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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5 낙동정맥 19구간(애매랑재-한나무재) 산행기

전태우(09) 작성일 05-11-29 11:34 9,424회 2건

본문

낙동정맥 19구간(영양)

 애매랑재, 통고산, 답운재, 굴전고개, 진조산, 한나무재 구간
(울진군 서면 일대)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0c19ff63_통고산(1067)%20정상에서.jpg">
그림 &nbsp;통고산(1067) 정상에서

낙동정맥 삿갓재(1,119.1m)와 답운치 등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흘러가는 울진 불영계곡 물줄기는 수정처럼 맑고 깨끗한 물을 자랑한다. &nbsp;또 금강송이 뿌리를 박고 서있는 바위 벼랑의 자태는 계곡의 운치를 더해준다. 특히 진잠교서부터 불영사 입구까지 8km쯤의 구간엔 의상대, 창옥벽, 조계등, 부처바위, 중바위, 거북돌, 소라산 등 온갖 전설이 얽혀 있는 절경지가 많다. 전망 좋은 곳에는 팔각정을 세워놓아 계곡 풍광을 굽어 볼 수 있다.
지금은 불영계곡과 나란히 달리는 36번 국도에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지만, 예전엔 이 길로 해서 울진과 봉화를 잇는 주요 길목인 낙동정맥 답운치를 넘으려면 그리 수월하지 않았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에 가로막혀 동서교류가 원활치 않았던 경북 동해안 지역, 특히 울진 주민들에겐 길을 넓게 뚫고 포장하는 일은 숙원사업이었다.
불영계곡의 좁은 비포장길은 1984년에야 뚫렸다. 총 54.4km 난구간의 도로를 뚫어야만 하는 불영계곡 확포장공사엔 당시 1117 야전공병단 군인들이 투입되었다. 2년여의 공사 기간중 꽃다운 나이의 군인 9명과 민간인 운전기사 1명을 포함 모두 10명이 사망했다. 그만큼 어려운 공사였다. 불영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대흥리 길가엔 이들을 위로하듯 굴착기를 들고 철모를 쓴 군인동상과 도로준공기념탑이 서있다.
불영계곡 구절양장의 중간쯤에 자리한 불영사는 651년(신라 진덕여왕 5)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이다. 창건 당시 연못에 부처모양의 바위그림자가 비쳤다해서 불영사라 불렸다. 1397년(태조 6)에 화재로 타버린 것을 소운이 중건하였는데, 그 후 다시 소실되어 1500년(연산군 6) 양성법사가 중건하였고, 임진왜란 때 병화를 입어 모두 소실되었으나 응진전만 피해를 면했다. 그 후 1609년(광해군 1) 진성법사가 재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연못과 어우러진 응진전(보물 제730호), 대웅보전(보물 제1201호) 등의 법당은 비구니절 집답게 단아함이 넘치고, 영신화상도(보물 제1272호)가 절집의 격을 한층 높여준다. 불영계곡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그림 &nbsp;바위를 가르고 올라온 소나무

1. 산행일지

(1) 산행일시 : 2005. 11. 25. 11:00 금요일. 맑음.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2) 참 석 자 : 전태우, 심민구, 백남기, 유명진(이상4명)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3) 산 위 치 : 경북 울진군 서면 일대
 &nbsp;그림 &nbsp;애매랑재에서 답운치 고도표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4) 소요시간 : 12시간 40분
집출발(06:00) - 북구청(06:50) - 애매랑재도착(11:00) - 산행시작(11:05) - 한나무재도착(17:24) - 전천동(18:20) - 통고산휴양림도착(18:40)

(5) 산행코스 : 7시간 15분
- 11:05 애매랑재 산행초입
- 12:38 945봉 안내판
- 12:49 왕피리 가는 임도(점심 : 30분)
- 13:40 통고산 휴양림 갈림길
- 13:47 통고산(1067) 정상
- 14:15 통고산 휴양림 가는 임도
- 15;41 답운재
- 16:42 굴전고개
- 17:24 한나무재
- 17:40 전곡,소광,광회 삼거리
- 18:20 전천동(경남광업) 외딴집 : 주인의 갤로퍼로 광회분교까지 이동
- 18:30 광화분교
- 18:40 통고산 휴양림 도착

(6) 산행거리 : 21.2km
애매랑재 - 3.6km - 937.7봉 - 2.4km - 통고산(1067) - 6.1km -답운치 - 4.1km - 진조산 - 1km - 한나무재 - 4km - 전천동(경남광업 외딴집)

