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04 낙동정맥 18구간(애매랑재-한티재) 산행기
전태우(09)
작성일
05-11-09 15:17 9,565회
3건
본문
<font color=red size="5"><b> 낙동정맥 18구간(영양)</font></B>
애매랑재, 칠보산, 깃재, 884.7봉, 길등재, 한티재 구간
(영양군 수비면, 일월면 일대)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fc445f6d_칠보산(974.2m)%20정상에서.jpg">
<font color=blue>그림 칠보산(974.2m) 정상에서</font>
영양군 수비면의 낙동정맥 기슭에서 발원한 왕피천은 울진의 서면과 근남면을 굽이 돌아 동해로 흘러드는 물줄기로 길이 68.5km에 이른다.
왕이 피신한 물줄기라는 독특한 이름은 고려시대 마지막 왕인 공민왕이 피신한 곳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 신라가 망할 때 경순왕이 왕건에게 항복하자 마의태자와 모후 송씨가 이곳에 들어왔다가 태자는 금강산으로 가고, 모후는 이곳서 생을 마쳤다고도 한다. 또 다른 전설은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동해안 삼척 땅에 자리를 잡았던 나라의 왕이 세력 싸움에 밀리자 숨어든 곳이라도 한다. 어쨌든 왕파천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야만 했던 왕과 왕족들이 숨어들 정도로 깊고 깊은 계곡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지형적인 원인 때문에 왕파천엔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는 생태계의 보고로도 꼽힌다. 이 일대는 우리나라 토종 소나무인 금강소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수달, 산양, 하늘다람쥐, 까치살모사, 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고란초, 노랑무늬붓꽃 같은 보호식물도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또 봄에는 황어, 여름엔 은어와 참게, 가을에는 연어가 찾아드는 생명의 강인 것이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b470c796_10지%20춘양목(400년생%20-가지가%2010개인%20소나무).jpg">
<font color=blue>그림 10지 춘양목(400년생 -가지가 10개인 소나무)</font>
1. 산행일지
(1) 산행일시 : 2005. 11. 04. 08:30 금요일. 맑음.
(2) 참 석 자 : 전태우, 심민구, 백남기, 유명진(이상4명)
(3) 산 위 치 : 경북 영양군 수비면, 일월면 일대
(4) 소요시간 : 16시간
04:00(집 출발) - 04:30(북구청) - 08:00(수비면도착) - 08:35(산행 시작) - 16:05(한티재 산행 끝) - 18:30(해단식 경주 낙가돈가) - 20:00(집 도착)
(5) 산행코스 : 7시간 30분
- 08:35 애매랑재 도착 산행시작
- 09:32 칠보산(974.2m) 정상
- 10:30 이른 점심시간(참돔, 삼치, 문어로 식사) - 37분
- 11:28 10지 춘양목
- 11:47 깃재
- 12:54 884.7봉
- 15:22 길등재
- 16:05 한티재
(6) 산행거리 : 18.5km
애매랑재 - 2.3km - 칠보산 - 6.5km - 884.7봉 - 7km - 길등재 - 2.7km - 한티재
(7) 교통수단 : 승합차 1대
- 백남기 승합차
- 택시(조희석 017-804-9595) : 수비면 택시
(8) 산행비용 : 106,000원
- 아침식사 : 16,000원(경주 팔오정 콩나물해장국)
- 차량지원비 : 40,000원(백남기 승합차)
- 차량대여비 : 20,000원(택시-수비면사무소에서 애매랑재까지 20분 이동)
- 음료 : 3,000원(수비면 발리마을 가게)
- 해단식 : 27,000원(경주 낙가돈)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5398cbed_참돔,%20삼치,%20돌문어를%20준비한%20명진(점심시간에%20산중에서%20회를%20먹는%20맛은%20과히....).jpg">
<font color=blue>그림 참돔, 삼치, 돌문어를 준비한 명진(점심시간에 산중에서 회를 먹는 맛은 과히....)</font>
2. 산행후기
이번 산행은 다음 구간의 1박2일 코스(한티재-휴양림-아랫삼승령)을 위해 건너서 뛰어서 낙동정맥 18구간 애매랑재에서 한티재까지 도면상 거리 18.5km이며, 산행거리는 24km정도이다. 산행시간은 아침 8시 35분에 출발하여 16시 05분에 도착하였으니 7시간 30분이 걸렸다. 고저 차이는 칠보산이 974.2m이고 884.7봉이 주봉으로 이어져 있다. 주위의 특색은 홍송군락이 많고 400년쯤 되는 10지 춘양목이 일품이다.
