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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산 : 사량도 지리망산(397.8M)
2> 산행코스 : 사량초교 돈지분교->지리망산->달바위(불모산?)->가마봉->옥녀봉
3> 일시 : 2007년 4월 21 ~ 22일
4> 교통편 : 채권 친구의 봉고
5> 참가자(존칭 생략) : 손동일, 이상호, 이채권, 박홍웅
6> 산행시간 : 08시 12분 ~ 14시 03분(약 5시간 50분)
행정구역상으로 통영시에 속하는 사량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약 1.5㎞ 의 거리를 두고
윗섬과 아랫섬, 수우도의 세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윗섬에는 육지의 산에 비해 높이나 규모는 작지만
산행코스나 암릉미에 있어서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지리망산,
일명 '사량도 지리산(398m)' 이 솟아있다.
일반적으로 돈지리를 기점으로 지리산(398m),불모산(400m)을 거쳐
옥녀봉(291m)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는 약 6.5km,
산행에는 총 4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빼어난 암릉과 바위 봉우리들은 압권 중의 압권이다.
깎아지른 듯 절벽을 끼고 외줄타기와 사다리타기, 그리고 철 계단....
정상에 서게 되면, 발 아래로 펼쳐지는 한려해상의 푸른 바다...
들쭉날쭉한 지리산 능선 좌우로 바다 저편 망망대해에 떠있는 섬! 섬! 섬!
사량도(윗섬) 지도
가오치항의 아침 풍경
옥녀봉에서 바라 본 금평항 모습(2003년 촬영)
지리망산 능선에서 본 돈지항의 모습(2003년 촬영)
지리망산과 능선(2003년 촬영)
사량도의 섬, 농가도(앞의 작은 섬)와 수우도(뒤의 큰 섬)(2003년 촬영)
21일 토요일 밤, 22시
울산을 출발하여 통영(가오치 항) 도착 일요일 새벽 1시
선창 근처 언덕에 텐트를 치고 가볍게(?) 한 잔하려 하는데
한바탕 내리는 비(차량 이동 도중 이미 한 차례 쏟아져 내렸다)
급하게 텐트 안으로 자리 이동
가오치 항의 새벽은 고요하기만 한데.....
우리의 숙소는 부산스럽기만 하다....
텐트위의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늦은 밤을 보낸다는 것은....
그만한 시간 투자를 한 자들의 몫이라고...
새벽 6시 기상(잠은 몇 시간 잔겨?)
다행히 비는 그쳤다 아니 밤새 이미 그쳤는지도 모르겠다.
짧은 시간에 급하게 소주잔을 털어 넣었더니 아직도 비몽사몽 (@@)
첫 배를 타려는 산객과 낚시꾼을 실은 버스는 벌써 들어오니....
바쁘다 바뻐 첫 배 떠날라 어여 어여 올라타자.
비몽사몽간이라 손이 떨렸네 그려....
선상 위의 풍경
몇 년 전이나 전혀 달라지지 않은 가오치 항 사량 휴게소
선착장을 뒤로하고 배는 떠난다.
새벽을 줄기는 사람들.....
수많은 강태공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바다 위에서...
작은 섬 갯바위에서....
그들을 멀리하고 배는 미끄러지듯 흘러가는데....
작은 목선 통통거리며 어깨를 나란히 한다.
사량도
해무에 가린 사량도가 꿈인 듯 다가오는데....
오른쪽 봉우리가 윗섬의 지리망산 줄기요
왼쪽은 하도의 칠현산 줄기
“길은 아무리 짧아도 걸어가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고
일은 아무리 작아도 시작하지 않으면 성취할 수 없다”
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비록 먼 길이고 궂은 날씨이긴 하였지만 시작을 하였기에
우리는 지금 무릉도원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데 비유가 제대로 되긴 된 것인가? 알쏭달쏭...(@@)
환상의 섬이요 전설의 섬을 가슴에 담는 채권이...
환상 속의 그대이긴 동일 또한 마찬가지....
사량호는 동강으로 흘러든다.
윗섬과 아랫섬 사이의 바다를 동강이라 부른다는데....
동강의 의미를 모르겠다.
금평 선착장 도착
선착장 뒤의 옥녀봉 줄기가 해무에 가려 있다.
하선...
배 뒤로 해무에 가린 산줄기는 아랫섬의 칠현산 줄기
돈지마을 도착
금평항에서 윗섬을 순회하는 버스를 20여 분 타고 돈지 도착
본격적인 산행(사량도 지리산의 보편적인 코스)은 여기서 시작된다.
사량초교 돈지 분교 정문 왼쪽 담벽(탱자나무 벽)을 따라 길은 열린다.
돈지분교 교정
자그마한 운동장이 정겹다.
돈지마을의 보리 밭 풍경
돈지분교를 지나면 만나는 양파 밭(?)
그 옆으로 친구들이 지나고 있다.
날씨 탓일까?
사량도로 들어오는 모든 배편의 예약이 완료되었다더니
예상외로 등산로는 호젓하다.
조난 표지판에 누군가가 써 놓은
"신은 죽었다“고 외쳤던 니체의 글 한 줄이 가슴에 와 닿는다.
“산은 진실로 우리를 헛되이 오르게 하지 않는다.”
모두들 공감을 할 수 있나요?
바위 길.....
마지막 봉우리 옥녀봉까지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나드는 시작점
윗섬 뒤편 내지항에서 시작되는 산행로와 마주치는 지점이다.
절판암(?)이 맞나?
해무에 젖은 바위를 조심스레 올라가는 동일과 채권이...
또 이런 말이 있다.
“살금살금 걷는 사람이 멀리 간다.”는....
상호여! 그래서 살금살금 걷는 것인가?
그대 무슨 생각에 잠겼는가?
뒤돌아 본 지나 온 능선
바다의 짙은 해무와 달리 거짓말처럼 맑다.
가야 할 능선은 여전히 짙은 해무 속에 신비롭기만 한데.....
능선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손회장님...
그 뒤 사람 앉은 폼새가 광록이랑 많이 닮은 것 같네?
맑게 걷히었던 지나온 능선도 해무에 모습을 감추어버리고...
가야할 능선은 여전히 해무에 신비롭다.
사람은 수많은 장애를 극복하고 수많은 사람을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이다.
<석가>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고
자기를 아는 사람은 명철(明哲)하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는 사람이지만
나를 이기를 사람은 진정한 강자이다.
자기 분수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자이고
힘써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 뜻을 이룬다.<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