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산행의 나홀로 신선산 대공원산 늑대산행
박홍웅(07)
작성일
06-08-10 15:15 9,846회
6건
본문
8월 칠산회 정기 늑대산행에 참가하지 못한 한을 풀기위해
(사실은 9월 늑대산행을 신선산을 오른다 하여 미리 답사차)
어제 근무를 마치고 22시에 랜턴과 물 한통 캔 맥주 두개를 들고
야음초등학교 옆(선암저수지)으로 해서 산을 타기 시작했다.
신선산 종주를 한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종주하는 것도 좋으리라...
늦은 시간임에도 근처 동네 사람들이 깨끗하게 정리 된 선암저수지 공원에서
더위도 식히고 야간 운동(조깅과 걷기 등)을 즐기고 한여름 밤을 보내고 있었다.
신선산이 동네 체육공원이라서 그런지 오름길은 가로등도 설치되어 있고
주민들의 체력증진과 건강관리를 위해 체육시설을 곳곳에 설치 해 두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첫 종주라(그것도 야간에) 신선산을 자주 찾는 동네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니
야음초등학교 옆 가로등을 따라 쭉 가면 된다는 별로 신경 쓸 것 없다는 말을 듣고
그런가보다 하고 거침없이 나아가는데....
체육시설이 잘 갖춰진 첫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니 시멘트임도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가자 암자 하나가 나오는데 아마도 신선사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지도검색을 해보니 보현사라는 암자도 있던데, 어느 암자인지 확실치는 않다.)
자문을 구할 때 암자 밑으로 등산로가 있다고 하던데 바로 그 지점이다.
혹시 암자 뒤 능선으로 길이 없나 싶어 암자 뒤로 가보니
온통 잡목이 뒤덮여 있어 길을 뚫기가 힘들어 보인다.(게다가 밤이고)
암자 밑으로 우회하여 작은 봉우리를 쏟아져 내리자 시멘트 도로가 나오는데
차들도 드문드문 다니는 완전한 시골길이다.
울산생활 40여 년에 처음 와보는 곳이다.
동서남북 방향 감각도 없고 인적마저 없으니 여기가 도대체 어디쯤일까?
산 너머로 아파트 건물이 보여 그리로 빠른 걸음으로 옮겨가 보니
삼일여고와 현대백화점을 오가는 마을버스 정류장인 듯
제법 너른 공터에 파란색 마을버스 3대가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
공터 옆에는 교회 건물의 십자가가 어둠을 밝히고 있다.
아파트 앞 까지 와보니 풍산사택에서 선암저수지로 가는 길로 연결되는 것이다.
풍산사택에서 선암저수지로 가는 길은 두어 번 가 본 적이 있기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신선산 종주가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연결할 수 있는 건지 확실히 모르는 상태에서
야간에 무작정 나선 것이 무모한 짓이긴 하지만 운동 삼아 걷다가
정 안되면 아무 곳 에서나 내려서면 된다는 생각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번 종주는 신선산을 거쳐 대공원 뒷산을 연계하여 종주한다는 계획이었기에
여기서 멈출 수는 없어 그 옆의 산(풍산사택 뒷산 일 것이라 짐작하고)을
계속해서 오르기로 하고 산으로 들어가는데(비교적 산길이 뚜렷하기에)
양옆으로 풀이 웃자란 등로를 따라 5분여를 치고 오르자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길은 정상으로 향할 듯 하고 우측 길은 산허리를 도는 듯하여
우측으로 길을 잡고 나가는데....
이런 니기미 떠그랄 깜짝이야.....
풀 숲 속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밤중에 산을 걷다가 갑자기 사람을 만난다면 당신들은 어떨 것 같은가?
오메 심장 떨려...... 그도 놀랐으리라.
삼각대에 사진기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달밤에 체조하는 것도 아니고 뭔 짓이여....사람 놀래키기나 하고.