몇 구간을 전태우, 심민구, 유명진, 백남기 이상 4명이 계속하고 있다. 몇 일전까지 같이 간다고 한 안수성이가 갑자기 회사일로 참석을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도 회사일이 우선이지 정맥일은 나중에도 할 수 있는 일이라 다음에는 참석하라고 했다.
항상 모이는 장소인 북구청에서 새벽 4시 30분에 모두 집결하였다. 5시경 아침식사를 하는 경주 팔오정 로타리에서 콩나물해장국을 먹고 7번 국도를 따라 평해까지 출발을 하였다. 내가 먼저 운전을 하다가 민구에게 넘겨주었다. 영해를 지나 병곡휴게소에 도착할 때 쯤 바다가의 태양이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잔잔한 바다에는 작은 어선이 분주히 갈곳을 가고 있지만 모처럼 보는 우리들에게는 바다위로 솟아오르는 태양이 마음속에 아름답게 느껴졌다. 바다와 태양이 떨어질 때의 그 모습은 붉은 색깔에서 노란상태의 색깔로 변해가고 있다. 잠시남아 여유를 찾은 것 같다. 다시 출발을 하여 평해에서 백암온천 방향의 88번 국도를 타고 수비면으로 향하였다. 백암온천을 지나 구주령고개를 넘어가니 택시기사의 말로 구주령은 옛날에는 99고개라고도 하였다고 한다. 깊은 계곡임에 틀림이 없다. 수비면에 도착하니 8시 정각을 지나고 있다. 수비면의 택시를 불러 한티재의 오일뱅크주유소에 차를 두고 애매랑재로 향하였다.
시골에서 택시는 자가용이라 한다. 택시는 부업으로 하고 주업은 식당업을 한다고 한다. 기사의 이야기로 이번 주말에는 4팀의 정맥팀이 예약되어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낙동정맥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였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726b1b2e_애매랑재에서%20산행준비를%20하며%20민구는%20벌써%20출발을%20하고.jpg">
<font color=blue>그림 애매랑재에서 산행준비를 하며 민구는 벌써 출발을 하고</font>
8시 35분 애매랑재에서 산행준비를 하는데 민구는 벌써 출발을 한다. 명진, 남기, 나도 준비를 하고 50도의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기 시작한다. 칠보산까지 한 시간 거리가 모두 가파른 산행코스로 되어 있다. 고도표와 다른 팀의 산행기를 읽어 보면 가장 힘든 코스이다. 정말 힘이 든다. 그래도 처음에 힘든 코스가 나와서 다행이다. 마지막에 나타나면 정말 탈진할 정도 사람이 망가진다.
일반산행은 보통 4시간의 거리에 모두 산행을 할 수가 있다. 그래서 3시간이 지나면 힘이 들고 모든 곳에서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종주산행은 보통 7~10시간 정도이며 5시간이 지나면 고통이 동반한다. 고통이 오기 시작하면 서서히 모든 것에서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이 수치는 정맥을 하는 동안 느낀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경상도의 산은 높은 곳도 처음은 힘들지만 그래도 정상에 가면 쾌감이 나고 뿌듯한 마음이 들지만 강원도쪽의 산은 정상이 어디인지 그리고 봉우리마다 오르고 내리고가 연속적으로 나타나 체력 소모가 2배로 드는 것 같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6a733f1d_칠보산%20정상임을%20확인하고%20있는%20민구,%20명진.jpg">
<font color=blue>그림 칠보산 정상임을 확인하고 있는 민구, 명진</font>
칠보산의 정상은 마치 뾰족한 형태의 산인데 보통 돌산이 이런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칠보산은 유독 돋보인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고, 군에서 표시한 지정석이 있다. 한숨을 쉬고 또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0f60228e_이른%20점심시간%20참돔,%20삼치,%20돌문어을%20준비한%20명진(좋은%20친구야).jpg">
<font color=blue>그림 이른 점심시간 참돔, 삼치, 돌문어을 준비한 명진(좋은 친구야)</font>
10시 30분 구헬기장에 도착한다. 명진이 어제 저녁에 준비한 회, 칼, 도마, 초장을 배낭에서 내놓는다. 회를 썰어서 오면 될 것을 그래도 회의 참맛은 그 자리에서 썰어야 재맛이라고 한다.
