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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에 관한 위험한 상상

이정걸(02) 작성일 07-05-02 23:55 9,315회 0건

본문

"결혼전 아내에게는 사귀던 사람이 있었다. 나와 같은 회사에 다녔던 그녀는 언제나 퇴근시간에 맞춰 총알같이 퇴근을 했으며 만나는 사람을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서두르는 듯 했다. 어찌어찌하여 그녀는 사귀던 그 남자와 헤어지게 되었고 꾸준히 그녀를 지켜보았던 나의 프로포즈를 받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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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참, 마음 먹은대로 안되는 것이다. 결혼을 하면서 나와 관계없는 모든 과거는 잊어버리는게 현명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결코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 아무리 잊어버리려고 애를 써도 자꾸만 이상한 쪽으로 생각이 가는 걸 막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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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의 변명은 바로 "너무 사랑하기 때문" 이라는 것.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과거까지도 모조리 내 것으로 갖고 싶고 맘처럼 그게 안되니 자꾸 이상한 쪽으로만 상상이 기운다는 것이다. 적당히 사랑하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을, 너무 많이 사랑하다 보니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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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함에 있어서 자신 있다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어딘지 어불성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단 본인이 인생에 자신이 있으면 쉽게 남을 의심하거나 질투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게 된다.
남자들의 경우, 겉으로는 무뚝뚝 무덤덤한 척 하고 있지만 그 때문에 더욱더 심하게 상처받고 곪기도 한다. 감추어온 열등감이 상대에 대한 의심이나 질투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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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아내가 처녀가 아니더라. 처음엔 그냥 넘어가자 하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그 생각이 나서 견딜 수 없다는 식의 호소를 하는 남자들을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의 마지막말은 자신이 너무 보수적으로 자라서 그렇다는 것. 하지만 이 문제의 본질은 보수적이라는 것과는 성질이 다르다. 앞에 자신의 면죄부로 사용한 "너무너무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말 자체가 허위라는 것.
너무너무 사랑해서 한 결혼에 아내의 처녀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이제까지 사랑한건 아내라는 사람이 아니라 아내의 처녀성이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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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지 않으면 부부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그 당장은 그저 좋게좋게 얼버무리며 끝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넘겨버린 문제는 언젠가 틀림없이 좀 더 큰 사건이 되어서 찾아오게 마련이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마음만 밑바닥까지 들여다 보겠다는 도둑놈 심보를 버릴 것. 남편과 같은 수위로 솔직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다 털어 놓고 나면 마음 편할까 하는 생각에서 이렇게 저렇게 떠보는 남편에게 이것저것 술술 다 불어 주는 일은 이제 이 남자랑 그만 살아도 상관없다는 포기 선언 밖에는 되지 않는다.
여자의 과거에 집요한 남자들이 의외로 많다. 어느 누가 그 희생양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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