이것은 순전히 내 생각이고 그 또한 내 생각과 같으리라.
미친 놈 잠이나 자지 달밤에 뭔 산행한다고 지랄이야 지랄은....ㅋㅋㅋ
하여간 놀란 마음 진정시키고 이 산이 무슨 산이냐 하니 모른다네.
그럼 이리로 가면 어디로 나오는가 하니 그것 또한 모른다네.
닝기리 띠바 초우카치 제대로 하나 아는 것이 없잔아....(^^*)
(오늘 지도 검색을 해보니 함월산, 138m 이라고 되어 있다.)
하여간 고맙다하고 정상을 넘어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산자락 끝에 사람이 살지 않는 흉가를 지나치는데 괜히 몸이 움츠려 든다.
형광등 불빛이 희미한 집의 개쉐이는 또 왜그리 짖어 대는겨.
아~~! 시팍 개쉐이!!
바짝 쫄아(혹시 달려 나와 물을까봐...^^*) 지나쳐 오니
얼래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작은 철다리가 나오는데, 다리 아래로 철길이 지나는 것이 아닌가?
어~! 여기가 도대체 어딘겨?
이곳 또한 생전 처음 와 보는 곳 아닌가?
(하긴 가 본 곳 보단 안 가 본 곳이 더 많긴 하지만.... ^^*)
어쨌든 다리를 건너 고물상 몇 집을 지나고 나니 현대식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상개 마을회관이라고 써 있다.
방향 감각은 여전히 없으니 여기가 어디쯤인지 여전히 오리무중...
큰 길로 나서니 차들이 씽씽 지나치고 길가의 가로등 훤하니 일단은 안도의 한숨.
길가의 이정표를 보니 석유화학공단과 울산역 표시가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고.....
모르겠다.
도통 어디쯤인지.......
할 수 없어 지나는 택시를 세워 기사님께 여기가 어디냐고 하니.....
상개동이라 하네.
상개동이 어디냐 하니 뭔 소리 하는 거냐는 표정.
‘상개동이면 상개동이지 상개동이 어디라니?’하는 표정이다. (^^*)
그래서 질문을 바꾸었다.
“그럼 공업탑 대공원 동문을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고 물으니
지금 내가 걷고 있는 방향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꺾어 가면 된다네.
“그럼 여기서 얼마나 가는가?”하니 꽤 멀단다.
결론은 하나....택시로 대공원 동문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택시에 올랐다.
(대공원 종주까지 끝내기 위해서....)
조금 가다보니 ‘sk포리머’ 공장을 지나치는 것이 아닌가.
이제야 여기가 어딘지 감이 잡힌다.
다름 아닌 ‘덕하 검문소’ 사거리인 것이다.
어디에서 잘못 된 것인지 아님 원래 이리로 종주길이 연결되는 것인지.....
아무튼 택시로 대공원 동문으로 이동하여 울산여상 앞에서 시작하여
갈현고개 사거리를 향해 묵묵히 땅만 보고 걷다 무심코 고개 들어 앞을 보니
허걱~! 하얀 소복(?)을 입은 두 사람이 쓰~~~윽 지나치는 것이 아닌가!!!
귀신인가?
아님 나처럼 달밤에 체조하는 놈들인가?
지금 시간은 밤 11시를 지나고 있고....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다.
쫓아 가보니 다행히(?) 부부인 듯한 아줌씨 아저씨가 산보를 하는 것이 아닌가?
닝기리 띠바 씁새들.....왜 하필이면 하얀 옷을 입고 산보하는겨?
지나는 사람 놀래키게.....
종주할 마음이 싹 가신다.
그래서 옥현사거리까지 가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대공원 정문으로 하산...
야음동 선암저수지에서 시작하여 대공원 정문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장장 두 시간에 걸친 대종주(?)를 접는다.
무서워서 그랬남 짧지 않은 길.....빨리도 걸은 것 같네...ㅋㅋㅋ
아고 무시라 두 번 씩이나 놀라고....