참돔 저녁에 낚시로 잡아 저녁에 냉장을 하여 그리고 삼치는 냉동을 하여, 돌문어는 냉장을 하여 도마위에서 하나하나 썰기 시작한다. 우리들의 눈은 도마 위에 집중되어 있다. 칼이 지나간 자리에 젓가락이 간다. 명진이는 썰기만 한다. 몇 분이 아무말없이 지나간다. 얼마나 맛이 있는지 그리고 산위에서 회를 먹는다는 것은 그 누구도 모를 것이다. 삼치의 냉동된 상태에서 김과 김치와 함께 입안의 따뜻한 기운에 녹으면서 그 시원한 맛은 누구한테 이야기를 할지 정말 옆에 누가 있어도 먹어 보란 소리를 못하겠다.
40여분의 점심시간을 보내고 목적지로 향하여 출발을 한다. 한 20여분을 지나니 10지 춘향목이 나타난다. 소나무 종류인데 소나무는 가지가 옆으로 뻗는데 이것은 위로 가지가 모두 향하여 있다. 기념으로 한 장을 찍고 10여분을 가니 깃재라는 인쇄된 종이가 나타난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6786cb3c_깃재에서%20물%20한%20모금을%20마시는%20민구.jpg">
<font color=blue>그림 깃재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시는 민구</font>
이번 산행의 고생은 단연 물이다. 저번 산행에서 날씨가 춥고 그래서인지 모두들 물을 별로
먹지 안했다. 그래서 남기는 500ml 작은 물 한병 그리고 민구 1000ml, 명진이는 1500ml 정도 나는 1800ml정도 이것이 문제였다.
산은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다.
이번에도 저번처럼 별이 없겠지. 그러나 날씨가 초가을이다. 온도는 18도 정도이며 땀이 무척 많이 났다. 정맥에서 식수를 구하기 제일 힘들다. 매 구간마다 식수가 없다. 그래서 많은 양의 물을 가지고 가야만 한다. 보통 2500ml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 그 반도 안되는 양을 가지고 갔으니 그리고 산행은 7시간 30분을 하였다. 정말 생명수인 물에 대한 고통을 느꼈다.
12시 54분 이 구간에 두 번째로 높은 884.7봉에 도착하였다. 조그마한 봉우리를 몇 개나 지나왔는지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가지고 가는 지도와 선임자들의 시간표를 가지고 얼마를 가면 어디고 얼마를 가면 어디인지 짐작으로 맞추면서 위치를 잡고 느낀다. 이정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 하는 생각은 수도 없이 많이 한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3223a4c6_884.7봉에서%20여유롭게%20전화를%20받는%20백남기.jpg">
<font color=blue>그림 884.7봉에서 여유롭게 전화를 받는 백남기</font>
나는 마지막 물통을 내놓는다. 아직도 시원함이 유지를 하고 있다. 모두들 한모금씩 하니 물이 반으로 줄어든다. 이것으로 끝까지 가야하는데 하며 애처로운 눈으로 물통을 바라본다.
전부다 지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야지 도착을 하는 곳 앞으로 세시간을 더 가야만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을 한다. 이제 남은 것은 귤 두개와 물 조금씩 이것으로 끝까지 가야하는 이 마음은 .....
귤 하나를 꺼내서 서로 나누어 먹는다. 동료애가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한다.
