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謝禮

최용제(15) 작성일 05-12-28 16:11 9,952회 1건

본문

편리함보다는 정성을 중요시하는 생각에, 직접 얼굴은 다들 대하진 못하더라도 전화통화라도 하며 인사드리고자 계획하였으나, 그 이행의 속도가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 맞추질 못하고 자칫 뒷담화가 될 노릇 같아, 이렇게 인사드리게 됨을 예의 없다 욕하지 마시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혹의 나이가 친숙하고자 다가오고, 우리는 그 계절을 맞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살아왔던 이들에겐 한번쯤 돌아보는, 그리고 쉬어가는 고갯마루일 수도 있겠으나, 천성이 게으른 제게는 적지 않은 숙제가 밀려있어 그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밀린 청소를 하듯 버릴 것과 취할 것을 다시 고민해야 하는 데 그것이 쉽지 않네요.

다들 잘 지내셨습니까?
소주 한잔씩이라도 나누며, 눈이라도 서로 마주친 친구들에게는 그나마 이런 넋두리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안주라도 될 터이지만, 그러지 못한 동기들에게는 생뚱맞은 인사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서로 간에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6년도 동기회장의 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감투란 것이 무거운 짐이고, 삶을 실제보다 외형으로 평가받는 것 같아 피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만, 그렇게 피한다고 놓여진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이 그저 남의 일들로 치부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란 사실을 인식하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은 이가 이렇게 여러분보다 조금 더 앞에 나서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졸업 후 동기회가 결성되고, 여러 동기들의 참여가 부족한 시절부터 어려운 여러 환경에서도 성실과 헌신으로 오늘날까지 묵묵히 그 역할이상을 해 주신 지난 집행부 여러분들에게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분들의 밑거름이 결국 15회 동기회가 전체 동문회에서도 여러 면에서 인정받게 되는 현재의 위상이 되었음은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내년도 동기회의 주요한 과제로 다루어질 내용은 ‘참여와 감사’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치러지는 행사가 비학제이고, 사은회이며, 또한 상조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형태로의 동기회의 정비라고 생각합니다. 그 내용은 어떤 특정한 이로부터 만들어 질 수 없는 15회 동기회 전체의 참여 속에 그 의미가 있다 할 것이고, 그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 부딪치기도 하고 부등켜 안기도 하고, 그러한 땀과 사랑을 함께 나누기를 바랍니다.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한 법입니다.
               觀察보다는 愛情이, 愛情보다는
               실천적 連帶가, 실천적 連帶보다는
               立場의 동일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형태입니다.
               -신영복 지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중에서-

여러분 전체의 열과 성을 이어줄 사무국장에 전대원 君, 동기회 행사의 알찬 내용과 정성을 담아줄 기획국장에 서호성 君, 이 두사람의 사람됨이나 능력은 저의 부족한 많은 부분을 채워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작물들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합니다. 얼마나 자주 살펴보고 신경을 써주느냐에 따라 작물이 잘 자라기도 하고 못 자라기도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당연한 말씀입니다만, 15회 동기회는 여러분들이 주인입니다. 동기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사랑과 조언과 절대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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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제(15)님의 댓글

최용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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