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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산 시산제 단상

박인범(09) 작성일 07-01-29 01:47 9,532회 5건

본문

1년만의 만남. 벌써 3번째지요.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재작년 1월 소백산에서 꽤나 힘든 산행을 하고 회포를 푼 지 만 2년이 되었습니다. 당시 소백산 끝자락의 어느 식당에서 시간에 쫓겨 아쉬운 자리를 뒤로 하고 울산과 서울로 떠나야 했던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지요. 반가운 얼굴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은 언제나 좋은 것 같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졸업한 후 처음 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같이 서울에 살면서도 말입니다.

 재경동문회에서는 우리와 같은 행사를 하는 기수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다른 동문들에게 모범이 되는 듯 합니다. 점차 아름다운 전통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석인원이 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게 뭐 그리 큰 대수겠습니까. 세월의 흐름 속에서 전통이 계승되다 보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회장단을 비롯한 친구들의 애정어린 노력이 수반되면 더 좋은 행사가 되겠지요.

 함박눈 내리는 조령산에서의 조우. 그 옛날 우리의 조상들이 과거길에 나섰을 때 거쳐 가야 했던 그 곳에서 견우와 직녀처럼 만난다는 게 조금은 신파적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낭만적인 기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여느 등산모임과는 달리 우리의 시산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기 모두의 건강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2년 전 시산제를 지낸 이후에는 동기들 개개인에게 큰 우환이 있었다는 얘기는 들어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특히 40대 가장인 우리에게는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입니다.

 울산으로 가는 차 안의 풍경이 궁금합니다. 관광버스 분위기였나요? 아님 술판이었나요? 아마도 후자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처럼 만났으니 술 좋아 하는 우리 동기들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겠지요. 서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하산주가 길어져 다들 녹초가 되어 귀가한 듯 합니다. 술은 다소 과했지만 그래도 마음 편하게 먹은 술이라 ‘독’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직도 시산제 후 먹은 고향의 맛, 고래고기와 멸치젓의 향기가 입가를 맴도는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 준비 하느라 수고하신 김종렬 회장, 등산은 같이 하지 못했지만 연락 하느라 고생하신 최종찬 사무국장, 서울 이근우 지회장, 김광대 총무에게 간단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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