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커뮤니티 열린게시판

커뮤니티

열린게시판
한줄TALK
포토갤러리
동문회 페이스북
집행부 동정
VOD 자료실
한줄광고 등록하기
졸업앨범 보기
열린게시판
이 게시판은 학고인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상업적 광고, 개인·단체의홍보, 특정인에 대한 음해·비방 등 본 사이트 운영취지와 무관한 내용은 사전 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2005.12.02 낙동정맥 21구간(석개재-통리) 산행기

전태우(09) 작성일 05-12-06 11:18 9,954회 2건

본문

<font size=5><b>낙동정맥의 마지막 밤을 태백에서 보내면서</B></font>

낙동정맥 21구간(태백)

 석개재, 면산, 구랄산, 백병산, 통리 구간
(삼척시 가곡면,태백시 일대)
<img src="http://www.hakgo.net/board/data/file/album/031f9899_면산(1245.2)%20정상에서%20심민구,유명진,전태우.jpg">
그림 &nbsp;면산(1245.2) 정상에서

백두대간에서 갈려 몰운대를 향해 내달리는 낙동정맥 산줄기가 제일 먼저 만나는 큰 도로는 바로 태백의 통리이다. 국도뿐만 아니라 철도도 이 구간을 지나간다. 낙동정맥의 분수령에 자리한 영동선 통리역은 지형극복을 위한 우리나라 산악철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이다.
이곳 통리역과 동쪽의 심포리역 구간은 영동선이 처음 낙동정맥을 넘어 삼척으로 이어질 때엔 열차를 케이블로 묶어 끌어올리는 인클라인방식을 이용했다. 그래서 화차가 열차를 끌어올릴 때 &nbsp;승객들은 내려서 고개를 걸어서 올랐다.
그러던 것이 1963년 영동선의 전철화로 스위치백으로 바뀌었다. 스위치백은 경사가 워낙 급해 열차가 단번에 올라갈 수 없을 때 지그 재그형으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며 경사면을 극복하는 방식이다. 승객은 내릴 필요가 없지만 열차가 후진할 때 위험이 많고, 고속운전에 큰 장애가 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현재 도계의 나한정역과 흥전역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스위치백 구간이다. 또 얼마 전 철도청에선 이 구간에 일명 ‘또아리굴’로도 불리는 루프식 터널을 뚫기로 결정했는데, 이 터널은 2007년 무렵 완공될 예정이다.
이렇듯 낙동정맥 마루금에 자리한 영동선 통리역은 ‘인클라인식 스위치백 루프식’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산악철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이다.
그림 &nbsp;면산에서 배낭과 등산화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1. 산행일지

(1) 산행일시 : 2005. 12. 02. 11:00 토요일. 맑음.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2) 참 석 자 : 전태우, 심민구, 백남기, 유명진(이상4명)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3) 산 위 치 : 경북 봉화군 석포면, 울진군 서면, 태백시 일대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4) 소요시간 : 15시간 30분
02:30(집출발) - 03:00(북구청) - 06:00(울진 아침) - 07:55(석개재 도착) - 08:00(산행시작) - 15:00(태현사 도착) - 17:00(태백고원휴양림도착)


(5) 산행코스 : 7시간
- 08:00 석개재 산행초입(강원도 경계)
- 09:33 면산(1245.2)
- 11:02 토산령(지도상)
- 11:18 수직구멍바위(점심 30분)
- 12:20 태백고원휴양림과 백병산 갈림길
- 13:28 백병산 갈림길
- 13:37 백병산(1259.3)
- 13:58 고비덕재(헬기장)
- 15:00 태현사

(6) 산행거리 : 17.1km
석개재 - 4.2km - 면산 - 2.1km - 구랄산 - 1.2km - 토산령 - 5.2km - 백병산 - 4.4km - 통리

(7) 교통수단 : 승합차 1대
- 백남기 승합차
그림 &nbsp;태백시의 구문소
 
(8) 산행비용 : 1박2일(445,000원)
- 차량지원비 : 60,000원(백남기)
- 부식준비 : 205,000원(이마트)
- 숙박비 : 80,000원(태백고원휴양림 033-550-2848)
- 아침식사 : 17,000원(울진 김밥즉석)
- 목욕비 : 18,000원(태백 장성)
- 칼 : 8,000원
- 약 : 5,000원(감기, 스프레이)
- 간식 : 10,000원(황지연못 - 오뎅, 풀빵)
- 점심 : 42,000원(후포 물곰집)
- 스폰셔
* 김종렬 : 200,000원과 발렌타인 21년산
* 최병제 : 오징어 8축과 축하 케익
* 정용환 : 울산 청해 회센타 저녁



2. 산행후기
이번 구간의 1박2일은 낙동정맥의 마지막 밤을 태백에서 보내며 축하차 같이 합숙을 하며 마지막 구간을 함께 하기로 한 뜻 있는 구간이다.
21구간인 이번 구간은 석개재에서 통리까지 17.1km로 백병산의 0.36km를 포함하면 17.8km로 보아야 한다. 8시에 석개재를 출발하여 오후3시에 태현사에 도착하니 7시간의 산행으로 면산(1,245.2m), 구랄산(1,071.5m), 백병산(1,259m) 등 1000고지 이상의 3개의 산을 지나가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백병산은 낙동정맥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자못 기대가 된다. 백병산은 정맥에서 360m 정도 떨어져 있어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가 되고, 고도차는 석개재가 약 889m 정도여서 350m 고저가 보이며, 대체로 등산로가 잘나 있고 표지 리본도 자주 띠어 진행상 어려움은 없으나 자주 산죽 사이를 헤쳐 나아가야 한다.

