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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
오늘 청수골 두꺼비 한 마리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비명횡사할 뻔.....
다행히 살짝 비켜 떨어져 그런 불상사는 면했지만....
어슬렁 어슬렁 기어 바위 밑으로 숨어 버린다.
놀랐나보다. (^^*)
계곡 상류의 모습
그 끝이 어떤 모습일지 더욱 궁금하고.....
영남알프스의 다른 계곡들과는 확연히 틀린 모습.
이유가 뭘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영축산 아래 단조성지의 늪지때문인 듯 하다.
계곡 상류임에도 청수(淸水)가 줄지 않고 흘러 내린다.
산행 시작 5시간 30분(휴식 및 간식시간 포함)만에 계곡을 벗어난다.
영축산 단조성지 억새 평원
푸른 억새 밭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은빛 물결을 이루겠지?
이건 뭘까요?
신불재를 향한 발걸음.....그러나
신불재를 지나 신불산을 넘고 또 다시 간월재로 내려가
왕봉골로 하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할 것 같아
계획을 수정하여 청석골로 하산 길을 잡는다.
단조성지.....
단조샘....
청석골 가는 숲
무엇을 깨닫고 무엇을 남기고 떠났을까?
청석골 지류
또 다시 바위와의 싸움(?)은 시작되고.......
짙은 녹음(綠陰)은 눈을 시원하게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는
느리게 사는 이다.
느림을 즐기는 이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듯
느림의 과정에는
치단(侈端)의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 일이다.
운(運)은 기(氣)로 통(通)한다 중에서
자연 절구통
청석골 거대한 바위지대
거대한 바위와 직벽의 폭포
오늘 산행 구간 중 가장 위험한 지대를 통과한다.
사진으로는 고만고만한 바위로 보이지만....
실제 모습은 굉장하다.
집채만한 바위가 즐비하게 널린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무명폭포
위험스런 바위와 직벽의 무명폭포 구간을 빠져 나오니
이름 없는 와폭(臥瀑)들이 청석골 하류에 존재합니다.
비라도 한바탕 쏟아지면 어마어마한 장관을 연출할 것 같다.
신불산 휴양림....
자연을 꿈꾸는 9시간 30분간의 행복한 여행은 여기서 마감한다.
벼랑 끝에 설 자신이 없다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면
지금까지의 그 모든 아상(我想)을
집어 던져야 한다.
지금의 그 자리에 몸을 맡겨야 한다.
땅의 온기에
땅의 소리에
오감(五感)을 열어야 한다.
바로 누워 청청(淸淸)한 하늘을
마음으로 바라볼 일이다.
피고 지는 구름이
어디서 생겨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면서도 알 것 같은
알면서도 기억나지 않는,
그 어리석은 혼란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선택의 여지 // 운은 기로 통한다 중에서...
느림의 미학, 다운 시프트 족이 요즘 저의 화두입니다. (^^*)
6월 정기산행 때 여러분과 함께 할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
늑대산행(박홍웅) <씀>