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C 베트남 여행기~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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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목요일 (DAY-7), 베트남의 추억들, 그리고 고마웠던 사람들...
새벽 6시에 일어나 뜨거운 아침햇살을 맞는다.
남기가 가져온 일제 니콘카메라가 이제야 서서히 작동을 시작한다.
인물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배경사진(작품사진)만 찍는단다.
베트남 여행에서 사진이래야 단체사진을 포함한 두세 장의 사진이 전부이다.
우유와 계란후라이를 곁들여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하롱베이에서의 마지막 선상파티를 시작하였다.
마티니 큰 병을 남기와 내가 거의 다 마시고 태우는 형님과 같이 하노이 보드카를 엄청 마셨다.
용환이는 밤새 과음으로 무리한 탓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3시간쯤 뒤에 하롱베이 선착장에 도착하여 즐거웠던 여행을 모두 마치고 고마운 분들과 헤어짐의 인사를 굳게 나눈 우리는 곧 바로 하노이로 돌아왔다.
형님의 집에서 모든 짐을 챙기자 용환이가 마지막 만찬을 하노이호텔에 준비하였다고 한다.
“흥” 사장의 베트남 여직원과 함께 하노이 시장에 들러 필요한 물건들을 쇼핑한 후 우리는 하노이호텔 중식관에서 베트남의 마지막 식사를 하였다.
식사주문은 용환이가 우리 입맛에 맞춰 알아서 해 준다.
나오는 음식들이 우리 입맛에 딱 맞다.
태우, 용환, 형님, 남기, 아가씨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 사람은 50%나 되는 중국 고량주를 3병이나 마시고 한국에서 다시 만날 기약을 하며 헤어짐의 건배를 하였다.
우리는 형님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과 울산에 한번 꼭 놀러 오시면 정중히 접대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고, 형님도 꼭 울산에 놀러 오신다는 답변을 해 주셨다.
태우는 “여행기간동안 나쁜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좋은 추억들만 가지고 가자“라고 한다.
하노이 공항에 도착하니 10시 30분, 기꺼이 우리를 공항까지 바래다주겠다는 형님과 태우는 도착하자마자 이별주로 맥주를 들이킨다.
용환이와 나는 “태우와 형님은 성격도 비슷하고 술 좋아하고 하는 행동도 비슷해서 꼭 형, 동생 같다” 면서 킥킥대고 웃었다.
남기와 나는 짐을 지키고 태우는 맥주를 빨아대고 용환이는 항공권 티케팅 문제로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고 있다.
0시 30분, 드디어 출국수속이 끝나고 형님과 굳게 이별의 악수를 나눈 우리 일행은 베트남항공편으로 저 멀리 고국의 십자성을 따라 귀국길에 몸을 실었다.
<세상 부러울 게 없는 듯 드리워져 있는 용환..>
<고마운 분들과 작별의 잔을 나누고 있네요..>
8월 4일 금요일 (DAY-8), 십자성을 따라 귀국길에 오르다...
태우는 탑승하자마자 맨 먼저 코를 골며 넉다운 되었고 용환이도 피곤한지 잠에 빠지는 것 같았다.
나도 온 몸이 짜릿 한게 서서히 잠이 엄습해 온다.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비행기는 두어 시간을 우회하여 8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나라와는 2시간의 시차가 있으므로 정확히 6시간 비행을 한 것이다.
서둘러 김포공항으로 이동하여 울산에 도착하니 12시였다.
공항에는 태우 재수씨가 아들 재식이와 마중을 나와 있다.
7박 8일간의 일정이 몹시 길었나 보다.
나도 집에 가면 반겨 반겨줄 사람 있겠지...
서로의 짐을 챙긴 우리는 각자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향하였다.
집에 가는 내내 즐거웠던 베트남여행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제 또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겠지...
그리고 내년에도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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