집사람과 10명의 저녁 준비와 다음 날 아침준비 그리고 저녁의 술 한잔 준비를 위해 이마트에 들러 시장을 보았다. 저번에 남은 것과 같이 합하니 박스로 서너개가 된다. 국도 시락국으로 준비를 하였다.

“시작과 끝은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FCC회원들과 학고 동기인 김종렬, 최병제 그리고 낙동정맥의 fMtM의 회원들과 모두 10명의 인원이 마지막을 같이 하기로 하였다.

1년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처음의 멋모르고 시작한 것이 이렇게 뜻을 이루고 업적을 남길 줄은 몰랐다. 가슴속의 깊은 곳에 남모를 자신감이 자리 잡게 되었다.

같이 출발하기로 한 10명이 갑자기 3명으로 바뀌었다. 종렬이와 병제는 오후에 출발을 하고, 병술이와 성대, 용환, 수성이도 오후에 출발을 한다고 하였다. 모두들 사업으로 바빠서 이해하였다.
그림 &nbsp;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강원도의 경계인 석개재의 산행 초입에서 백남기

항상 모이는 울산 북구청에서 새벽 3시에 집결을 하였다. 민구와 명진이가 택시에서 내린다. 잠시 후에 남기의 승합차가 도착을 하고 짐을 이동시켰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같이 출발을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출발을 한다.

경주를 지나 영덕, 후포, 평해, 울진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기로 하였다. 새벽 6시 즉석 김밥을 하는 곳이 있어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하였다. 민구가 운전대를 잡았다. 7번 국도를 가다가 원덕에서 416번 지방도를 따라 갔다. 20여분이 지나자 석포로 가는 910번 지방도를 가니 능선 위에 오르니 저번 주에 본 석개재에 도착을 하였다.

08:00분 먼저 출발한 민구를 따라 바로 출발을 한다. 1009.3봉까지는 10여분의 오르막이었다. 철쭉군락지와 조릿대군락지가 계속 이어져 나온다.

면산까지는 조릿대 군락지가 자주 반복하여 나온다. 930봉을 지나 둥글스러운 면산 봉우리가 가까이 보인다. 20여분의 경사면을 오르면서 처음으로 눈을 볼 수가 있다.


09:33분 면산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흰 눈이 정상석(태백을 사랑하는 모임 기증) 주위를 하얗게 수를 놓은 것 같다. 명진이의 눈을 만지는 모습이 마냥 즐거운 어린아이 같아 보인다.

면산에서 우리들은 배낭과 등산화에 대한 고마움의 절을 하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항상 발이 되고, 짐을 들어주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하여준 고마움의 표시인 것이다.

남기와 헤어져야 한다. 우리를 위해 차를 가지러 다시 돌아간다.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돌아서서 가는 모습은 보니 마음이 숙연해 진다.

우리들은 발길을 북으로 돌렸다. 조릿대 숲을 내려섰다 오른 1190봉, 다시 작은 봉우리를 지난다. 급한 내리막에 닿을 때 저 앞에 여자의 가슴을 나타내듯 두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뒤에 있는 것이 구랄산이다.


급경사를 내려 다시 급경사를 오르고 다시 급경사를 내리고 오르니 구랄산이다. 뒤를 돌아보니 가자 면산이 많이 있다고 하였는데 정말이다. 바로 앞이 면산인 것 같지만 그 뒤로 면산이 있다.

11:02분 토산령에 도착을 하였다. 리본에 “버들골 50분”이라는 것이 눈에 뛴다. 그냥 지나가면 이곳이 토산령인지 모르고 지나갈 것이다.
그림 &nbsp;민구 왼발 옆의 “수직으로 된 구멍” 이곳에서 점심을...

11:18분 우측으로 낭떠러지가 펼쳐지며 그 가운데 구멍이 하나 있다. 경치도 좋고 바람도 없고 하여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였다. 식사를 하면서 산행시간을 계산하였다. 타 산행기에서 발췌를 하여 오늘 산행 시간은 8시간을 예상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거리와 남은 거리 그리고 시간을 예상하니 틀리기 시작하였다. 우리들이 빠른 것이다.

25여분의 식사를 마치고 출발을 한다. 12:09분 2005년도 문을 연 태백고원휴양림에서 등산로로 표시를 한 “이곳은 토산령 정상입니다.”라는 간판이 나타난다. 휴양림에서 등산로 정비를 잘하였다. 다시 10여분이 지나니 휴양림과 백병산 갈림길이 나타난다.

