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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산 계곡 나들이

박홍웅(07) 작성일 07-06-18 17:23 8,075회 6건

본문




2007년 6월 17일 문수산 계곡을 찾아서

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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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걸음 : 문수산 
2> 언제 : 2007년 6월 17일 
3> 참가자(존칭 생략) : 나홀로 
4> 산행시간 : 12시 ~ 16시 15분(4시간 15분) 


 
산은 그러하더라 // 강희창 


산은 올려주고 내려주는 일에 익숙하다 
삭히고 곱씹어 다진 마음, 거기 서 있기 위해 
채워서 충만하고 넘쳐야 했다 
때로는 영감을, 때로는 꿈을 


산에 들 때는 세상 생각은 두고가자 
그것은 택시에 두고온 우산 같아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니 
산에서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내리는 믿음들 
안에 것 다 부려 놓은들 어떠하며 
밖에 것 가득 채워간들 어떠하랴 
산은 그러하더라 


산 것과 죽은 것을 다 받아주고 
놓아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가려주니 
살아가는 지혜와 힘을 골고루 품고있더라 
산은 내 내 그 타령이더라  


봉환이가 올린 시 가슴에 와 닿아....

산행 지도 v_20070618132315_947DD.jpg

천상 저수지 아래 무명 폭포 v_20070618132112_D81D7.jpg

산에 갈 때마다 산은 제게 화두 하나를 던집니다. 이 뭐꼬? v_20070618132114_CF8B6.jpg

천상 저수지 둑에 쌓아둔 목계단 재료들.... 어느 등산로에 설치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국의 산이 몸살을 앓는다네? 훼손되는 등산로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목계단을 설치하지만 마구잡이로 설치하다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고... 배수로 시설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v_20070618132119_46D62.jpg

바닥을 드러낸 천상 저수지 v_20070618132122_7A67D.jpg

저수지로 내려가 계곡 초입부터 치고 올라간다. v_20070618132127_72D3A.jpg

갈수기에도 불구하고 제법 깊은 소(沼)가 있다. v_20070618132131_BC33D.jpg

햇볕 한 점 들지않는(날이 흐려 그런가?) 음침한 분위기 v_20070618132136_17060.jpg

조용히 놀다 가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누군가가 벌써 아지트를 정했나 보다. 어린 아이용 물놀이 튜브까지 버려진 것을 보니..... v_20070618132140_3B9A5.jpg

너른 반석 v_20070618132145_84F33.jpg

계곡을 타고 올라오다보니 멋진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v_20070618132149_195BC.jpg

야영객 v_20070618132154_1759C.jpg

깔딱고개 v_20070618132159_19CA1.jpg

한 때는 번지없는 주막? 그 때의 상흔(商痕)이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있다. v_20070618132204_48DF0.jpg

화려했던 그 시절(?)의 부활을 꿈꾸는 이 있으니..... v_20070618132208_08017.jpg

악명(?)의 깔딱고개를 올라 간다. v_20070618132212_CBDC7.jpg

깔딱고개에서 문수산 정상까지 몇 분에 주파할 수 있는가? 아직 한번도 시간 체크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 한번 체크해 본다. 혹자는 15분, 혹자는 30분, 혹자는 한 시간(?) 제 각각이지만...... v_20070618132216_BCB5A.jpg

문수산 정상 쉬지않고 쉼없이 걸었지만 20분 정도 소요되었네. 추월 당함없이 추월을 하며 올라도 이 정도인데.... 15분 만에 주파한다는 사람들, 보통 준족(駿足)이 아닐세. v_20070618132218_5467A.jpg

문수산은 역시 가족 단위의 나들이 객이 많다. 도심 가까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찾울 수 있고, 또 적당한 산행도 만끽할 수 있으니.. 정상 돌탑 하산길 철 계단 아래로 운무가 신비롭다. (^^*) v_20070618132221_B45F9.jpg

약수터(3샘터) 갈림길 천상 코스로 길을 잡고 내려 가는데.... 천상이라는 말에 뻔한 길에서 잠깐 우와좌왕(?) 헤맸다. (^^*) v_20070618132224_6137B.jpg

