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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연어 회유에 대한 올바른 이해

김종렬(09) 작성일 06-10-31 12:31 9,286회 0건

본문

어제 범서 구영 점촌교(사무실 인근) 아래에 올해 첨으로 연어를 보았다.
대여섯 마리였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걷어치우고 놈들과 눈맞추느라 한나절을 보냈나 싶다.
이어 각 언론사에 연어소식을 알리자마자 카메라를 들이댄다.
근래들어 연어가 올라오자, 울산시와 언론에서는 야단법석이다.
물론 예전에 비해 태화강 생태환경과 수질은 몰라보게 개선되었고, 그 성과는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러나 태화강에 연어의 회유가 5~6년 전부터 연차적으로 경북어업연구소에서 분양받아 선바위에서 방류한 치어가 돌아온 것으로 시당국과 각 언론사에서 보도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다.
보편적으로 태화강 하면 선바위고, 산바위하면 이곳 범서가 그 대명사다. 때문에 이곳에는 예부터 민물고기잡이와 그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음식점들이 많은 이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어의 회유는 어제 오늘의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5년 전, 10년 전, 20년 전에도 해마다 꾸준히 일정한 수의 연어가 올라왔다는 사실이다.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다.
6년 전이다. 이곳 후배가 잡고기를 잡기 위해 쳐놓은 어망에 거다란 고기 두 마리가 걸려들었는데, 생긴 모습과 무늬가 이상해서 혹 '천연기념물'일 거라며 겁이 나 쉬쉬하다가 고기 이름이라도 알고 싶어, 평소에 민물고기잡이로 유명한 근처 선배에게 밤에 몰래 가져가 물었더니 바로 연어였다는 것이다. 이 시기는 선바위에 맨 처음 연어 치어를 방류하던 해이거나, 그 전이 된다.
또 10년 전에는 내 친구가 연어를 잡았는데 귀하다면 제사상에 올린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선바위에서 민물매운탕집을 하는 선배의 말을 빌어보면, 옛날부터 해마다 연어를 목격했다는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관심도 없었고 믿어주지 않더라는 것이다. 이래 저래 매년 쉬쉬하면서 연어를 잡았던 일화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그 선배의 말을 빌리자면, 설사 남대천에서 부화하여 일정 기간 그곳에서 길러서 이곳에 방류한 치어는 이곳 태화강에 회유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말해, 치어는 이미 남대천 물맛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태화강에서 방류를 해도 결국 남대천으로 돌아간다는(회괴본능) 것이다.  
또다시 말해, 지금의 태화강 연어의 회유는 이미 예부터 이곳에서 자연적으로 부화해 회유한 이곳 토종 연어라는 것이다.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일리있는 이바구지 않는가.
차라리, '예부터 꾸준히 연어가 회유하고 있었는데, 근래에 환경이 좋아져서 그 숫자가 늘어났다.'가 맞지 않을까.
언젠가 범서 선바위 어디쯤에서 연어축제가 열릴 날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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