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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산회 3월 산행이 기다려지네.

김잠출(07) 작성일 06-02-27 11:47 9,802회 7건

본문

경주남산 간다고 예정 돼 있죠?
12일 산행이 일단 기다려집니다. 봄날 처녀 마음 변하듯이 상황변화만 없으면 동참하고 싶소.

 남산은 서라벌의 鎭山으로 북의 金鰲峰( 468m)과 남의 高位峰( 494m)을 중심으로 동서 너비 4km, 남북 길이 10km의 타원형 모양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금오산 할 때의 오 자가 자라 거북...뭐 이런 뜻이니까 짐작하겠지만 '한 마리의 거북이 서라벌 깊숙이 들어와 엎드린 형상'이라고 합니다.
"골은 깊고 능선은 변화무쌍하여 기암괴석이 만물상을 이루었으니 작으면서도 큰 산이다."라는 표현처럼 남산에는 온갖 전설이 수만개 남아 있고, 신라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역사를 증명하는 산이며, 선조들의 숨결이 가득한 민족문화의 산실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류가 보존해야 할 세계 문화유산입니다.
남산 주변에는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와 관련있는 나정(蘿井)과 초기 왕궁,도성(都城)을 지켜온 남산신성(南山新城)을 비롯한 4곳의 산성과, 망국의 한이 서린 포석정지(鮑石亭趾)까지 함께 있으니 남산이야말로 신라 천년의 역사의 시작과 끝을 와 함께 한 산인 것입니다.

일연이 말한 것처럼 남산에는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절과 탑이 있는데 현세의 고통을 잊기 위해 내세의 불국토를 꿈꾸었던 사람들의 작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남산과 남산 바위 속에는 부처와 보살이 머물면서 권세있는 자나, 존경받는 지식인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는 산에서 내려와 호되게 꾸짖고 가르침을 주고는 다시 산 속, 바위 속에 숨었다가, 백성들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내려와 보살펴 준다고 신앙이 되어 왔는데 우리도 남산에 오르면 겸손 경건 하방의 자세를 갖추어야 될 듯 합니다.

 신라인들은 바위에 부처를 새긴 것이 아니라, 바위 속에 있는 부처를 보고, 정(釘)을 들고 바위 속에 숨어 계신 부처님을 찾아낸 것이다.

그많은 골짜기 가운데 이번 산행은 어디로 갈건지요?
파란 눈의 미인들에게 이런 한문 자료가 설명될 수 있는지도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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