(7) 교통수단 : 승합차 1대
- 백남기 승합차
 
(8) 산행비용 : 529,000원(1박2일)
- 차량지원비 : 60,000원(백남기 승합차)
- 아침식사 : 16,000원(경주 가마골 순대국집)
- 부식준비 : 147,000원(농심메가마트)
- 현수막 : 50,000원(fMtM/FCC 2개)
- 숙박비 : 55,000원(통고산휴양림 054-782-9007)
- 택시비 : 25,000원(옥방-애매랑재)
- 차량이동비 : 10,000원(전천동-광회분교 갤로퍼)
- 부식추가 : 5,000원(귤)
- 초고추장 : 3,000원(울진)
- 연료비 : 50,000원(백남기 승합차)
- 해단식 : 108,000원(경주 송원식당)

2. 산행후기
이번 구간은 다음 구간이 석개재에서 답운치까지 24km의 긴 구간이라서 구간을 양분하는 의미에서 한나무재까지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문제였다. 선임자들이 정한 구간의 의미를 알았다. 하산길이 너무나 힘들었다.
통고산(1,067m)이 가운데 우뚝 솟아 양분으로 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을 하면 된다. 거리상으로 17.2km로 시간상으로 6시간 30분, 산행속도는 3km/h로 이며, 고도차는 370m 정도이다.
그림 &nbsp;산행초입 애매랑재에서

이번도 1박2일 코스로 숙소는 통고산 자연휴양림에 예약을 하였다. 산행시간을 고려하여 아침 6시 30분에 북구청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4명의 식사와 그리고 간식 등을 준비하고, 북구청으로 출발을 하였으나 중간지점에서 제일 중요한 지도와 산행 계획표를 짐에 두고 와서 다시 가지고 북구청에 도착을 하니 6시 50분이 되었다. 집사람을 돌려보내고 우리들은 출발을 하였다.

경주에 도착하여 가마골 순대집에서 낙동정맥에서 이 집에 들러는 것은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인사를 하니 아쉬움이 남는다. 7번 국도를 타고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과 마주치니 우리들의 직업이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정복해야 할 목표와 목표를 달성한 자긍심이 있다.

어느 듯 영덕과 백암온천을 지나 수비면에서 수하계곡을 지나 신암리의 애매랑재에 도착하니 11시경이 되었다.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을 한다.

애매랑재의 절개지의 높이는 7~80m는 족히 됨직하다. 가파른 절개지 위로 심민구가 먼저 출발을 한다. 10여분의 급경사 지나고 다시 평탄한 길이 나오고, 또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눈앞에 나타난다. 또 다시 떡갈나무의 낙엽이 산길위로 쌓여 있어 길임을 직감할 수 있다.

낙엽의 한발자국 한발자국은 매우 조심스럽다. 오르막에서 힘든 발을 앞으로 내밀면 그 힘에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내리막도 마찬가지로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산행 전반에는 도시락과 물, 간식 등 많은 양의 물품이 들어 있어 배낭이 무겁고, 후반에는 가볍지만 몸이 무거워져서 모든 것은 똑 겉은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작은 봉우리가 지나가고 내리막이 나오면 항상 오르막이 나오고 인생 생활의 박복적인 형태가 계속되는 것처럼 산행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림 &nbsp;945봉 안내판에서

12:38분 945봉 능선에 올라오니 안내판이 우리들을 반겨준다. 산행을 하다보니 무생물이 우리들을 반겨줄 때 상당히 많다. 첫째는 지점을 나타내고, 우리가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위치를 가르쳐주고, 또 시간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쾌감을 느끼게 한다.

그림 &nbsp;왕피리가는 임도에 도착하여 점심 먹을 장소 찾으며

12:49분 왕피리 가는 임도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을 장소를 물색한다. 바람과 온도가 많이 내려가 따뜻한 곳에서 찾는다. 산행을 하면서 몸을 보온하지 못하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장시간의 산행에서는 바람막이와 보온을 할 수 있는 옷을 꼭 가지고 가야한다. 그리고 점심은 밥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새벽에 집사람이 쌓아준 도시락이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다. 고마운 사람이다. 항상 옆에서 좋은 일, 나쁜 일 등 모두 지켜보면서 나에게 힘이 되어준다.

20분의 식사를 마치고 통고산으로 우리들은 향한다. 13;47분 통고산 자연휴양림 갈림길을 지나 무인산불감시기가 나타나고, 바로 울진군 서면 쌍전리에 위치한 통고산(1067m) 정상이 나타난다.