낙엽, 이 말은 아주 로맨틱하고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말이다. 그러나 산속의 낙엽은 정말 짜증이 날정도이다. 말목까지 빠지는 낙엽 속을 시작부터 끝까지 가면 한걸음 한걸음을 걸을 때 낙엽 밑에는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작은 돌을 디디면 무조건 넘어진다. 그리고 나무뿌리가 솟아있으면 헛발을 딛는다. 오르막에는 무조건 미끄러진다.
그리고 그 소리, 바스락 바스락 하는 소리는 지겹다. 피아노에서 한음만 계속치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3시 22분 길등재에 도착한다. 모든 구간이 그렇지만 정말 힘들게 도착하였다. 아스팔트 포장길, 이곳에서는 한티재까지 45분 거리이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de3e1947_길등재에%20도착하여.jpg">
<font color=blue>그림 길등재에 도착하여</font>
빨리 가고 싶다. 나는 길등재를 돌아 마을로 출발을 하였다. 10분 정도 빨리 한티재에 도착한다. 물과 음로수를 사서 기다리고 있으니 명진이가 멀리서 보인다. 그 뒤로 민구와 남기가 그리고 다음구간의 정맥 지도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한티재 오일뱅크로 향하여 온다. 민구는 물 한통을 순식간에 다 마셔버린다. 정말 먹고 싶은 물이다.
명진이가 운전대를 잡는다. 올 때에 큰대자로 잠을 잔 보답이다. 가는 길은 저번 구간의 창수령을 지나 영해로 그리고 7번 국도를 타고 영덕을 지나 포항으로 그리고 경주로 불국사를 지나 저번 구간의 해단식을 한 낙가돈가에 모두 앉았다. 소주를 한 병을 시켰는데 반병밖에 먹지를 못하였다. 힘들었든 모양이다.
무사히l 그리고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는 것에 대하여 감사를 드리고 특히 명진이의 회는 정말 일품이고 맛있게 먹었다. 고맙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bb539808_한티재에%20도착하여.jpg">
<font color=blue>그림 한티재에 도착하여</font>
마지막 남은 구간은 6구간 앞으로 1박2일로 세 번에 나누어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
시작과 끝은 같이
친구들 별로 남지 않았다. 조금만 힘을 내자.
애매랑재, 칠보산, 깃재, 884.7봉, 길등재, 한티재 구간
(영양군 수비면, 일월면 일대)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fc445f6d_칠보산(974.2m)%20정상에서.jpg">
<font color=blue>그림 칠보산(974.2m) 정상에서</font>
영양군 수비면의 낙동정맥 기슭에서 발원한 왕피천은 울진의 서면과 근남면을 굽이 돌아 동해로 흘러드는 물줄기로 길이 68.5km에 이른다.
왕이 피신한 물줄기라는 독특한 이름은 고려시대 마지막 왕인 공민왕이 피신한 곳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 신라가 망할 때 경순왕이 왕건에게 항복하자 마의태자와 모후 송씨가 이곳에 들어왔다가 태자는 금강산으로 가고, 모후는 이곳서 생을 마쳤다고도 한다. 또 다른 전설은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동해안 삼척 땅에 자리를 잡았던 나라의 왕이 세력 싸움에 밀리자 숨어든 곳이라도 한다. 어쨌든 왕파천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야만 했던 왕과 왕족들이 숨어들 정도로 깊고 깊은 계곡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지형적인 원인 때문에 왕파천엔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는 생태계의 보고로도 꼽힌다. 이 일대는 우리나라 토종 소나무인 금강소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수달, 산양, 하늘다람쥐, 까치살모사, 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고란초, 노랑무늬붓꽃 같은 보호식물도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또 봄에는 황어, 여름엔 은어와 참게, 가을에는 연어가 찾아드는 생명의 강인 것이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b470c796_10지%20춘양목(400년생%20-가지가%2010개인%20소나무).jpg">
<font color=blue>그림 10지 춘양목(400년생 -가지가 10개인 소나무)</font>
1. 산행일지
(1) 산행일시 : 2005. 11. 04. 08:30 금요일. 맑음.
