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이가 드니 눈물이 많아 졌는지..어제 오늘은
심민구(09)
작성일
06-02-08 11:57 9,147회
3건
본문
<font size=3><b>이제 나이가 드니 눈물이 많아 졌는지..어제 오늘은 자식을 가진 한국의 부모들은 마음 한구석이 많은 생각들로 복잡했을 것이다.. <br> <br>
연일 신문이나 각종 메스컴으로 통해 미 슈퍼볼 MVP 하인스 워드의 기사로 넘쳐난다.<br> <br>
어머니 김영희씨의 감동어린 자식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새삼 한국 어머니의 자식을 위한 희생이 얼만큼 크고 깊은지 보여준다.<br> <br>
신문을 읽어면서 쾐시리 눈물이 났다.<br> <br>
큰 애에게 신문을 주면서 “이 기사 한번 읽어 봐라” 하면서 쓰윽 건냈다.<br> <br>
세상 어느나라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해 헌신하지 않을 까 마는 우리나라 우리의 어머니 만큼의 자식사랑에는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br> <br>
한국의 어머니는 자식의 성공을 통해 사회적 대리만족을 느낀다고는 하지만 어디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그렇게 조건없이 수많은 세월을 자기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투자(?)할 수가 있을까...<br> <br>
지금에 세월에서도 자식의 만만치 않은 사교육비를 보충하기 위해 건물청소원이나 식당일을 나가는 어머니를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볼 수가 있다.<br> <br>
어쨌든 지금 이 시간 만큼은 하인스 워드 모자의 이야기가 추운 이 겨울에 그렇게 따스하기만 하다 ..<br> <br>
물론 성공된 이민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느니 ....성공하니 치겨 올린다느니....우리 한국 사회만큼 혼혈아나...외국인차별이 심한 나라가 어딧냐느니....시끄럽기도 하다..<br> <br>
그냥 오늘 만큼만은 하인스 워드의 어깨에 새겨진 문신 미키마우스와 한글로 새겨진 하인스 워드와 그의 어머니가 좋다.<br> <br>
오늘 한국경제 신문에 얼핏 올랐던 김종해 시인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의 책머리 글이다. <br> <br>
<font color=blue>어머니, 우리 어머니<br> <br>
김종해/시인협회회장<br> <br>
동서고금을 통틀어 어머니를 주제로 쓴 시 혹은 어머니를 화두로 쓴 사모곡의 시는 참으로 많다.<br> <br>
가슴이 뭉클하고 눈가에 눈물이 핑 도는, 심금을 울리는 사모곡의 시, 그 시는 대부분 어머니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읊은 것이다. <br> <br>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우리가 어머니에게서 받았던 무량한 사랑은 자식으로서 평생 갚지 못할 사랑의 부채며 은혜다.<br> <br>
사랑과 헌신과 희생의 또 다른 초월적 이름이 바로 어머니이며, 신과 같은 등위로 나는 생각한다.<br> 세상의 모든 인간을 길러내신 가장 넓고 큰 사랑의 품이 어머니의 품이다.<br> <br>
혈육의 피, 정신과 영혼의 피는 어머니라는 끈을 통해 자식에게 이어지고, 자식은 어머니라는 보이지 않는 끈에 연결된 채 성장한다.<br> <br>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한 시인 조병화는 '시인의 램프'라는 글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br> <br>
'나의 목숨은 이승에 단 램프/ 아직은 어머님이 주신 기름이 남아/ 너를 볼 수가 있다'.<br> <br>
시인의 육신이 살아 있는 동안 램프는 빛을 내며 타오르겠지만 '어머님이 주신 기름'이 모두 연소되고 사라지면 시인은 죽음(어둠)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명을 주신 어머니에 대한 예찬이다. <br><br>
실제로 경기도 안성 난실리에는 작고시인 조병화의 별장 '편운재'가 있는데, 이곳에는 조병화 시인이 살아생전에 어머니 묘소도 함께 조성해 놓아 평소 어머니를 공경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br> <br>
시인으로서 세상에 내놓을 만한 감동적인 사모곡 시 한 편 쓰고 싶지 않은 시인이 어디 있으랴만, 나의 경우는 더욱더 절실했다. <br><br> <font color=red><b>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 한 사람을 적으라고 했을 때, 다른 아이들은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을지문덕'이라고 썼지만 나는 태연히 '어머니'라고 써서 같은 반 아이들의 놀림을 받은 적이 있었다.<br> <br>
