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경북 영덕군 지품면 일대 13구간

(4) 소요시간
12구간 : 05:00(집 출발) - 05:30(북구청) - 08:30(피나무재) - 08:30(산행 시작) - 12:30(주산저수지 산행 끝) - 14:30(해단식) - 17:30(집 도착) (12시간 30분)
13구간 &nbsp;: 04:00(집 출발) - 04:30(북구청) - 07:00(황장재) - 07:00(산행 시작) - 14:50(용전리 하산) - 17:00(해단식 입실) - 18:30(집 도착) (14시간 30분)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ae60f1bc_별바위아래에서.jpg">
<font color=#0000cc>그림 &nbsp;산행초입 심민구, 백남기, 유명진</font>

(5) 산행코스
12구간 :
08:30 산행초입 -피나무재에서
10:02 별바위 - 길을 읽음
12:42 주산저수지에 도착하여

13구간 :
07:11산행초입 - 황장재휴게소에서(이른 시간에는 휴게소 문을 열지 않음)
09:04 대둔산 정상 아래 무덤에서
11:16 먹구등에서
12:40 느즈미재
12:20 왕거암(주왕산 갈림길)
12:54 대궐령(갓바위 갈림길)
13:13 갓바위골
14:47 지품면 용전리

(6) 산행거리 : 29km
12구간 : 피나무재 - 별바위 - 주산저수지
13구간 : 황장재 - 대둔산 - 먹구등 - 느즈미재 - 왕거암 - 대궐령 - 갓바위골 - 용전리

(7) 교통수단 : 승합차 1대
12구간 : 승합차 1대(백남기)
13구간 : 승합차 1대(유명진), 영덕 다방 마담 승용차/지품면 중대장 승용차
 
(8) 산행비용 : 208,000원
12구간 : 127,000원
- 아침식사 : 16,000원(경주 팔오정 가마솥순대국집)
- 차량지원비 : 30,000원(백남기 승합차)
- 차량지원비 : 10,000원(화물차)
- 해단식 : 71,000원(영덕 강구 회센타)
13구간 : 81,000원
- 아침식사 : 12,000원(경주 팔오정 가마솥순대국집)
- 차량지원비 : 30,000원(유명진)
- 간식 : 5,000원(사과)
- 해단식 : 34,000원(경주 입실 쉬어가는집)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f6c415bf_삼지구엽초를%20캔%20유명진%20-%20술을%20담았다고%20함.jpg">
<font color=#0000cc>그림 &nbsp;삼지구엽초를 캔 유명진 - 술을 담았다고 함..</font>


2. 산행후기

이번은 구간은 여름철 3개월의 휴식기간을 지나 첫 산행을 하는 시기라 12구간 29km를 두개 구간으로 나누어 실시하기로 한다. 탐사자들의 체력을 안배하여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않고 모두 다 갈 수 있는 산행을 하기 위함이다. 첫 구간은 피나무재에서 느즈미재까지 하여 내원동으로 하산하는 코스와 다음구간은 황장재에서 느즈미재까지 하고 내원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할 계획이었다.
2005년 9월 24일 12구간은 오래간만에 하는 산행이고 시간도 충분하여 새벽 5시 30분에 북구청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모두 모이는 인원은 4명 수성이의 사업상 일로 참석을 못한다고 한다. 용환이, 병술이도 같은 이유로 참석을 못한다. 태우, 민구, 남기, 명진이 네명은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을 하였다. 아침에 경주 팔오정 로타리에서 식사를 하고 피나무재로 향하였다. 이번은 10여km 밖에 안 되지만 모두들 마음이 무거운 것 같다.

08:30분 피나무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하니 모두 몸이 무거운 것 같다. 나도 몸이 천근인 것 같다. 별바위를 향하여 한 시간 반을 걸어서 가니 화강암으로 된 거대한 바위봉우리가 나타났다. “이곳이 별바위구나.”하면서 잠시 주위를 한번 살펴보고 길을 이동하는데 그만 리본의 위치를 잃어버렸다. 가면 갈수록 리본 수가 줄어들면서 “이상하다. &nbsp;이상하다.” 소리만 외치고 지도를 보아도 방향감각을 읽어버려 어디인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숲 속에서 정상에 올라가야 어느 정도 위치를 확인하고 다시 길을 찾을 것인데 하면서 높은 곳으로 계속 전진을 하였다. 이것이 다른 등산로인 줄 알았다면 벌써 돌아갔을 것을 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갈 길이 자꾸 힘들어지는 것 같다. 길인가 하여 가면 길이 없어지고 하여 움직이다 보니 저 멀리 마을이 보이는 것 같다. “오늘 산행은 이것으로 접고 하산을 하자.”라는 의견이 집중되었다. 그래서 마을이 보이는 곳으로 길도 없는 곳으로 무작정 직진하였다.
절골계곡, 이 계곡은 모두 암벽으로 된 수십 미터 화강암 계곡이었다. 관광버스가 보이고, 찻길이 보이고, 마을이 보이고, 물소리가 들이고 그러나 &nbsp;그쪽으로 가면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그러기를 몇 시간, 그동안 오르고 내리고 한 능선만 몇 개인가? 그러는 새 유명진이는 산삼을 캤다고 야단이다. 아직 실물을 모두 다 보지 못하여 산삼이라고 우기는 명진이에게 점수를 많이 주었다. “일단 가지고 가서 물어보자.” 다시 몇 개 능선을 오르고 내려서 옛날 길을 하나 발견하였다. 등산로로 손색이 없고 마을 쪽으로 향하여 있어 그 길로 하산을 하였다. 한참을 내려오니 물소리, 차소리, 사람소리가 들려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다. 만약에 늦은 시간에 이러한 상황에 부딪히면 정말로 위험하게 될 것 같다고 모두들 한목소리를 한다.
12:40분 결국에 도착한곳이 주산저수지이다. 사진작가들이 이른 아침에 안개 속에 나무가 물속에 쳐져 있는 모습을 촬영하는 곳이다. 남기도 이곳에 와보았다고 한다. 지도를 놓고 보니 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았다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어 보였다. 발을 앃고, 화물차 주인에게 10분 거리에 저희들 차가 있다고 하여 화물칸에 몸을 싫었다. 이동거리는 12분 정도이다.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개월의 공백이 등산 감각을 잃어버리게 한 것 같다. 그러나 산삼이 아닌 삼지구엽초로 위안을 삼자고 모두 입을 모았다.