어쨌든 다음엔 확실한 길을 알아 재도전해 볼까나....(^^*)
(사실은 9월 늑대산행을 신선산을 오른다 하여 미리 답사차)
어제 근무를 마치고 22시에 랜턴과 물 한통 캔 맥주 두개를 들고
야음초등학교 옆(선암저수지)으로 해서 산을 타기 시작했다.
신선산 종주를 한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종주하는 것도 좋으리라...
늦은 시간임에도 근처 동네 사람들이 깨끗하게 정리 된 선암저수지 공원에서
더위도 식히고 야간 운동(조깅과 걷기 등)을 즐기고 한여름 밤을 보내고 있었다.
신선산이 동네 체육공원이라서 그런지 오름길은 가로등도 설치되어 있고
주민들의 체력증진과 건강관리를 위해 체육시설을 곳곳에 설치 해 두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첫 종주라(그것도 야간에) 신선산을 자주 찾는 동네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니
야음초등학교 옆 가로등을 따라 쭉 가면 된다는 별로 신경 쓸 것 없다는 말을 듣고
그런가보다 하고 거침없이 나아가는데....
체육시설이 잘 갖춰진 첫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니 시멘트임도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가자 암자 하나가 나오는데 아마도 신선사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지도검색을 해보니 보현사라는 암자도 있던데, 어느 암자인지 확실치는 않다.)
자문을 구할 때 암자 밑으로 등산로가 있다고 하던데 바로 그 지점이다.
혹시 암자 뒤 능선으로 길이 없나 싶어 암자 뒤로 가보니
온통 잡목이 뒤덮여 있어 길을 뚫기가 힘들어 보인다.(게다가 밤이고)
암자 밑으로 우회하여 작은 봉우리를 쏟아져 내리자 시멘트 도로가 나오는데
차들도 드문드문 다니는 완전한 시골길이다.
울산생활 40여 년에 처음 와보는 곳이다.
동서남북 방향 감각도 없고 인적마저 없으니 여기가 도대체 어디쯤일까?
산 너머로 아파트 건물이 보여 그리로 빠른 걸음으로 옮겨가 보니
삼일여고와 현대백화점을 오가는 마을버스 정류장인 듯
제법 너른 공터에 파란색 마을버스 3대가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
공터 옆에는 교회 건물의 십자가가 어둠을 밝히고 있다.
아파트 앞 까지 와보니 풍산사택에서 선암저수지로 가는 길로 연결되는 것이다.
풍산사택에서 선암저수지로 가는 길은 두어 번 가 본 적이 있기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신선산 종주가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연결할 수 있는 건지 확실히 모르는 상태에서
야간에 무작정 나선 것이 무모한 짓이긴 하지만 운동 삼아 걷다가
정 안되면 아무 곳 에서나 내려서면 된다는 생각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번 종주는 신선산을 거쳐 대공원 뒷산을 연계하여 종주한다는 계획이었기에
여기서 멈출 수는 없어 그 옆의 산(풍산사택 뒷산 일 것이라 짐작하고)을
계속해서 오르기로 하고 산으로 들어가는데(비교적 산길이 뚜렷하기에)
양옆으로 풀이 웃자란 등로를 따라 5분여를 치고 오르자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길은 정상으로 향할 듯 하고 우측 길은 산허리를 도는 듯하여
우측으로 길을 잡고 나가는데....
이런 니기미 떠그랄 깜짝이야.....
풀 숲 속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밤중에 산을 걷다가 갑자기 사람을 만난다면 당신들은 어떨 것 같은가?
오메 심장 떨려...... 그도 놀랐으리라.
삼각대에 사진기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달밤에 체조하는 것도 아니고 뭔 짓이여....사람 놀래키기나 하고.
이것은 순전히 내 생각이고 그 또한 내 생각과 같으리라.