"어머니는 우리가 밤에 덮고 자는 이불보다 더 큰 하늘과 같습니다.<br> <br>
우리는 제각기 어머니가 주신 하늘을 덮고 잠을 자고 꿈을 꾸고 자랐습니다."<br> <br>
먹을 것이 없어 굶기도 했던 1940~50년대를 어머니는 연약한 여성의 몸으로 병든 남편을 병구완했고, 어린 네 남매를 길러냈다.<br> <br>
우리가 자랄 때 어머니는 삯바느질을 했고, 부산 충무동 시장에서 떡장수.술장수.국수장사를 하셨다.<br> <br>
우리는 물지게로 물을 길어 나르고, 절구통의 떡을 치고, 맷돌을 돌리고, 콩나물에 물을 주고, 군불을 지펴 고두밥을 찌는 일을 거들었다.<br> <br>
막걸리 밀주를 빚다 밀주 단속반원에 걸려 승강이 끝에 곡괭이로 구들장 밑에 숨겨둔 술독을 펑펑 깨뜨리며 우시던 어머니, 우리 어머니- '어머니는 언제나 우리들의 하늘입니다'. </font></b><br> <br>
그 어머니의 15주기를 맞아 4남매 중의 막내였던 김종철 시인과 '어머니, 우리 어머니'라는 형제시인 시집을 간행하게 됐는데, 이 시집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는 사모곡 시편이며 사랑의 시집이다.<br> <br>
김 시인은 '엄마 엄마 엄마'라는 시에서 '세상에서 가장 짧고 아름다운 기도'가 '엄마'라고 말한다. <br>한 뿌리에서 자랐지만 어머니를 그리는 시의 울림과 목소리는 또 다르다.<br> <br>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있고, 어머니를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과 정성은 다 똑같다.<br> <br>
자식으로서 평생 마음에 걸리는 회한을 남기지 않으려면 어머니 살아생전에 사랑의 마음을 자주 표현하고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정성을 담아 더 늦기 전에 어머니를 위한 사랑을 실천하는 게 자식의 도리다.<br> <br>
어머니는 위대하다. 위대한 이름 어머니에게 바치는 나의 시 '사모곡'을 이 글에 붙인다. <br>
<br>
'이제 나의 별로 돌아가야 할 시각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지상에서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나의 별로 돌아가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부르고 싶은 이름/ 어.머.니'. <br> <br>
김종해 시인.한국시인협회 회장</font></b>
연일 신문이나 각종 메스컴으로 통해 미 슈퍼볼 MVP 하인스 워드의 기사로 넘쳐난다.<br> <br>
어머니 김영희씨의 감동어린 자식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새삼 한국 어머니의 자식을 위한 희생이 얼만큼 크고 깊은지 보여준다.<br> <br>
신문을 읽어면서 쾐시리 눈물이 났다.<br> <br>
큰 애에게 신문을 주면서 “이 기사 한번 읽어 봐라” 하면서 쓰윽 건냈다.<br> <br>
세상 어느나라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해 헌신하지 않을 까 마는 우리나라 우리의 어머니 만큼의 자식사랑에는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br> <br>
한국의 어머니는 자식의 성공을 통해 사회적 대리만족을 느낀다고는 하지만 어디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그렇게 조건없이 수많은 세월을 자기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투자(?)할 수가 있을까...<br> <br>
지금에 세월에서도 자식의 만만치 않은 사교육비를 보충하기 위해 건물청소원이나 식당일을 나가는 어머니를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볼 수가 있다.<br> <br>
어쨌든 지금 이 시간 만큼은 하인스 워드 모자의 이야기가 추운 이 겨울에 그렇게 따스하기만 하다 ..<br> <br>
물론 성공된 이민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느니 ....성공하니 치겨 올린다느니....우리 한국 사회만큼 혼혈아나...외국인차별이 심한 나라가 어딧냐느니....시끄럽기도 하다..<br> <br>
그냥 오늘 만큼만은 하인스 워드의 어깨에 새겨진 문신 미키마우스와 한글로 새겨진 하인스 워드와 그의 어머니가 좋다.<br> <br>
오늘 한국경제 신문에 얼핏 올랐던 김종해 시인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의 책머리 글이다. <br> <br>
<font color=blue>어머니, 우리 어머니<br> <br>
김종해/시인협회회장<br> <br>
동서고금을 통틀어 어머니를 주제로 쓴 시 혹은 어머니를 화두로 쓴 사모곡의 시는 참으로 많다.<br> <br>
