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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툐요일에 만납시다

김종렬(09) 작성일 06-10-23 12:19 10,298회 2건

본문

족구대횟날 쓸 돼지를 구하느라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그 흔한 돼지 잡는데 전국까지 돌아다녀야 하느냐구요?
그러게 말입니다. 지난 번 대회 때 갈비 못 보셨지요.
요즘은 하도 양돈기술이 뛰어나 갈비 붙은 돼지가 거의 없답니다.
(우장춘 박사의 씨없는 수박처럼...)
지난 번 행사 후담으로 들리는 이바구가,
갈비를 중간 유통과정에서 꼬불쳤다느니, 제 시골집 모퉁이에서 동기 몇몇이 화덕에 숯불 피워놓고 구워먹더라느니, 하는 사실무근인 유언비어가 자자하더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아뢰오거니와 오늘날의 양돈기술이 그러함을 양지바랍니다.
하여 이번에는 갈비 제대로 들어있는 돼지 애묵고 구했습죠.
시티며 엠알아이 장비까징 동원해 갈비를 확인했으니,
아마도 이번에는 그런 불상사가 없을 겁니다요.
시방 거기에다  육질을 더욱 맛나게 하기 위하여, 고향 뒷산에 풀어놨는데
오늘 아침에 마을 이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내용인즉슨,
마을 배추며 무밭을 완전히 쑥밭으로 만들어 놨답니다.
아마도 이번 주 금요일(오후에 도살)까지 놔두면 멧돼지가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지난 번에 보니 수육은 퍽퍽해서 별로 손이 안 가서, 이번에는 모조리 숯불소금구이용으로
할 참입니다. 굽고 먹기 좋도록 부위별로 사바끼해서 가져 갈테니 아무 걱정 마십시오.
어때요?
이 가을날, 모처럼 허리끈 풀어놓고, 막걸리 철철 넘치는 고무다라이에 술사발 띄워놓고
빙둘러앉어 못다한 정이나 실컷 나누어 마셔보십시다 그려.
이 한해는 또 가고 나면 다신 오지 않으니, 이를 어쩌누.
차일피일 미루다 눈 어둡고 혀마저 굳으면 그땐 정말 어쩌누.
황금대궐집에 금은보화 가득한들, 찾아오는 벗 하나 없으면
그땐 정말 애닯아 어쩌누.
잠시 짬을 내어 여기 저기 전화라도 넣어주소.
이런 저런 일상, 그날 하루쯤은 사정없이 제쳐두고
귀밑머리 휘날리며 술잔이나 둘려봄세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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