미친 놈 잠이나 자지 달밤에 뭔 산행한다고 지랄이야 지랄은....ㅋㅋㅋ
하여간 놀란 마음 진정시키고 이 산이 무슨 산이냐 하니 모른다네.
그럼 이리로 가면 어디로 나오는가 하니 그것 또한 모른다네.
닝기리 띠바 초우카치 제대로 하나 아는 것이 없잔아....(^^*)
(오늘 지도 검색을 해보니 함월산, 138m 이라고 되어 있다.)
하여간 고맙다하고 정상을 넘어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산자락 끝에 사람이 살지 않는 흉가를 지나치는데 괜히 몸이 움츠려 든다.
형광등 불빛이 희미한 집의 개쉐이는 또 왜그리 짖어 대는겨.
아~~! 시팍 개쉐이!!
바짝 쫄아(혹시 달려 나와 물을까봐...^^*) 지나쳐 오니
얼래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작은 철다리가 나오는데, 다리 아래로 철길이 지나는 것이 아닌가?
어~! 여기가 도대체 어딘겨?
이곳 또한 생전 처음 와 보는 곳 아닌가?
(하긴 가 본 곳 보단 안 가 본 곳이 더 많긴 하지만.... ^^*)
어쨌든 다리를 건너 고물상 몇 집을 지나고 나니 현대식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상개 마을회관이라고 써 있다.
방향 감각은 여전히 없으니 여기가 어디쯤인지 여전히 오리무중...
큰 길로 나서니 차들이 씽씽 지나치고 길가의 가로등 훤하니 일단은 안도의 한숨.
길가의 이정표를 보니 석유화학공단과 울산역 표시가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고.....
모르겠다.
도통 어디쯤인지.......
할 수 없어 지나는 택시를 세워 기사님께 여기가 어디냐고 하니.....
상개동이라 하네.
상개동이 어디냐 하니 뭔 소리 하는 거냐는 표정.
‘상개동이면 상개동이지 상개동이 어디라니?’하는 표정이다. (^^*)
그래서 질문을 바꾸었다.
“그럼 공업탑 대공원 동문을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고 물으니
지금 내가 걷고 있는 방향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꺾어 가면 된다네.
“그럼 여기서 얼마나 가는가?”하니 꽤 멀단다.
결론은 하나....택시로 대공원 동문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택시에 올랐다.
(대공원 종주까지 끝내기 위해서....)
조금 가다보니 ‘sk포리머’ 공장을 지나치는 것이 아닌가.
이제야 여기가 어딘지 감이 잡힌다.
다름 아닌 ‘덕하 검문소’ 사거리인 것이다.
어디에서 잘못 된 것인지 아님 원래 이리로 종주길이 연결되는 것인지.....
아무튼 택시로 대공원 동문으로 이동하여 울산여상 앞에서 시작하여
갈현고개 사거리를 향해 묵묵히 땅만 보고 걷다 무심코 고개 들어 앞을 보니
허걱~! 하얀 소복(?)을 입은 두 사람이 쓰~~~윽 지나치는 것이 아닌가!!!
귀신인가?
아님 나처럼 달밤에 체조하는 놈들인가?
지금 시간은 밤 11시를 지나고 있고....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다.
쫓아 가보니 다행히(?) 부부인 듯한 아줌씨 아저씨가 산보를 하는 것이 아닌가?
닝기리 띠바 씁새들.....왜 하필이면 하얀 옷을 입고 산보하는겨?
지나는 사람 놀래키게.....
종주할 마음이 싹 가신다.
그래서 옥현사거리까지 가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대공원 정문으로 하산...
야음동 선암저수지에서 시작하여 대공원 정문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장장 두 시간에 걸친 대종주(?)를 접는다.
무서워서 그랬남 짧지 않은 길.....빨리도 걸은 것 같네...ㅋㅋㅋ
아고 무시라 두 번 씩이나 놀라고....
어쨌든 다음엔 확실한 길을 알아 재도전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