가슴이 뭉클하고 눈가에 눈물이 핑 도는, 심금을 울리는 사모곡의 시, 그 시는 대부분 어머니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읊은 것이다. <br> <br>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우리가 어머니에게서 받았던 무량한 사랑은 자식으로서 평생 갚지 못할 사랑의 부채며 은혜다.<br> <br>
사랑과 헌신과 희생의 또 다른 초월적 이름이 바로 어머니이며, 신과 같은 등위로 나는 생각한다.<br> 세상의 모든 인간을 길러내신 가장 넓고 큰 사랑의 품이 어머니의 품이다.<br> <br>
혈육의 피, 정신과 영혼의 피는 어머니라는 끈을 통해 자식에게 이어지고, 자식은 어머니라는 보이지 않는 끈에 연결된 채 성장한다.<br> <br>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한 시인 조병화는 '시인의 램프'라는 글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br> <br>
'나의 목숨은 이승에 단 램프/ 아직은 어머님이 주신 기름이 남아/ 너를 볼 수가 있다'.<br> <br>
시인의 육신이 살아 있는 동안 램프는 빛을 내며 타오르겠지만 '어머님이 주신 기름'이 모두 연소되고 사라지면 시인은 죽음(어둠)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명을 주신 어머니에 대한 예찬이다. <br><br>
실제로 경기도 안성 난실리에는 작고시인 조병화의 별장 '편운재'가 있는데, 이곳에는 조병화 시인이 살아생전에 어머니 묘소도 함께 조성해 놓아 평소 어머니를 공경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br> <br>
시인으로서 세상에 내놓을 만한 감동적인 사모곡 시 한 편 쓰고 싶지 않은 시인이 어디 있으랴만, 나의 경우는 더욱더 절실했다. <br><br> <font color=red><b>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 한 사람을 적으라고 했을 때, 다른 아이들은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을지문덕'이라고 썼지만 나는 태연히 '어머니'라고 써서 같은 반 아이들의 놀림을 받은 적이 있었다.<br> <br>
"어머니는 우리가 밤에 덮고 자는 이불보다 더 큰 하늘과 같습니다.<br> <br>
우리는 제각기 어머니가 주신 하늘을 덮고 잠을 자고 꿈을 꾸고 자랐습니다."<br> <br>
먹을 것이 없어 굶기도 했던 1940~50년대를 어머니는 연약한 여성의 몸으로 병든 남편을 병구완했고, 어린 네 남매를 길러냈다.<br> <br>
우리가 자랄 때 어머니는 삯바느질을 했고, 부산 충무동 시장에서 떡장수.술장수.국수장사를 하셨다.<br> <br>
우리는 물지게로 물을 길어 나르고, 절구통의 떡을 치고, 맷돌을 돌리고, 콩나물에 물을 주고, 군불을 지펴 고두밥을 찌는 일을 거들었다.<br> <br>
막걸리 밀주를 빚다 밀주 단속반원에 걸려 승강이 끝에 곡괭이로 구들장 밑에 숨겨둔 술독을 펑펑 깨뜨리며 우시던 어머니, 우리 어머니- '어머니는 언제나 우리들의 하늘입니다'. </font></b><br> <br>
그 어머니의 15주기를 맞아 4남매 중의 막내였던 김종철 시인과 '어머니, 우리 어머니'라는 형제시인 시집을 간행하게 됐는데, 이 시집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는 사모곡 시편이며 사랑의 시집이다.<br> <br>
김 시인은 '엄마 엄마 엄마'라는 시에서 '세상에서 가장 짧고 아름다운 기도'가 '엄마'라고 말한다. <br>한 뿌리에서 자랐지만 어머니를 그리는 시의 울림과 목소리는 또 다르다.<br> <br>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있고, 어머니를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과 정성은 다 똑같다.<br> <br>
자식으로서 평생 마음에 걸리는 회한을 남기지 않으려면 어머니 살아생전에 사랑의 마음을 자주 표현하고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정성을 담아 더 늦기 전에 어머니를 위한 사랑을 실천하는 게 자식의 도리다.<br> <br>
어머니는 위대하다. 위대한 이름 어머니에게 바치는 나의 시 '사모곡'을 이 글에 붙인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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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의 별로 돌아가야 할 시각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지상에서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나의 별로 돌아가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부르고 싶은 이름/ 어.머.니'. <br> <br>
김종해 시인.한국시인협회 회장</fon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