천상 방향으로 내려가면 문수산 조난 9지점이 나오는데... 내려가는 방향으로 놓고 볼 때 네갈래 갈림길인 곳이다. 직진하면 개방골 폭포 방향이고 오른쪽은 제3샘터로 해서 깔딱고개 왼쪽 방향은 문수 북릉으로 꺾어지는 지점인데.... 숲이 우거지고 천상이라는 글자에 현혹(?)되어 문수 북릉으로 착각 문수산의 또 다른 계곡은 우측에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데...... v_20070618132228_937D8.jpg

호젓한 숲길.... 비가 쌀짝 뿌려져 더없이 상큼한 분위기에 취해 가다보니... 낯 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다름아닌 축꽈(활용이가 다음 닉이 축구화<축꽈>다)!! 어~이! 심 콘쥬게이션!(활용이 영어로 “conjugation”임을 알제?) 축꽈 눈이 휘둥그레져, “니가 여 왠일이고?” “저기 어디 계곡 찾아 간다 안했나?” 토요일 저녁에 컨디션 조절용으로 가볍게 치술령가자는 제의에 양산 능걸산 안가본 계곡을 찾아간다 하였더니 “계곡? 그것도 안 가본 곳을...”하며 난색을 표했던 그 였으니... 문수산에 “쿵” 하고 홀깅동처럼 구름(운무에 가려)타고 나타나니 축꽈도 놀랬으리라. “여기 올 것 같으면 연락이나 해 주지..”한다. 다 그 놈의 술이 왠수다. 약속도 없고 술도 한 잔 먹고나니 느긋하게 단 잠을 잤다. 오전 11시 까지....큭큭큭 v_20070618132232_CAF8A.jpg

3샘터에서 다람쥐..... 3샘터에서 목을 축이던 축꽈에게 캔 맥주 하나 뺏기고(?) 축꽈(활용)와 같이 온 창준이에게 과자도 몽땅 뺏아기고.... 자식들 문수산 가볍게 산보 오듯 한다고 암것도 안 챙겨왔다나.... 우~씨 내 비상식량 다 뺐기네! v_20070618132236_94CAC.jpg

이름모를 계곡..... 어딘가 낯 익은 듯도 한데, 확실하게 알수가 없으니..... 또 다른 계곡(계곡이라 하기엔 어떨지 모르지만) 두 곳이 남아있다 (^^*) 망해사에서 올라 온 축꽈와 창준이하곤 샘터에서 헤어지고 다시 되돌아 가다(일종의 알바를 한 셈이다) 무작정 계곡으로 빠진다. v_20070618132241_81D20.jpg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v_20070618132245_FF493.jpg

전체적인 분위기는 음침한 것이...... v_20070618132248_35978.jpg

당장 뭐라도 튀어 나올것 같다. 이끼 가득 한, 게다가 촉촉이 젖은 미끄러운 바위들..... 계곡을 타고 내려가며 미끄러움도 신경 써야하고 바위를 집다 뱀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걱정 아닌 걱정....(ㅠ.ㅠ) v_20070618132253_D6D3F.jpg

개방골(?)과 합수되는 지 계곡 하류 이제 문수 계곡의 또 한 곳을 확실하게 개념을 잡았다. v_20070618132256_31309.jpg

개방골을 내려오며.... v_20070618132301_49528.jpg

개방골에서 가장 스펙타클한 곳 직각의 폭포지점(평소 늘 건폭으로 있지만 ^^*)과 한 쪽 산자락은 직벽의 암벽지대.... v_20070618132305_B4323.jpg

멀리서 파노라마로 잡으면 이런 모습이다. v_20070618132308_6D51D.jpg

천상저수지 아래에서 파노라마 v_20070618162829_178C4.jpg

하산 완료 가자 일터로..... 목구멍이 포도청 일해야 먹고 살지 (^^*) v_20070618132312_3CC3B.jpg

아직 미답(?) 구간인 듯한 계곡 두어곳을 더 다녀와봐야 문수산 계곡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잡힐 것 같다. 짬짬이 시간 날 때 마다 다녀올 생각이다. 늑대산행 박홍웅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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