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산 계곡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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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7일 문수산 계곡을 찾아서 산행 지도 천상 저수지 아래 무명 폭포 산에 갈 때마다 산은 제게 화두 하나를 던집니다. 이 뭐꼬? 천상 저수지 둑에 쌓아둔 목계단 재료들.... 어느 등산로에 설치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국의 산이 몸살을 앓는다네? 훼손되는 등산로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목계단을 설치하지만 마구잡이로 설치하다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고... 배수로 시설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바닥을 드러낸 천상 저수지 저수지로 내려가 계곡 초입부터 치고 올라간다. 갈수기에도 불구하고 제법 깊은 소(沼)가 있다. 햇볕 한 점 들지않는(날이 흐려 그런가?) 음침한 분위기 조용히 놀다 가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누군가가 벌써 아지트를 정했나 보다. 어린 아이용 물놀이 튜브까지 버려진 것을 보니..... 너른 반석 계곡을 타고 올라오다보니 멋진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야영객 깔딱고개 한 때는 번지없는 주막? 그 때의 상흔(商痕)이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있다. 화려했던 그 시절(?)의 부활을 꿈꾸는 이 있으니..... 악명(?)의 깔딱고개를 올라 간다. 깔딱고개에서 문수산 정상까지 몇 분에 주파할 수 있는가? 아직 한번도 시간 체크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 한번 체크해 본다. 혹자는 15분, 혹자는 30분, 혹자는 한 시간(?) 제 각각이지만...... 문수산 정상 쉬지않고 쉼없이 걸었지만 20분 정도 소요되었네. 추월 당함없이 추월을 하며 올라도 이 정도인데.... 15분 만에 주파한다는 사람들, 보통 준족(駿足)이 아닐세. 문수산은 역시 가족 단위의 나들이 객이 많다. 도심 가까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찾울 수 있고, 또 적당한 산행도 만끽할 수 있으니.. 정상 돌탑 하산길 철 계단 아래로 운무가 신비롭다. (^^*) 약수터(3샘터) 갈림길 천상 코스로 길을 잡고 내려 가는데.... 천상이라는 말에 뻔한 길에서 잠깐 우와좌왕(?) 헤맸다. (^^*) 천상 방향으로 내려가면 문수산 조난 9지점이 나오는데... 내려가는 방향으로 놓고 볼 때 네갈래 갈림길인 곳이다. 직진하면 개방골 폭포 방향이고 오른쪽은 제3샘터로 해서 깔딱고개 왼쪽 방향은 문수 북릉으로 꺾어지는 지점인데.... 숲이 우거지고 천상이라는 글자에 현혹(?)되어 문수 북릉으로 착각 문수산의 또 다른 계곡은 우측에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데...... 호젓한 숲길.... 비가 쌀짝 뿌려져 더없이 상큼한 분위기에 취해 가다보니... 낯 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다름아닌 축꽈(활용이가 다음 닉이 축구화<축꽈>다)!! 어~이! 심 콘쥬게이션!(활용이 영어로 “conjugation”임을 알제?) 축꽈 눈이 휘둥그레져, “니가 여 왠일이고?” “저기 어디 계곡 찾아 간다 안했나?” 토요일 저녁에 컨디션 조절용으로 가볍게 치술령가자는 제의에 양산 능걸산 안가본 계곡을 찾아간다 하였더니 “계곡? 그것도 안 가본 곳을...”하며 난색을 표했던 그 였으니... 문수산에 “쿵” 하고 홀깅동처럼 구름(운무에 가려)타고 나타나니 축꽈도 놀랬으리라. “여기 올 것 같으면 연락이나 해 주지..”한다. 다 그 놈의 술이 왠수다. 약속도 없고 술도 한 잔 먹고나니 느긋하게 단 잠을 잤다. 오전 11시 까지....큭큭큭 3샘터에서 다람쥐..... 3샘터에서 목을 축이던 축꽈에게 캔 맥주 하나 뺏기고(?) 축꽈(활용)와 같이 온 창준이에게 과자도 몽땅 뺏아기고.... 자식들 문수산 가볍게 산보 오듯 한다고 암것도 안 챙겨왔다나.... 우~씨 내 비상식량 다 뺐기네! 이름모를 계곡..... 어딘가 낯 익은 듯도 한데, 확실하게 알수가 없으니..... 또 다른 계곡(계곡이라 하기엔 어떨지 모르지만) 두 곳이 남아있다 (^^*) 망해사에서 올라 온 축꽈와 창준이하곤 샘터에서 헤어지고 다시 되돌아 가다(일종의 알바를 한 셈이다) 무작정 계곡으로 빠진다.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음침한 것이...... 당장 뭐라도 튀어 나올것 같다. 이끼 가득 한, 게다가 촉촉이 젖은 미끄러운 바위들..... 계곡을 타고 내려가며 미끄러움도 신경 써야하고 바위를 집다 뱀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걱정 아닌 걱정....(ㅠ.ㅠ) 개방골(?)과 합수되는 지 계곡 하류 이제 문수 계곡의 또 한 곳을 확실하게 개념을 잡았다. 개방골을 내려오며.... 개방골에서 가장 스펙타클한 곳 직각의 폭포지점(평소 늘 건폭으로 있지만 ^^*)과 한 쪽 산자락은 직벽의 암벽지대.... 멀리서 파노라마로 잡으면 이런 모습이다. 천상저수지 아래에서 파노라마 하산 완료 가자 일터로..... 목구멍이 포도청 일해야 먹고 살지 (^^*) 아직 미답(?) 구간인 듯한 계곡 두어곳을 더 다녀와봐야 문수산 계곡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잡힐 것 같다. 짬짬이 시간 날 때 마다 다녀올 생각이다. 늑대산행 박홍웅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