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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정병문(08) 작성일 05-11-21 16:53 9,415회 0건

본문

오늘도 새벽공기를 마시며 태화강을 걷는다.

초등학생 딸아이와 함께 맞이하는 태화강의 새벽은 참으로 경이롭다.

잘 정비된 고수부지와 산책로위를 우리보다 먼저온 많은 사람들이 걷기도하고 달리기도 한다.

철봉과 평행봉, 그리고 여러가지 운동시설에 자신의 몸을 단련시키느라 열심이다.

푸른 강물밑으로 하얀 모래가 드러나고 신이난 고기들이 연신 물위로 뜀박질을 하곤 한다.

학성교에서 번영교까지를 돌아서 걸어올 때 쯤이면 동대산을 넘어오는 붉은 태양의 일출이 참으

로 장관이다.

도시의 조형미와 자연이 조화된 태화강에서 맡이하는 새벽은 나를 너무나 행복하게 한다.

한 때 버려진 강, 아니 접근하기조차 꺼려지던 태화강이 우리들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울산에 사람의 발자욱이 있게 만든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을 잊고 살아왔던 지난날의 우리 삶들이

얼마나 삭막한 것이었는 지 되돌아본다.

이 위대한 자연의 축복앞에서 나는 자연의 일부임을 그리고 내가 자연의 넉넉한 품에서 조화로운

일부일 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음을 자각한다.

내 딸아이에게 맑고 고운 태화강을 보여줄 수있음이 그나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이제 그 옛날의 태화강처럼 맑은 물이 흐르게 하고싶다.

그리하여 저 멀리 베링해를 거쳐 고향으로 찾아오는 무수한 연어때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모든 시

민들과 함께 누리는 꿈을 꾼다. 

새벽 태화강에 나가보자.

그리고 태화강변에서 울산의 미래를 그려보자.

서로에게 즐거운 눈인사도 나누면서.........................


                                                                                          정  병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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