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난 후 붉게 물든 노을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일몰 후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은 시기를 천문학적으로 일컫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박명(twilight)'이라고 하는 용어는 많이 쓰이고 있지만, 천문학적으로는 해가 지고 난 후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기까지의 시간을 3가지로 세분하여 정의하고 있다.
시민 박명(civil twilight)
항해 박명(nautical twilight)
천문 박명(astronomical twilight)이다.
시민 박명: 해가 지고 나서 약 30분까지, 또는 해가 뜨기 전 약 30분간이다. 이 시기는 비록 해는 지평선 아래에 있지만 대기에 의한 태양빛의 산란 때문에 인공적인 조명 없이 인간이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늘이 밝은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완전히 깜깜한 하늘이 곧 다가온다.
참고로 군에서 쓰는 BMNT EENT도 여기에 해당된다. (일출 시간과 박명 시간은 다르다.)
BMNT = 일출 - 30분
EENT = 월몰 + 30분
항해 박명: 1, 2 등급의 밝은 별이 보이면서 수평선이 확인될 정도의 시간. 예전에 항해를 하면서 수평선과 별의 고도로부터 배의 위치를 알아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천문 박명: 해가 진 후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 천문 박명 시간이 지나면 말 그대로 천문학자들은 이 시각 이후부터 밤하늘의 천체를 관측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군생활 이후에 사회생활에는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나는 지금도 일상생활에서 BMNT EENT를 적용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