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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세 편히 보내셨는지요

김종렬(09) 작성일 06-02-02 13:12 9,573회 4건

본문

우째 과세 편히 쇠었는지요.
우짜다보니 올 설은 소까징 두 마리 잡는 바람에 무지 바빴지만서두
제법 설답더군요. 요즘은 잘 다듬어 냉장고에 꼬불쳐 둔 소껍데기 삶아 쇠주 한잔하는
낙으로 삽니다. 그것을 어떻게 눈치 채고서리 여기저기서 소껍데기 좀 내놓아라고 윽박지르는 사람도 더러 있구요.
올 설은 또다른 의미가 있었네요.
마을청년회에서 '나이 드신 어르신 찾아 세배하기'를 제안하는 바람에
아그들 몇 데불고 작은 선물꾸러미 가득 싣고 이집 저집 다녔는데 집집마다 답례로 술상을 거나하게 봐주는 턱에 대낮부터 한없이 비틀거렸습죠. 그런데 어떤 집에서는 쥔어르신이 손자를 불러 내게 절을 하게 했는데, 그 참 기분이 묘합디다. 벌써 우리가 절을 받을 나이인가요. 차라리 그때는 몇몇 친구들처럼 머리라도 하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이다.
어쨌거나 올 설에는 온 고향마실 집집마다 소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더군요.
작은 시골 마실에 큰소 두 마리나 잡았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비록 적자를 보긴했지만(애당초 이익을 남기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가족친지들이 모여 흥겹게 지내는 모습을 훔쳐보다보니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이다.
이래저래 마을이 깨어있는 것 같아 참 좋습디다.
마을개발위원회며 노인회며 부녀회며 청년회며 향우회며 다들 제 역할들을 톡톡히 하고, 어떤 안이 결정되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여타 마을하곤 많이 다르거든요.
누군들 제 고향만 하겠습니까만, 그런 고향을 날마다 가까이서 옆구리에 끼고 사니 그것도 큰 행복이네요.
아무튼 새해에는 다들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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