“전설에 의하면 부족국가시대 실질국의 왕이 다른 부족에게 쫓기어 이 산을 넘으면서 통곡하였다하여 통곡산으로 부르다가 통고산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산 동쪽에는 진덕왕 5년 의상대사가 부근의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과 비슷하다하여 이름 지은 천축산이 있고, 산기슭에는 그 당시 창건한 불영가 있으며, 하류에는 불영계곡이 있다.” 라고 적혀 있다.
그림 &nbsp;통고산(1067) 정상에서

잠시 헬기장에서 주위의 전망을 관람하고 13:50분경 통고산을 뒤로 하고 하산길에 접어 들었다. 휴양림으로 가는 등산길과 정맥길 나누어지는 삼거리를 지나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14:15분 임도가 나타난다. 지도를 보니 휴양림과 연결이 되어 있다. 임도를 지나 장송이 멋진 절개지를 올라서니 889봉이 나오고 참나무와 떡갈나무 그리고 소나무 등이 나타나며, 내리막의 작은 봉우리들과 헬기장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저 멀리서 차소리가 들린다. 반가운 소리이다. 답운치가 다가온 것 같다. 이곳에서 우리들은 헤어져야 한다. 백남기는 차를 가지러 애매랑재로 가야하고 우리들은 앞으로 어떻일 발생할지 모르고 계속 산행을 하기로 했다.

15:41분 답운재(답운치)에 도착하였다. 남기와 인사를 나누고 우리들은 산행을 계속하였다. 지도상으로 보면 답운치 옆의 쌍전리로 들어와서 굴전고개로 오면 될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남기에게 주지를 시켜주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애매랑재까지 택시로 15분이면 된다고 선임자들이 기록을 하여 놓았다. 3명은 내일을 위해 굴전고개까지 아니면 한나무재까지 가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그림 &nbsp;답운치에서

16:08분 고압송전탑이 나오고 송전탑을 위한 공사용 도로가 나온다.

명진이가 남기에게 전화를 한다. 아직 애매랑재에 도착을 못하였다고 한다. 우리들의 산행 계획을 수정하기로 하였다. 한나무재까지 가자고 했다. 기억으로 굴전고개의 임도와 한나무재까지 별로 멀어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게 합의를 보고 산행을 하였다.

16:42분 굴전고개 임도를 지난다. 75번, 76번이라는 임도표시도 보인다. 우리들은 쉬지를 안는다. 앞으로 한 시간만 더 가면 따뜻한 방에서 식사를 하며 소주를 한잔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오르막이 나오고 능선위에 올라선다. 890봉이다. 장송군락을 지나 철쭉터널을 뚫고 나아가 급경사를 오르면 능선마루에 오르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100m 떨어진 곳이 진조산(908.4)이다. 다시 능선마루를 내려 두 대의 헬기장을 지나면서 주위가 어두어지기 시작한다.
그림 &nbsp;한나무재에 도착하여

17:24분 한나무재에 도착한다. 벌써부터 남기와 통화는 되지 않고 있다. 너무나 깊은 산골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들은 차가 와있을 줄 알았다. 오겠지 하면서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한다.

국유림으로 간벌을 하기 위해 소나무을 벌목하고 있다. &nbsp;25분을 내려오니 삼거리가 나타나고 이정표에 전곡, 광회, 소광로 표시가 되어있다.
통화가 안된다. 지도가 없다. 지역도 모른다. 사람도 없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추측뿐이다. 내가 제안한다. 전곡방향인 것 같다. 물길도 흐르고 얼핏 생각에 왼쪽인 것 같다고 하였다. 우리들은 물길을 따라 임도를 따라 계속 하산한다. 오르지 불빛만 나타나기를 바라면 전곡방향으로 백남기가 고무도 당당하게 나타나리라 생각하며 하염없이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삼거리가 두개가 지나지만 오르지 물길을 따라 내려간다. 명진이가 불빛을 보았다고 한다. 우리들은 마음의 위안이 된다. 불빛이 나타난다. 그런데 가로등과 외딴집의 불빛이었다. 개소리가 얼마나 기쁜지. 경남광업이라는 간판이 있고, 자고 있는 주인을 찾아가 우리들의 사정을 이야기 하였다. 주인 왈 “이런 일이 가끔 있다.”고 한다. 정맥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전화를 주어 통화를 하라고 한다. 남기와 통화를 하고 만나는 지점을 이야기하고, 주인의 갤로퍼를 타고 출발을 한다. 돈만원을 주니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옛날 인심이 아직도 남아 있다. 저희들 성의 표시라 하니 받는다.

통고산 휴양림으로 가면서 남기는 굴전고개를 몇 번 왔다갔다한지 모른다고 한다. &nbsp;그래서 통화가 되는 지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들은 우리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휴양림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준비를 한다. 배도 고프고 하니 밥맛이 정말 좋았다. 이렇게 하여 하루의 일과를 마친다.

산행에서 필요한 지도와 통신수단은 당신의 생명을 지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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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09)님의 댓글

이상혁(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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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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