(2) 참 석 자 : 전태우, 심민구, 백남기, 유명진(이상4명)
(3) 산 위 치 : 경북 영양군 수비면, 일월면 일대
(4) 소요시간 : 16시간
04:00(집 출발) - 04:30(북구청) - 08:00(수비면도착) - 08:35(산행 시작) - 16:05(한티재 산행 끝) - 18:30(해단식 경주 낙가돈가) - 20:00(집 도착)
(5) 산행코스 : 7시간 30분
- 08:35 애매랑재 도착 산행시작
- 09:32 칠보산(974.2m) 정상
- 10:30 이른 점심시간(참돔, 삼치, 문어로 식사) - 37분
- 11:28 10지 춘양목
- 11:47 깃재
- 12:54 884.7봉
- 15:22 길등재
- 16:05 한티재
(6) 산행거리 : 18.5km
애매랑재 - 2.3km - 칠보산 - 6.5km - 884.7봉 - 7km - 길등재 - 2.7km - 한티재
(7) 교통수단 : 승합차 1대
- 백남기 승합차
- 택시(조희석 017-804-9595) : 수비면 택시
(8) 산행비용 : 106,000원
- 아침식사 : 16,000원(경주 팔오정 콩나물해장국)
- 차량지원비 : 40,000원(백남기 승합차)
- 차량대여비 : 20,000원(택시-수비면사무소에서 애매랑재까지 20분 이동)
- 음료 : 3,000원(수비면 발리마을 가게)
- 해단식 : 27,000원(경주 낙가돈)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5398cbed_참돔,%20삼치,%20돌문어를%20준비한%20명진(점심시간에%20산중에서%20회를%20먹는%20맛은%20과히....).jpg">
<font color=blue>그림 참돔, 삼치, 돌문어를 준비한 명진(점심시간에 산중에서 회를 먹는 맛은 과히....)</font>
2. 산행후기
이번 산행은 다음 구간의 1박2일 코스(한티재-휴양림-아랫삼승령)을 위해 건너서 뛰어서 낙동정맥 18구간 애매랑재에서 한티재까지 도면상 거리 18.5km이며, 산행거리는 24km정도이다. 산행시간은 아침 8시 35분에 출발하여 16시 05분에 도착하였으니 7시간 30분이 걸렸다. 고저 차이는 칠보산이 974.2m이고 884.7봉이 주봉으로 이어져 있다. 주위의 특색은 홍송군락이 많고 400년쯤 되는 10지 춘양목이 일품이다.
몇 구간을 전태우, 심민구, 유명진, 백남기 이상 4명이 계속하고 있다. 몇 일전까지 같이 간다고 한 안수성이가 갑자기 회사일로 참석을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도 회사일이 우선이지 정맥일은 나중에도 할 수 있는 일이라 다음에는 참석하라고 했다.
항상 모이는 장소인 북구청에서 새벽 4시 30분에 모두 집결하였다. 5시경 아침식사를 하는 경주 팔오정 로타리에서 콩나물해장국을 먹고 7번 국도를 따라 평해까지 출발을 하였다. 내가 먼저 운전을 하다가 민구에게 넘겨주었다. 영해를 지나 병곡휴게소에 도착할 때 쯤 바다가의 태양이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잔잔한 바다에는 작은 어선이 분주히 갈곳을 가고 있지만 모처럼 보는 우리들에게는 바다위로 솟아오르는 태양이 마음속에 아름답게 느껴졌다. 바다와 태양이 떨어질 때의 그 모습은 붉은 색깔에서 노란상태의 색깔로 변해가고 있다. 잠시남아 여유를 찾은 것 같다. 다시 출발을 하여 평해에서 백암온천 방향의 88번 국도를 타고 수비면으로 향하였다. 백암온천을 지나 구주령고개를 넘어가니 택시기사의 말로 구주령은 옛날에는 99고개라고도 하였다고 한다. 깊은 계곡임에 틀림이 없다. 수비면에 도착하니 8시 정각을 지나고 있다. 수비면의 택시를 불러 한티재의 오일뱅크주유소에 차를 두고 애매랑재로 향하였다.