2005년 10월 6일 13구간, 이번 구간은 황장재에서 주산재까지 이다. 산행시간도 8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차량 접근성을 생각하여 황장재에서 반대방향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오늘은 3명이 출발을 한다. 전태우, 심민구, 유명진 모두들 바쁜 관계로 참석을 못한다. 3명만은 꼭 끝까지 가야하는데. 새벽 3시 30분 북구청에 집결하여 명진이의 트럭으로 목적지로 향하여 출발하였다. 수성이는 아파트 사업 때문에 몇 번을 불참하였다. 남기는 홍콩에 다녀와서 다리에 알이 베겨서 못간다고 한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4e56c329_이른%20아침%20안개속의%20산행에%20비치는%20아침햇살.jpg">
<font color=#0000cc>그림 &nbsp;이른 아침 안개속의 산행에 비치는 아침햇살</font>

7시 10분에 황장재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있다. 산행준비를 하고 바로 출발하였다. 재에서 출발을 하면 항상 급경사로 출발을 한다. 숨쉬기가 급해지면서 한 능선에 다다른다. 산행길은 안개와 이슬로 마치 물을 뿌려놓은 듯하다. 바지 아랫부분이 모두 젖어 버렸다. 이슬방울과 안개 사이로 아침햇살이 반짝인다. 마치 바다에 햇빛이 반사하는 그런 광경을 이룬다. 능선 위에서의 광경은 산허리를 둘러 안개가 산을 떠받히는 것 같다. 바다위의 외로운 섬이라 할까? 새벽의 산행은 항상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09:04분 어느 듯 대둔산의 아래에 무덤에 도착하여 기념 촬영을 하고 정상은 포기하고 정맥길을 이어 간다. 독도법도 중요하지만 숲이 많은 산속에서 길을 읽어버리면 방향감각과 집중력이 떨어져 위험한 상태에 처하게 된다. 저번 산행에서 공부를 많이 하였다. 그래서 오르지 리본만이 우리들을 인도해주는 길이라는 것을 모두들 직감을 하고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산에서는 길이 아닌 곳은 가지를 말아야 한다.” 한 능선을 잘못 오르면 완전히 다른 곳에 도착을 하기 때문이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c7134270_산속의%20송이를%20지키기%20위해%20밤에%20노숙을%20위한%20천막%20.jpg">
<font color=#0000cc>그림 &nbsp;산속의 송이를 지키기 위해 밤에 노숙을 위한 천막</font>

이곳 청송군 지품면은 송이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나라 송이의 30%를 이곳에서 출하한다. 그래서 이번 산행 길에서는 송이를 지키는 움막을 많이 볼 수 있다. 밤에 이곳에서 숙식을 하면서 지키는 곳이다. 이곳 한움막을 지나니 술과 라면과 기타 음식물찌꺼기 많이 발견된다. 지나가면서 사람이 있는 기척을 하니 아무 대답도 없다.
먹구등, 명동재, 느즈미재, 왕거암, 대궐령 특별한 이정표가 있는 것은 없다. 지도상에 이곳이 이렇게 명명되어 있어 부르지만 정확 위치를 파악하기란 쉽지가 않다.
12:54분 갓바위삼거리에 도착을 하였다. 팔공산 갓바위와 다르지만 형태는 갓을 이루고 있다. 청련사로 가는 길과 별바위로 가는 길로 나누어져 있다. 조금의 힘을 아낄려고 우리들은 청련사로 향하여 하산길을 잡았다. 부산일보에서 리본도 많이 붙여 놓아 있어 자주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길인 줄 알았다. 급경사를 내려가면서 이곳으로 산행하는 사람들은 힘이 많이 들겠구나 하면서 청련사로 향하였다. 그러나 한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여야 했다. 그래도 부산일보 안내 리본이 있는 곳을 선택하였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이곳은 용전리 갓바위골계곡으로 그 난위도가 상당히 어려운 곳이다. 내려가면서 부산일보 산행대장은 욕을 많이 먹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안내 산행이 아니고 고난도의 산행 훈련에 속한다고 했다.
14:30분 용전리에 도착하였다. 단감을 발견하고 우리들은 배낭에 가득하게 채웠다. 옛날에는 이곳에서도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며 밭과 논의 형태를 갖춘 곳이 많이 보였다. 용전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시외버스는 방금 출발을 하였다고 한다. 조금 있으니 영덕의 다방마담이 모는 승용차가 지가면서 우리들을 태워주었다. 다시 교차지점에 하차를 하고 이번에는 지품면 예비군중대장이 모는 승용차로 황장재까지 갈 수가 있었다. 중대장의 이야기로는 영덕군 산림조합에 가면 송이를 구할 수 있다하여 산림조합에 들러 송이를 사고 단감도 가지고 집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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