휴양림을 조성하고 등산로를 정비되어 가족들과 하루 정도의 산속의 생활은 가족의 건강과 생활의 리듬에 정말 좋을 듯 하다.

떡갈나무에 기생하는 겨울초 군락지가 나타난다. 위암에 특히 좋다고 한다. 낙엽이 떨어진 앙상 가지에 파릇파릇한 겨울초가 떡갈나무마다 기생을 하고 있다.

백병산을 주위로 계속 우측으로 돌면서 진행을 한다. 12:36분 철탑 아래를 지난다. 바람소리 때문에 철탑이 노래를 부른다. 우리들은 “산이 철탑을 통하여 낙동정맥을 마무리짓는 우리들에게 축하노래를 들려준다.”고 하였다.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정맥을 하면서 가끔 나타나지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길이다. 벌목지역을 지나 13:28분 백병산 갈림길이 표지석이 백병산 0.36km라 표시되어 있다. 우리들은 배낭을 벗어 놓고 맨몸으로 백병산을 향하였다.


10분이 지나자 정상석이 나온다. 주위를 둘러보니 저 아래로 통리역이 보인다. 오늘의 종착지인 셈이다. 남기에게 연락을 한다. 1시간 30분 후에 도착을 하니 태현사에 오라고 하였다.
낙동정맥의 제일 높은 산, 산세는 그리 위엄이 없다. 이곳 태백에서 등산로를 장 정비하여 놓았다. 통리 뒤로 우리들의 최종 목적지인 피재가 어렴풋이 보일 듯하다.

지나간 1년의 낙동정맥길이 주마등같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부산, 양산, 언양, 건천, 포항, 영덕, 청송, 영양, 이곳 태백, 올 한해를 참 뜻있게 보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과 정신과 체력적인 면에서 많이 나아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일을 친구와 같이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새삼 느껴진다. 같이 시작한 회원이 중도에 포기하였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같이 참석을 하여 축하를 하여준다니 즐거움이 배로 더하는 것 같다.

백병산을 뒤로 하고 태현사로 길을 제촉한다. 고비덕재인 헬기장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올라 급경사면을 내려간다. 갈림길이 나오고 지도를 보며 성터 흔적을 지나 우리의 목적지가 다가옴을 느낀다.


저 아래에서 소리가 들린다. 남기의 목소리이다. 다 왔구나. 하루일과가 끝이 났구나.

15:00분 개가 있는 태현사에는 암자인지 절인지 형태를 잘 알 수가 없다. 다만 표지석에 태현사로 표시가 되어 있다. 남기는 들어오는 입구에 이정표도 없다고 한다.

종렬이와 병제는 현동을 지난다고 하였다. 병술이와 성대는 경주를 지난다고 하였다. 용환이는 집사람이 아파서 그리고 수성이는 사업상 참석을 못한다고 하였다. 아쉬움이 남는다.
그림 &nbsp;태백고원 휴양림에서 병어 회무침을 먹어면서

우리들은 시간상 목욕을 하기로 하였다. 통리로 나와 물어보니 이곳에는 없고 장성으로 가야한다고 하였다. 철암역과 구문소를 지나고 터널을 지나니 목욕탕이 나온다. 하루의 피곤과 땀을 간단하게 씻어 내고 오늘 하루밤을 묵을 태백고원 휴양림으로 갔다. 철암역을 지나자 앞에 차가 최병제 차라고 남기가 이야기 한다. 우리는 함께 휴양림에 도착을 하여 명진이가 가져온 병어로 회무침을 먼저 만들어 먹는다. 그 맛이 참 무엇이라 말을 못하겠다. 입안에서 무우와 배와 실파의 조화로 살살 녹는 것이 아이스크림인지, 자못 귀가 막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종렬이가 발렌타인 21년산을 가져오고, 병제가 축하 케익을 가져왔다.
인생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그 얼마나 이런 일을 할 수가 있을까? 좋은 이야기는 듣기가 좋다. 한 잔의 술이 자꾸 기분을 더 좋게 한다.
필요한 물품이 있어 뒤에 도착하는 병술이에게 연락을 한다. 소주3병, 간장, 담배, 무우, 막걸리 등 그리고 우리들은 도착하는 사람들을 위해 회와 식사 준비를 한다.
그림 &nbsp;뒤에 도착하는 성대, 병술을 위해 삼치회를 준비하는 명진

친구들이 도착하자마자 2차로 술상이 나타난다. 식사와 함께하는 2차 술에는 종렬이의 발렌타인과 맥주와 소주가 겹들인 짬뽕술이 되었다.

모두들 건배제의를 하면서 한마디씩 한다. 힘든 일을 하였다고

fMtM에게는 무사 산행을... 친구들은 추억을...

댓글목록

심민구(09)님의 댓글

심민구(09)

유명진(09)님의 댓글

유명진(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