시골에서 택시는 자가용이라 한다. 택시는 부업으로 하고 주업은 식당업을 한다고 한다. 기사의 이야기로 이번 주말에는 4팀의 정맥팀이 예약되어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낙동정맥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였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726b1b2e_애매랑재에서%20산행준비를%20하며%20민구는%20벌써%20출발을%20하고.jpg">
<font color=blue>그림 애매랑재에서 산행준비를 하며 민구는 벌써 출발을 하고</font>
8시 35분 애매랑재에서 산행준비를 하는데 민구는 벌써 출발을 한다. 명진, 남기, 나도 준비를 하고 50도의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기 시작한다. 칠보산까지 한 시간 거리가 모두 가파른 산행코스로 되어 있다. 고도표와 다른 팀의 산행기를 읽어 보면 가장 힘든 코스이다. 정말 힘이 든다. 그래도 처음에 힘든 코스가 나와서 다행이다. 마지막에 나타나면 정말 탈진할 정도 사람이 망가진다.
일반산행은 보통 4시간의 거리에 모두 산행을 할 수가 있다. 그래서 3시간이 지나면 힘이 들고 모든 곳에서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종주산행은 보통 7~10시간 정도이며 5시간이 지나면 고통이 동반한다. 고통이 오기 시작하면 서서히 모든 것에서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이 수치는 정맥을 하는 동안 느낀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경상도의 산은 높은 곳도 처음은 힘들지만 그래도 정상에 가면 쾌감이 나고 뿌듯한 마음이 들지만 강원도쪽의 산은 정상이 어디인지 그리고 봉우리마다 오르고 내리고가 연속적으로 나타나 체력 소모가 2배로 드는 것 같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6a733f1d_칠보산%20정상임을%20확인하고%20있는%20민구,%20명진.jpg">
<font color=blue>그림 칠보산 정상임을 확인하고 있는 민구, 명진</font>
칠보산의 정상은 마치 뾰족한 형태의 산인데 보통 돌산이 이런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칠보산은 유독 돋보인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고, 군에서 표시한 지정석이 있다. 한숨을 쉬고 또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0f60228e_이른%20점심시간%20참돔,%20삼치,%20돌문어을%20준비한%20명진(좋은%20친구야).jpg">
<font color=blue>그림 이른 점심시간 참돔, 삼치, 돌문어을 준비한 명진(좋은 친구야)</font>
10시 30분 구헬기장에 도착한다. 명진이 어제 저녁에 준비한 회, 칼, 도마, 초장을 배낭에서 내놓는다. 회를 썰어서 오면 될 것을 그래도 회의 참맛은 그 자리에서 썰어야 재맛이라고 한다.
참돔 저녁에 낚시로 잡아 저녁에 냉장을 하여 그리고 삼치는 냉동을 하여, 돌문어는 냉장을 하여 도마위에서 하나하나 썰기 시작한다. 우리들의 눈은 도마 위에 집중되어 있다. 칼이 지나간 자리에 젓가락이 간다. 명진이는 썰기만 한다. 몇 분이 아무말없이 지나간다. 얼마나 맛이 있는지 그리고 산위에서 회를 먹는다는 것은 그 누구도 모를 것이다. 삼치의 냉동된 상태에서 김과 김치와 함께 입안의 따뜻한 기운에 녹으면서 그 시원한 맛은 누구한테 이야기를 할지 정말 옆에 누가 있어도 먹어 보란 소리를 못하겠다.
40여분의 점심시간을 보내고 목적지로 향하여 출발을 한다. 한 20여분을 지나니 10지 춘향목이 나타난다. 소나무 종류인데 소나무는 가지가 옆으로 뻗는데 이것은 위로 가지가 모두 향하여 있다. 기념으로 한 장을 찍고 10여분을 가니 깃재라는 인쇄된 종이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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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lue>그림 깃재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시는 민구</font>
이번 산행의 고생은 단연 물이다. 저번 산행에서 날씨가 춥고 그래서인지 모두들 물을 별로
먹지 안했다. 그래서 남기는 500ml 작은 물 한병 그리고 민구 1000ml, 명진이는 1500ml 정도 나는 1800ml정도 이것이 문제였다.
