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상
김종렬(09)
작성일
06-10-16 12:51 10,0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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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점점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은 우물처럼 글썽이고, 숲은 제각기 맘 속 생각 하나씩 피워올리기 시작합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의 마음도 깊어지나 봅니다.
그래서인가요. 요즘은 자주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일상은 늘 거기서 거기지만, 지나가는 하늘엔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턱없이 나이만 많이 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태어난데 대한 작은 배려 하나 남기지 못하고 그저 밥만 축냈나 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에 진 빚이 너무 많습니다.
나로 인해 억울한 흙과 공기와 물이 너무 많습니다.
많은 초목들이 상처를 입었고, 머리 달린, 움직이는 많은 것들의 목숨을 앗았습니다.
그래서, 이 가을에는 감사해하고, 기도하는 법을 배우렵니다.
이 땅의 모든 것들 앞에 더 겸손해야겠습니다.
몸 밖의 모든 것들이 참스승이고 진리임을 이제사 조금 알 듯합니다.
앞으론 가능한 혀의 움직임은 줄이고, 귀를 많이 열겠습니다.
세상 보는 눈을 다시 닦겠습니다.
세 끼 밥이 너무 고맙습니다.
파란 하늘은 우물처럼 글썽이고, 숲은 제각기 맘 속 생각 하나씩 피워올리기 시작합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의 마음도 깊어지나 봅니다.
그래서인가요. 요즘은 자주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일상은 늘 거기서 거기지만, 지나가는 하늘엔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턱없이 나이만 많이 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태어난데 대한 작은 배려 하나 남기지 못하고 그저 밥만 축냈나 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에 진 빚이 너무 많습니다.
나로 인해 억울한 흙과 공기와 물이 너무 많습니다.
많은 초목들이 상처를 입었고, 머리 달린, 움직이는 많은 것들의 목숨을 앗았습니다.
그래서, 이 가을에는 감사해하고, 기도하는 법을 배우렵니다.
이 땅의 모든 것들 앞에 더 겸손해야겠습니다.
몸 밖의 모든 것들이 참스승이고 진리임을 이제사 조금 알 듯합니다.
앞으론 가능한 혀의 움직임은 줄이고, 귀를 많이 열겠습니다.
세상 보는 눈을 다시 닦겠습니다.
세 끼 밥이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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