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조심하세요
김종렬(09)
작성일
05-12-01 11:57 9,362회
3건
본문
요즘은 어찌된 탓인지 새벽에 집구석에 들어가는 경우가 잦다.
아무리 하숙생(?)이라고 하나, 좀 심하다.
그래도 아직 몸이 성한 것은 집사람의 한없는 이해심 때문이겠지만
어찌 미안한 맘이 없겠는가.
하여튼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한번 자릴틀고 앉으면 좀처럼 일어날줄 모르는
끈질긴 엉덩이는 암만생각해도 좀 문제다.
바로 그저께 일이다.
술자리를 파하고 집에 들어간 시간이 새벽 다섯시가 조금 넘은 것 같다.
마치 도둑고양이처럼 현관을 따고 들어가 간단히 씻고 조심조심 잠자리에 들었는데(실은 눕자마자 바로 뻗음), 금방 날이 세고, 그제서야 집사람이 옆의 나를 확인하고
'몇 시에 왔느냐?'고 한다.
나는 천연덕스럽게,
'한 두시쯤 됐는갑다.'하는데 집사람 하는 말씀이,
'요즘은 두 시에 신문 들어오는가벼.'한다.
순간 아뿔싸다.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현관 밖의 따끈한 조간신문을 들고 들어온 것이었다.
명백한 증거 앞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실수는 두번 반복하지 않는 법.
오늘 새벽에는 신문을 못 본 체하고 들어갔다.
물론 집사람이 늦은 시간을 다 알고 있으면서 그냥 넘어가주고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ㅎㅎ 아무튼 귀가시 신문 조심하시길...
아무리 하숙생(?)이라고 하나, 좀 심하다.
그래도 아직 몸이 성한 것은 집사람의 한없는 이해심 때문이겠지만
어찌 미안한 맘이 없겠는가.
하여튼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한번 자릴틀고 앉으면 좀처럼 일어날줄 모르는
끈질긴 엉덩이는 암만생각해도 좀 문제다.
바로 그저께 일이다.
술자리를 파하고 집에 들어간 시간이 새벽 다섯시가 조금 넘은 것 같다.
마치 도둑고양이처럼 현관을 따고 들어가 간단히 씻고 조심조심 잠자리에 들었는데(실은 눕자마자 바로 뻗음), 금방 날이 세고, 그제서야 집사람이 옆의 나를 확인하고
'몇 시에 왔느냐?'고 한다.
나는 천연덕스럽게,
'한 두시쯤 됐는갑다.'하는데 집사람 하는 말씀이,
'요즘은 두 시에 신문 들어오는가벼.'한다.
순간 아뿔싸다.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현관 밖의 따끈한 조간신문을 들고 들어온 것이었다.
명백한 증거 앞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실수는 두번 반복하지 않는 법.
오늘 새벽에는 신문을 못 본 체하고 들어갔다.
물론 집사람이 늦은 시간을 다 알고 있으면서 그냥 넘어가주고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ㅎㅎ 아무튼 귀가시 신문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