산은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다.
이번에도 저번처럼 별이 없겠지. 그러나 날씨가 초가을이다. 온도는 18도 정도이며 땀이 무척 많이 났다. 정맥에서 식수를 구하기 제일 힘들다. 매 구간마다 식수가 없다. 그래서 많은 양의 물을 가지고 가야만 한다. 보통 2500ml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 그 반도 안되는 양을 가지고 갔으니 그리고 산행은 7시간 30분을 하였다. 정말 생명수인 물에 대한 고통을 느꼈다.
12시 54분 이 구간에 두 번째로 높은 884.7봉에 도착하였다. 조그마한 봉우리를 몇 개나 지나왔는지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가지고 가는 지도와 선임자들의 시간표를 가지고 얼마를 가면 어디고 얼마를 가면 어디인지 짐작으로 맞추면서 위치를 잡고 느낀다. 이정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 하는 생각은 수도 없이 많이 한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3223a4c6_884.7봉에서%20여유롭게%20전화를%20받는%20백남기.jpg">
<font color=blue>그림 884.7봉에서 여유롭게 전화를 받는 백남기</font>
나는 마지막 물통을 내놓는다. 아직도 시원함이 유지를 하고 있다. 모두들 한모금씩 하니 물이 반으로 줄어든다. 이것으로 끝까지 가야하는데 하며 애처로운 눈으로 물통을 바라본다.
전부다 지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야지 도착을 하는 곳 앞으로 세시간을 더 가야만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을 한다. 이제 남은 것은 귤 두개와 물 조금씩 이것으로 끝까지 가야하는 이 마음은 .....
귤 하나를 꺼내서 서로 나누어 먹는다. 동료애가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한다.
낙엽, 이 말은 아주 로맨틱하고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말이다. 그러나 산속의 낙엽은 정말 짜증이 날정도이다. 말목까지 빠지는 낙엽 속을 시작부터 끝까지 가면 한걸음 한걸음을 걸을 때 낙엽 밑에는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작은 돌을 디디면 무조건 넘어진다. 그리고 나무뿌리가 솟아있으면 헛발을 딛는다. 오르막에는 무조건 미끄러진다.
그리고 그 소리, 바스락 바스락 하는 소리는 지겹다. 피아노에서 한음만 계속치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3시 22분 길등재에 도착한다. 모든 구간이 그렇지만 정말 힘들게 도착하였다. 아스팔트 포장길, 이곳에서는 한티재까지 45분 거리이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de3e1947_길등재에%20도착하여.jpg">
<font color=blue>그림 길등재에 도착하여</font>
빨리 가고 싶다. 나는 길등재를 돌아 마을로 출발을 하였다. 10분 정도 빨리 한티재에 도착한다. 물과 음로수를 사서 기다리고 있으니 명진이가 멀리서 보인다. 그 뒤로 민구와 남기가 그리고 다음구간의 정맥 지도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한티재 오일뱅크로 향하여 온다. 민구는 물 한통을 순식간에 다 마셔버린다. 정말 먹고 싶은 물이다.
명진이가 운전대를 잡는다. 올 때에 큰대자로 잠을 잔 보답이다. 가는 길은 저번 구간의 창수령을 지나 영해로 그리고 7번 국도를 타고 영덕을 지나 포항으로 그리고 경주로 불국사를 지나 저번 구간의 해단식을 한 낙가돈가에 모두 앉았다. 소주를 한 병을 시켰는데 반병밖에 먹지를 못하였다. 힘들었든 모양이다.
무사히l 그리고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는 것에 대하여 감사를 드리고 특히 명진이의 회는 정말 일품이고 맛있게 먹었다. 고맙다.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bb539808_한티재에%20도착하여.jpg">
<font color=blue>그림 한티재에 도착하여</font>
마지막 남은 구간은 6구간 앞으로 1박2일로 세 번에 나누어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
시작과 끝은 같이
친구들 별로 남지 않았다. 조금만 힘을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