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문(낙동정맥 구간종주를 마치면서)- 심민구
심민구(09)
작성일
05-12-01 14:17 9,4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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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일(2일) 새벽03시에 울산을 출발하여 1박2일동안 그간 낙동정맥을 종주하면서 마지막 구간인 21~22구간을 끝으로 낙동정맥 22구간 종주를 12월 3일에 마치고 마지막 날머리 피재에서 산신제를 올릴때의 축문입니다. 그동안의 낙동정맥 종주의 완주를 위해 성원해주신 동기들에게도 감사드리며 마지막까지 무사히 마무리하고 보고 드리겠읍니다
<font size=6><B>축 문</font><font size=4>(낙동정맥 구간종주를 마치면서)</font> <br>
<font size=4>2005년 12월 초사흘 (음력11월 초이틀)<br>
여기 낙동정맥 마루금 피재에서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br>
올 정월 초팔일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서 시작한 낙동정맥 22구간종주를 오늘에야 그 마지막 구간의 끝에서 무사히 정맥완주를 허락해 주신 산신령님께 더없는 감사의 제를 올립니다.<br>
태어나 나름대로의 성장기를 거쳐 반항기 10대의 중반에서 만난 30년지기의 친구들이 어느날 한반도 1대간 9정맥의 하나인 낙동정맥종주를 계획하였습니다. <br>
무엇보다 우리가 나고 자라면서 올랐던 고향의 산천은 물론 어머니의 젓줄과도 같았던 낙동강 1300리를 좌측에다 놓고
간절곳 동해 일출, 장생포 저 멀리 고래가 넘나들던 동해의 푸른 쪽빛바다를 오른쪽 겨드랑이에 끼고
지도상거리 410km 실제거리 700여km의 대장정이였습니다.<br>
1월의 한겨울에 시작하여 부산,양산,울주군에서 봄과 여름을 나고 가을의 단풍과 함께 경북산내,건천,영천,안강,영덕,청송,영양,울진을 넘나들며 이제 강원도의 땅 태백,삼척에서 다시 그 겨울을 맞이하였습니다.<br>
사계절을 넘기면서 오른 유명산만 하여도 40여개가 넘으며 이름없는 무명봉을 합치면 그 합이 천여개를 넘는다 하였습니다.<br>
계절마다 오르는 산엔 꽃과 나무들이 달랐으며, 계곡마다 물맛 또한 다르더이다.<br>
여행은 그 목적지나 일정보다도 누구와 같이 하느냐에 따라 그 맛과 의미가 다르다 했습니다.<br>
하루에도 문수산 깔딱고개 만큼을 몇 십개 오르 내리면서, 때로는 피곤해 몇날 며칠을 입술이 불어 터질 때에도 종주 구간횟수가 하나 둘 늘어 갈 때 마다 완주를 다짐하는 친구들의 우정은 평생을 변치 않을 만큼 서로에겐 소중하게 되었읍니다<br>
마루금의 산행은 늘 평탄치 만은 않듯이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 또한 달라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을 때로는 원망하고 아쉬워하며 산을 올랐지만 이젠 산행에 참가했던 모든 친구들을 이해 할 수가 있습니다.<br>
이 모든 것이 변치 않고 늘 그 자리에서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우리의 어깨가 편안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독도를 잘못하여 엉뚱한 골짜기를 헤매지 않게 해주신 산과 산신령님의 축복이라 믿습니다. <br>
또한 바라오니 <br>
이번 산행의 기쁨으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물론 멀리 있는 친구들과의 우정이 변치 않은 사랑과 함께 충만하도록 기원합니다.<br>
아무쪼록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 것 없지만 이는 우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소서.<br>
이제 올리는 이 술 한잔 받으시고 절과 함께 한 순배 크게 올리나니 이 한 잔의 술을 흠향하여 주옵소서.<br>
2005년 12월 초사흘 <br>
FMTM팀. FCC산악회. 산사랑회 일동 </font></B><br>
<font size=6><B>축 문</font><font size=4>(낙동정맥 구간종주를 마치면서)</font> <br>
<font size=4>2005년 12월 초사흘 (음력11월 초이틀)<br>
여기 낙동정맥 마루금 피재에서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br>
올 정월 초팔일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서 시작한 낙동정맥 22구간종주를 오늘에야 그 마지막 구간의 끝에서 무사히 정맥완주를 허락해 주신 산신령님께 더없는 감사의 제를 올립니다.<br>
태어나 나름대로의 성장기를 거쳐 반항기 10대의 중반에서 만난 30년지기의 친구들이 어느날 한반도 1대간 9정맥의 하나인 낙동정맥종주를 계획하였습니다. <br>
무엇보다 우리가 나고 자라면서 올랐던 고향의 산천은 물론 어머니의 젓줄과도 같았던 낙동강 1300리를 좌측에다 놓고
간절곳 동해 일출, 장생포 저 멀리 고래가 넘나들던 동해의 푸른 쪽빛바다를 오른쪽 겨드랑이에 끼고
지도상거리 410km 실제거리 700여km의 대장정이였습니다.<br>
1월의 한겨울에 시작하여 부산,양산,울주군에서 봄과 여름을 나고 가을의 단풍과 함께 경북산내,건천,영천,안강,영덕,청송,영양,울진을 넘나들며 이제 강원도의 땅 태백,삼척에서 다시 그 겨울을 맞이하였습니다.<br>
사계절을 넘기면서 오른 유명산만 하여도 40여개가 넘으며 이름없는 무명봉을 합치면 그 합이 천여개를 넘는다 하였습니다.<br>
계절마다 오르는 산엔 꽃과 나무들이 달랐으며, 계곡마다 물맛 또한 다르더이다.<br>
여행은 그 목적지나 일정보다도 누구와 같이 하느냐에 따라 그 맛과 의미가 다르다 했습니다.<br>
하루에도 문수산 깔딱고개 만큼을 몇 십개 오르 내리면서, 때로는 피곤해 몇날 며칠을 입술이 불어 터질 때에도 종주 구간횟수가 하나 둘 늘어 갈 때 마다 완주를 다짐하는 친구들의 우정은 평생을 변치 않을 만큼 서로에겐 소중하게 되었읍니다<br>
마루금의 산행은 늘 평탄치 만은 않듯이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 또한 달라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을 때로는 원망하고 아쉬워하며 산을 올랐지만 이젠 산행에 참가했던 모든 친구들을 이해 할 수가 있습니다.<br>
이 모든 것이 변치 않고 늘 그 자리에서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우리의 어깨가 편안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독도를 잘못하여 엉뚱한 골짜기를 헤매지 않게 해주신 산과 산신령님의 축복이라 믿습니다. <br>
또한 바라오니 <br>
이번 산행의 기쁨으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물론 멀리 있는 친구들과의 우정이 변치 않은 사랑과 함께 충만하도록 기원합니다.<br>
아무쪼록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 것 없지만 이는 우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소서.<br>
이제 올리는 이 술 한잔 받으시고 절과 함께 한 순배 크게 올리나니 이 한 잔의 술을 흠향하여 주옵소서.<br>
2005년 12월 초사흘 <br>
FMTM팀. FCC산악회. 산사랑회 일동 </font></B><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