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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 통신2

김종렬(09) 작성일 06-09-16 09:42 10,255회 0건

본문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휴대폰이 요란스럽다.
사실 아침 일찍 걸려오는 전화는 왠지 불안하다.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 때문이다. 연세가 들면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말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차가 심할 땐 더 그렇다.
다행히 엉뚱한 전화다. 이삿짐 사다리차를 세워야하니 차를 좀 빼 달라는 내용이다.
저녁 늦게 고향 선배들이랑 술 먹고 가게 앞에 놔두고 온 것이다.
그것도 집과는 제법 먼 곳에...짜증나는 일이지만 아침부터 투덜거릴 수도 없고 ...
마치 무슨 죄라도 지은 것처럼 서둘러 씻고 집사람차를 타고 도착하니, 본의 아니게 죄송하다면
정중히 박카스를 건네준다. 조금 언짢았던 마음이 풀린다.

곧바로 출근을 하니 아직 매우 이른 시간이다.
찌푸린 하늘 아래 간간이 비가 오긴 하지만, 들판은 가을을 닮아가고 있다.
구름도 좀 지쳤는지 문수봉에 걸터앉아 쉬는 듯하다.
마침 토요일이라 비가 그치면 오후에 싸리버섯을 딸 생각으로 가벼운 차림으로 나와선지
몸이 한결 가볍다.
근래에 비가 좀 와서 싸리버섯이 나기 시작했다.
싸리버섯은 대부분 다소 독성이 있기 때문에,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잘게 찢어서 찬물에 하루 정도 잘 우려내야 한다. 물론 맛은 아주 그만이다. 향보다는 쫄깃해서 씹는 맛이 좋다.
초무침이 가장 좋지만, 추어탕이나 매운탕에 넣어먹으면 제격이다.
한곳에서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운이 좋은 날은 거의 한 포대도 딴다.
통풍이 원만하고 그늘지고 축축한 곳, 싸리나무와 진달래 나무가 많은 곳에 많이 볼 수 있다.

비가 좀 개는 듯하다.
재수 좋으면 내일 운동장에서 싸리버섯 초무침 맛을 볼지도 모른다. 쉽진 않겠지만서두.
머리 속에는 온통 그네들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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